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때문에 정말 힘들어요. 엄마의 꼭두각시처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7년 전
엄마때문에 정말 힘들어요. 엄마의 꼭두각시처럼 살길 원해요. 지금 만나는 남자친구도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그런 사람이랑 만나냐고 당장 헤어지라고 하고. 원래 다니던 직장도 회사스트레스때문에 우울증 걸려서 퇴사를 했는데 계속 자기 옆에서 미술학원이나 선생님이나 하라며. 나중에 선 자리 마련해서 결혼 시켜주겠다고합니다. 맨날 핸드폰 검사에 가방검사,문자도 잘때 몰래보고 10시만 지나면 집에 안들어가냐고 전화하며 옷단속에 심지어 친구,남자친구 번호도 몰래 저장합니다.정말 구속이란 구속은 다합니다. 우울증 걸렸다고 이야기 했을때도 왜 이야기해서 자기 스트레스 받게하냐며 혼자서 해결해야지. 모든 사람들이 다 힘든데 애기도 아니냐는 이야기만 수백번 들었습니다. 정말 진짜 엄마인가 싶네요.... 계속 퇴사해서 너한테 쓴 돈이 아깝다는 이야기만 하는데..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자살충동 생기는게 한두번이 아닌데 그냥 죽는게 나을까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lsa4078
· 7년 전
저도 엄마가 강압적이고 자기애성 인격장애 같이 본인 생각과 제 생각이 다르면 폭언 폭력 동원해서 무조건 제가 엄마 의견 따르게 만들어요.. 저와 비슷한 상황과 주변환경에 있으셔서 공감되면서도 무척 안타까워 답글 남깁니다. 저 또한 어디까지 부모라는 이유로 용서해야할까 분노하는 나날들이 많고..도리어 제가 부모와 다른 인생을 사는 게 제 잘못이 아님에도 주위에서 탓하니까 자책하게 되고 자살충동 심했어요. 오늘도 엄마의 폭언으로 아빠랑 또 싸우시고..저한테까지 폭언하시는데 ***지 노발대발하면 그땐 폭력 쓰실까봐 가만히 듣고만 있었네요.. 밖에 약속이 있어서 외출하는 날이었는데 폭언에 휘둘리다가 씻지도 못하고 나오고 눈물이 났어요..이런 날이 한둘이 아니에요.. 저도 회사생활 스트레스와 중간에 스트레스로인한 면역질환도 생겨서 결국 퇴사했고 지금도 엄마는 당장 취업하거나 공인중개사 본인 곁에서 하면서 살고 빨리 결혼하고 아기 낳으라는데..엄마가 살던 그시절에는 이러한 조건을 겸비하지 않으면 한국에서 여자로 살면서 생사의 위협이 컸던 탓이었을까요..엄마도 어떻게 보면 이 시대의 희생자이자 본인 가정에서의 또다른 피해자였으니 용서해야겠다하지만 막상 본인은 저의 존재를 죄악시하니..저도 정말 삶이 죄책감의 연속이었어요..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서해야 숨 좀 쉬고 살겠더라구요.. 가족이 뭐길래..특히 요즘 취업도 제가 하겠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취업해도 주변 동료나 상사가 저처럼 스토킹을 한다던지 극심하게 업무를 준다던지 하면 또 나가게되고..퇴사하면 경제적 독립 안되어있다고 전부 제 탓으로 돌리네요..어찌보면 저도 고민 올려주신 님께서도 우리 탓이 아닌걸요. 이 세상 태어났을 뿐인데..태어난 게 죄라면 진작에 우리를 낳지 말았어야죠.. 아마도 엄마라는 본인이 우리를 낳은 걸 스스로 용서하지 못하나보다..라고 생각하며 살지만 정말 엄마를 대하는 게 쉽지 않고 화만 나고 속상하네요.. 저 또한 고민 올려주신 님께 ‘저도 그런 엄마 있어요’ 라는 공감 뿐이지 실질적으로 님의 삶에서 가족을 분리시켜줄 수 있는 도움을 줄 수 없어서 대신 ..미안할 뿐입니다. 죽지 마세요. 지금까지 그런 엄마 밑에서 잘 살아 오셨어요. 살아줘서 고마워요. 진심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