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정말 어렸을때는 외모에 대해 크게 상관 쓰지 않았고 차별 받는것도 없었어요. 중학교 들어와서 나 자신도 그렇게 못생겼다고 생각 안하면서 지냈는데 외모때문에 욕먹고 , 무시당하고 그랬어요. 그때부터 성격도 안그래도 낯가림 심하고 소심했는데 여러 차별을 겪고 큰 충격으로 남았다보니 밖에서도 사람들 눈 마주치지도 못하겠고 제 친구들이랑 얘기 할때도 항상 전혀 다른 외모 생각밖에 안 나고 중학교때는 그냥.. 계속 차별 받고 지냈어요. 그러다 고등학교 들어와선 다행스럽게 제가 조금 끼기 어려워하는게 보인다면 같이 끼어준다거나 그렇게 친해진 친구들도 많고 외모에 대한 생각이 그래도 조금 줄었던것같아요. 근데 항상 단체사진보면 너무 못생겼다 느끼고 내가 안꾸며서 그런가?라고 생각도 들고 진심인지 장난인지 모르겠지만 엄마한테도 가끔가다 못생겼다 듣고 어떤 친한 친구한테도 들었어요. 막상 웃으면서 그냥 넘어가지만 계속 그게 쌓이고 쌓이다보니 이젠 그냥 제 주위에서 낄낄대는 소리나 욕하는 소리만 들어도 아 내가 못생겨서 욕하고 웃는거처럼 느껴지고 차라리 평범하게라도 생겼으면 좋겠다고까지 생각해요. 그래서 최근에 친구한테 상담을 해봤어요 . 얘기를 진지하게 꺼내니까 못생겼다고 욕했던 친구가 아니다, 너 못생기지도 않았고 정말 평범하게 생겼다, 그러더라구요. 근데 저 말을 들어도 못믿겠고 그냥 말만으로 저러는거 아닐까하고.. 그래서 이젠 사람 만나는것도 무서워요. 모르는 사람이 나 만났다간 실망한다거나 욕할까봐 걱정되고 딴 사람들이 생각하기엔 못생겼다는 사람 조차도 차라리 저렇게라도 생겼음좋겠다고도 생각해요. 애초에 외모에 이쁘다 못생겼다 기준도 모르겠고 그냥 각 사람마다 매력있게,개성있게 생긴건데 단지 자기들눈에 못생겼다고 뒤에서 욕하는것까진 이해해요. 근데 대놓고 차별하는건 자기들이 안당해봐서 그렇지 막상 당하면 너무 힘들고 기억에도 아예 계속 남아버리는데 나중에 가선 아무것도 안한척 그런식으로 말을 건내오니깐 대놓고 말하면 역겨워요. 제가 몇번 주위사람한테 상담도 받고 그랬었는데 외모 문제라기보단 너 단순히 자존감 문제 아니냐는거죠. 저 조차도 자존감이 낮단거 확실히 알고있어요. 근데 전 그렇게 생각해요. 아니야, 그냥 나는 내가 이뻤으면 자존감도 높았겠지, 라고요. 솔직히.. 이젠 그냥 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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