중학생 여자입니다. 대인기피증이 심합니다. 사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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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중학생 여자입니다. 대인기피증이 심합니다. 사람이 많은 곳이면 무섭습니다. 당장이라도 누군가가 제 욕을 할 것 같아요. 아무도 절 신경쓰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요. 누군가가 얘기를 하고 있으면 언제나 제 욕을 하는 것 같아서 사람들 근처에 가고 싶지 않아요 미쳐버릴 것 같아요. 피해망상도 심합니다. 누군가 상메에 욕설을 적어두면 제 얘기 같습니다. 아무리 제 얘기가 아니더라도 다 제 얘기라고 생각해서 그 아이를 기피하게 됩니다. 저 너머에 있는 사람은 가만히 서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 사람이 절 공격할 거라고 생각해서 너무 무서워요. 남자공포증이 있습니다. 남자가 무섭습니다. 모든 남성분들께 정말 죄송하지만 항상 남성분들이 지나다니면 피해서 걷습니다. ***이나 폭력에 대한 공포감이 너무 커서 언제나 이렇습니다. 주변에 상담해봐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습니다. 우울증이 있습니다. 배가 고프지 않아도 뭔가를 계속해서 먹고 싶고 감정기복도 심하고 스트레스에 취약합니다. 약한 자극에도 쉽게 짜증을 내거나 자책하기 마련이에요. 항상 무기력합니다. 누군가가 무기력한 제 근처를 지나가면 분명 무기력한 저를 욕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힘들고 자신을 얽매고 있습니다. 평소에 질병에는 쉽게 노출되지 않지만 아무것도 안했는데 극심한 두통이 나고 현기증, 구토, 설사 등이 자주 일어납니다. 하지만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아요. 제 상태에 대해 언제나 숨깁니다. 설령 배가 아프거나 머리가 아파서 잠도 못 자더라도요. 저는 제가 무엇을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제가 어디가 아픈지, 어딘가 힘든지도 대략적으로 압니다. 하지만, 아무도 제가 정신적으로 힘든 것에 신경쓰지 않습니다. 외상적으로 힘든건 제가 숨기더라도 다들 눈치채고 뭐라고 하기 바쁩니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힘든건 아무리 내색해도 아무도 달래주거나 한마디라도 던져주지 않습니다. 차라리 무관심하면 나을텐데, 저를 향해 비난과 질책을 많이 받아봤습니다. 가끔은 누군가가 바로 전에 말한것도 저 사람이 지금 저 말을 했나? 저 말을 진짜로 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똑똑히 듣고 나서도 이걸 진짜로 오늘 들었는지 헷갈립니다. 아무도 구해주지 않는 깊은 구덩이에 빠져서 하루하루 이 구덩이에 떨어져버린 자신을 질책합니다. 다들 동정표 하나 없이 저를 비웃으며 지나칩니다. 어떤 멍청이가 이런 구덩이에 빠질까, 차라리 따뜻해빠진 동정여론이 저에게 더 도움을 줍니다. 살다보면 사람이 무섭습니다. 괴물보다도 무섭습니다. 정말로, 제 자신을 어떻게 해야 나아질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헤야할까요. 정신과라도 방문해서 제대로 알고 싶지만 아무도 저를 정신과까지 보내주지 않습니다. 가는 것을 그냥 보기만 하지도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제가 조금이나마 이 증세를 고치고 극복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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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swlee
7년 전
안녕하세요. 엔젤입니다. 지금 님에게 끔찍한 고통을 주는 증상에서 자유로워지기를 원하시는군요. 안타까운 내용을 읽으면서 님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엔젤링을 남깁니다. 몸이 아플 때 우리는 무엇이 그 원인이 된 것인지에 대해서 중요하게 고려하지 않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감기에 걸렸을 때, 도대체 무엇이 자신을 감기에 걸리게 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중요하게 여기지 않지요. 그저 무슨 약을 먹고 어떤 치료를 받아야 빨리 낫을 수 있을 것인가에 초점을 두게 됩니다. 그런 상황에 익숙하다 보니 마음이 아픈 경우에도 어떤 약을 먹고 어떤 치료를 받으면 빨리 괜찮아질 것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마음은 몸과 다릅니다. 약을 먹거나 특정 심리치료방식을 무턱대고 적용한다고 해서 자신의 마음이 감기처럼 치유되는 것은 아니지요. 마음이 병은 그 원인을 명확히 알아야만 자신의 행복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유를 할 수가 있습니다. 마음의 병, 그 중에서도 특히 대인관계에서 발생하는 불안은 선천적인 기질과 후천적인 외상경험이 모두 발생하는 과정 속에서 마음속에 자리잡게 됩니다. 그 둘의 상호작용 속에서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결정하는 프로그램이 내면에 만들어지는 것이지요. 마치 우리가 로봇에게 어떤 특정 명령을 입력하면 그렇게만 움직이게 되는 것처럼, 유전과 경험이 합쳐지면서 우리의 내면에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 대한 명령어가 입력되고, 이에 따라 세상을 살아가게 됩니다. 아무리 유전적으로 불안에 노출되기 쉬운 성향을 지니고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후천적으로 긍정적인 대인관계 경험만이 존재한다면 대인관계에서 불안을 경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 아프게도 님의 경우에는 글에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여러 부정적인 경험들이 존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한 경험들을 거치면서 님의 내면에 님의 생각과 행동을 조종하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졌을 것입니다. 그 프로그램의 내용 중에는 ‘사람들이 나를 욕할 수 있어.’ ‘남자들은 위험해.’ ‘내 상태를 숨겨야만 해.’ ‘아무도 나를 구해주지 않을 거야.’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현재의 고통에서 님이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어떤 정신적 외상경험들이 님에게 어떤 프로그램을 입력한 것인가에 대해서 확인해야 합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어떤 경험들을 했는가에 대해서 상세히 알 수 있어야 하지요. 그리고 내면의 프로그램의 내용들을 수정하면서 새로운 대인관계 기술을 학습하는 심리치료 혹은 상담과정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만약 현재의 증상이 심리상담 혹은 심리치료를 시작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면 먼저 약물치료 등을 통해서 증상을 조금이라도 완화시킨 이후에 심리치료 등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심리평가와 진단적 면접 등을 통해서 어떤 마음의 병을 어느 정도로 심각하게 지니고 있는가를 명확히 확인하고 이에 따라 치료 계획을 구성해야 하는 것이지요. 마음의 병을 혼자 힘으로 극복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위에서 말한 과정을 혼자 진행하기가 쉬지 않지요. 더욱이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상처들이 자신을 더욱 부정적인 방향으로 이끌기 쉽습니다. 님의 행복을 위해서 꼭 전문적인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전문가에게 님의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들과 님의 경험들을 들려주고 이를 통해서 님의 행복을 위한 답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중학생 시절을 경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대인기피 #대인불안 #엔젤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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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ingclown
· 7년 전
이런건 상당히 민감한 문제라고 생각되서 일반인인 제가 뭐라 할 수가 없고요....엔젤 상담을 받아보시는건 어떨까요...? 그리고...힘내시고 아무도 봐주지 않더라도 스스로를 사랑해주세요 어렵지만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어요...(힘내시라는 말밖에 해드릴수가 없어서 죄송해요..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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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DisciplesH
· 7년 전
정신건강의학과 내원을 하셔서 인지행동치료를 받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최소한 학교 위클래스 및 위센터를 통해 병원으로의 연계를 받으셔서 치료를 받으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지금 여기에 쓰신 모든 불안들 상담사분께 모두 털어놓으세요. 그래야 안정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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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13
· 7년 전
안아드리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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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13
· 7년 전
저도 그 나이때 그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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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21
· 7년 전
저도 어린시절 인간공포증과 정신적 고립감에 많이 힘들어했고 고립감을 느꼈습니다. 사실, 사람이 괴물같지는 느끼지는 않지만 오늘날까지 사람이 무섭습니다. 사람과 상담하는것,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해주시는것이 도움이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신의학과는 개인적으로 비추천 드리고 최후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버텨낸 방법은 개인적 취향, 좋아하는것에 몰두하는것이었습니다. 좋아하는것에 집중한다? 문제회피일 뿐이다? 이런식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회피도 생존 전략이고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데 필요한 한수니까요. 제가 우울증의 먹구름을 걷어내는데 어느정도 성공했을때 느낀것은, 결국 스스로가 이겨내서 스스로 구해져야 한다는 문제입니다. 어떤 타인이, 초인이 글쓴이분을 구해주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기운내주세요. 글쓴이 분은 아직은 어린 꽃이십니다. 하지만 미래엔 활짝 피실겁니다. 꽃 앞을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꽃을 밟고지나가고 싶어하지는 않습니다. 행운이 함께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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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00
· 7년 전
자존감이 너무 낮은 게 문제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조금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는데.. 자기 자신을 좀 더 사랑할 줄 알면, 자신감이 생기고, 다른 사람들의 평가도 신경쓰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노력들을 조금씩 조금씩 해보는 게 어떨까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겠죠. 자기 자신의 외모를 가꾸어봐도 좋고,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활동(영화보기, 그림그리기 등)을 해도 좋고요.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도 추천드리고 싶네요. 땀 흘리며 몸을 튼튼하게 만드는 거에요. 몸도 예쁘게 가꿀 수 있고, 또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해지는 법이니까요. 처음부터 다른 사람들의 비난을 벗어나긴 힘들 거에요. 누군가는 글쓴이님의 그런 노력들을 비난할 수도 있어요. 그렇다면 남 모르게, 조금씩 노력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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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vm
· 7년 전
저랑 똑같아요.. ㅠㅠ 눈물나게 아픈마음 아픈데 거기다가 다른사람들이 찢어버린 내마음 메마르다 마르다 아프다아프다 말도못하고 ㅠㅠ 하진짜 저는 상담사한테 상처받은게 육개월넘게 계속 생각나요 까다롭다는 소리많이 듣죠? 이딴소리나 하고있고..여튼 그건 제경우고 전문상담은 추천하지만 상담사 안맞으면 당당하게 바꾸는것도 추천합니다..아픈사람한테 독을주는.. 아 또 화가나서 하... 어쨌든 글쓴이님 곁에 이렇게 동지(?)들이 있다는거 기억해주세요~!(힘내라는말은 저도 싫어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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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18vm 헉 저랑 비슷하신 분이 계시다니..! 이렇게 댓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상담도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있지만 부모님께 말씀드려봐도 별 진지하게 받아들이시지 않으시고 어머니가 많이 아프다고 자신이 서운한건 괜찮냐는 말만 하시네요.. 까다롭다는 말도 굉장히 자주 들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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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rin031121
· 7년 전
저도 중학생 여자인데요ㅎㅎ저도 그래요 그래서 가끔 혼자서 슬퍼지고 괜히 우울하고 별일아닌것으로도 나혼자걱정하고 그래도 괜찮아요 이런것도 지나고보면 괜찮지않을까요?? 우리 같이 힘내봐요ㅎㅎ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