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저는 정말 열심히 살아왔어요
대학을 저 원하는 과로 오기위해서 지방대로 진학했고
학교 수업도 선후배 관계도 교수님도 랩실도 열심히 했고
예쁘게 봐주신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선배님께서 좋은 알바자리도 주셔서 2년간 열심히 꾸준히 일했어요
제가 저혈압으로 쓰러진 두번과 비로 인해 지하철이 운행 안한 한번을 빼곤 지각도 결석도 없었고 제가 그만 둘때 선생님들이 모두 아쉬워 하시면서 이리로 취업하라는 말도 듣고 해서 저는 나름 싹싹하게 잘 지냈구나 했어요
알바에 제 학업에 교수님께서 부탁하신 실험조교에 랩실 과제에 눈코뜰새없이 바쁘게 살았고
저 하고싶은 취미생활도 잠 줄여가며 돈 아껴가며 틈틈히 했어요
저는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당당하게 누구에게나 말 할 수 있어요
학부 4학년이 돼서 대학원 진학 준비를 하다가 부모님께서 금전적으로 곤란해 하셔서 급하게 노선을 바꿔 취업 준비를 하게 되었어요
석사를 지금보다 더 멀리 더 좋은 곳에서 하고 싶었는데 집과의 거리도 너무 멀어지고 내심 집에 돈을 벌어왔으면 좋겠다는 엄마의 뉘앙스에 공부를 그만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뒤늦게 준비하는 취업이라 모아놓았던 돈을 쪼개가면서 자격증과 영어성적을 준비하는데
오늘 엄마가 취해서 집에 오시며 쉬고 있는 저를 보시며 한심하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들어와서 우리 모든 가족이 힘이 들고 제 방을 사용하던 동생이 짐을 빼고 하는 등의 일이 버겁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제가 섭섭해하며 15년간 내 방이었는데 학교(3년째 긱사&자취중) 간 사이에 동생 방이 된거냐 원래 내방 아니었냐 등으로 언성이 높아지는 와중
인생 그렇게 사는데 인간관계가 좋을리가 없다, 못되 처먹은 년, 게을러 터져서 하나라도 열심히 한게 있냐 등 제가 노력하며 살아온 것들을 부정하는 말을 하셨습니다
저는 정말 고등학교 졸업 이후로 정말 열심히 살았고
현재도 학원 앞자리에 앉으려 30분 일찍 가고 밤늦게까지 복습하고 또한 취업 시에 이득 되는 자격증을 물어물어 가며 공부 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복수전공으로 학사 논문 두편과 국제 학회에 포스터 제출해 학사중 유일하게 우수상을 수상 하는 등 저는 저 스스로 학교 생활도 열심히 하고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취업시에 교수 추천서 써주시겠다는 교수님도 계시고
따로 시간 내 개인적으로 졸업사진을 찍은 10명의 동기들과
울면서 전화하면 받아주고 전공 생활을 끌어주는 많은 선배들과
제가 가르쳤던 후배들 중 언니언니 누나누나 하며 따르는 후배들이 있어 학교생활도 잘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얘기를 해도 믿어주시지 않습니다
교수님께서 따로 추천 장학금을 챙겨주셔도 원래 다 주는거 이제야 받는 것 아니냐 물어보시고
2년째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가 집에 선물을 보내도 제 어디가 좋아서 만나는지 모르겠다, 이것밖에 안가져오냐 등의 말씀을 하십니다
제가 상을 받아오면 다 주는 상이 되고
매번 일찍 가다가 제시간에 맞춰서 간 학원은 매일 지각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취업턱 낸다는 친구를 만나러 간다하면 너같은 것을 놀아주는 친구가 있었냐 등의 말을 하십니다
대학 입학 전까지 저는 자존감이 너무 낮아서 지금 생각하면 아쉬운 일들이 참 많았습니다
대학에 진학하며 집과 떨어져 지내고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관계를 만들며 자존감이 정말 높아졌습니다
저는 이제 치마도 입을 수 있게 되었고 누군가를 가르칠만큼 앞에 서서 얘기 할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렇게 말하는 엄마 앞에서 ***년부터 정신나간 년 등의 욕을 듣고 나니
저는 19살 동생한테 맞고 응급실에 실려갔다가 동생 인생에 빨간줄 그을일 있냐고 혼났던 그날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제가 뭘 더 어떻게 해야할까요
솔직한 심정으로는 다시 학교로 내려가서 집안과 연 끊고 공부도 더 하고 싶습니다
엄마에게 욕을 들으면서 정말 고층 건물에서 뛰어내리고싶다 거나 보는 앞에서 목을 긋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이런 생각을 하는게 나쁜것 같은데 자꾸 나쁜 생각을 하게됩니다...
제가 뭘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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