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외모가 너무 못 생겼다고 애들이 만만하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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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seira0212
·7년 전
자신의 외모가 너무 못 생겼다고 애들이 만만하게 보는 것도 다 외모탓일거라고 예쁘다면 이런 취급 안 당했겠지라고 한탄하는 애가 있는데 어떤 말을 해줘야 할까요? 전 정말 그 친구가 절대 안 못 생겼다고 생각하고 못 생겼더라도 사람마다의 기준이 다 다른거고 우리 나라의 미의 기준이 지나치게 높은 것이니 그 친구가 자괴감에 괴로워하고 굶으면서까지 다이어트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제 얘기는 그 친구에게 비현실적인 얘기로만 들릴테니 말을 못 하겠습니다. 뭐라고 해줘야 그 친구가 자존감도 회복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까요? 너무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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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ot
· 7년 전
그애들이 사람을 만만하게 보는게 잘못이지 왜 자기 외모를 탓을 해? 그리 말해주고 싶고 그런 못된애들은 약하고 자존감낮아보이는 느낌를 잘알아채서 더 무시할수도 있다고도 말해주고 싶어요. 실제로 상담가들이 말하는 내용인데 사람들은 타인의 이미지,느낌을 감지하잖아요? 근데 보통사람들(챙겨주거나 그냥 상대에 대해 괴롭히지도 그다지 관심도 없는 1인)은 뭔 느낌이 좀 느껴져도 그걸로 괴롭히거나 놀리고 뭐라하지 않거나 (친근감으로 놀리는거 말고) 그냥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있을테고요. 근데 못된 사람은 그걸 감지하면 괴롭혀요. 상대가 약해져있고 불안한 상태, 부정적인 분위기면 그들에겐 괴롭히기 좋은 상태인걸 감으로 아는거죠. 그래서 그관계가 정도차가 다들 있겠지만 내가 자존감이 낮고 기준이 불안하면 살면서 여러 사람에게 채이고 뭐라듣고(그걸 들어도 정당하게 딱 말할 캐릭터로 보이지 않으니 듣고 듣고난후 대응도 건강하게 맞서기 어려우니 이 악순환은 계속될수 있어요. 특히나 주위 환경이 못된 사람이 많으면) 그냥 너 안못생겼어란 간단한 나의 진심도 좋지만 너의 탓이 아니라 걔네가 못된거고 외모보다 자존감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얘기해주면 좋을거 같지만...... 이게 사실이여도 그친구가 받아들일 여유가 없고 시기가 적절하지 않으면 이말또한 듣기 힘들고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확률이 높죠.. 친구가 빨리 그 고통에서 벗어나서 현실을 보고 자존감을 세워 이상한 논리에서 벗어나길 바라지만 사람맘은 그렇게 효율적이고 급진적이게 바뀌기 어려우니 친구를 기다려주며 나는 옆에서 친구의 부정적이고 외모지상주의에 시달려 괴로워하는 모습을 한걸음 떨어져서(너무 가까우면 나조차 휘둘려서 슬퍼질수 있으니 객관적인 시선을 두고 내 페이스로) 보듬어주고 변치않는 내 의견을 강요하지 않는 선에서 가볍게 계속 대처하는게 낫지 않을까싶어요. 그러면 어느날 친구가 마카님의 마음과 그게 어떤 의미였는지 아는 날이 올지도 모르거든요! 경우는 좀 다르지만 제 친구는 굉장히 부정적이고 괴로워하며 징징대는 타입인데(이말을 싫어했으나 가장 적당하고 뽀짝한 단어라 쓰고있죠) 예전에는 친구가 그정도인지 몰랐고 굉장히 휘둘렸기에 내 발언에 대해 회의감이나 그냥 서로 안좋은 영향을 주니(걔도 우울증, 나도 우울증이였으니..) 그만 보는게 좋겠다고 생각한게 수십번이였어요. 근데 요즘엔 제 상태가 나아지고 여유가 살~짝 생기니 친구가 얼마나 다크한지 보이기도하고 대처하는 방식에서 친구 말과 분위기에 휘둘리며 스트레스성 두통,복통에 시달리지 않는 방법을 알게됐죠. 지금도 친구는 제가 십년간 한 여러 조언에 대해 기억도 잘 못하고(자기가 한 흑역사도 기억못하니ㅋㅋ) 아직도 힘들어하는 부분이 변하지 않은 게 많아요. 예전같으면 변하지 않고 안좋은 언행을 하는 친구에게 실망과 상처, 의문을 받았을테지만 지금은 쟤는 그렇구나 지금 받아들일수 있는 건 거기까지고 쟨 그런게 슬픈거구나(항상 듣는거지만) 그렇게 걜 받아들이기 시작했죠. 그리고 그러면서 저의 예전 생각도 나고 친구를 거리있게 생각해보면서 친구페이스를 받아들이게 되고 거기서 좋은면이 있음 현실적으로 칭찬해주니 친구가 전보다 자길 돌아보거나 변화하려는 시도도 늘더라고요. 크게 변하진 않았지만 제 대응방식으로 친구의 약간의 변화와 정신적으로 편해진 저를 볼수 있었어요. 그러니 마카님도 상대가 변하지 못하고 괴로워하는것에 힘들어하고 쟤가 빨리 달라졌으면! 보다 친구의 모습을 받아들여주며 페이스를 지켜보며 어필하는게 어떨까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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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ra0212 (글쓴이)
· 7년 전
@forgot 와 이렇게 장문의 조언글을 써주시다니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도 한 때 외모 열등감이 심했던지라 얼마나 괴롭고 신경쓰이는 지 알기에 친구가 빨리 그 상황에서 빠져나오기만을 바랐던 것 같아요. 앞으로는 forgot님처럼 시간을 갖고 현실적인 칭찬을 해줘야겠어요. 그리고 만만하게 보여지는 제 친구가 아니라 만만하게 보는 애들이 잘못한 거 라는 말... 당연한 말인데 왜 생각해내지 못 했을까요.. 앞으론 책임소재를 확실히 알고 그에 따라 위로해줘야겠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큰 도움이 됐어요. 좋은 하루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