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애 #자존감 #엔젤링 한동안 많이 회복된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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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한동안 많이 회복된줄 알았는데, 요즘 다시 자존감이 떨어지는 상황만 겪으면서 그마저도 깨닫지 못하고 스스로를 방치한채 보내고 있었나봐요. 요근래 뜻밖의 위로, 공감의 말을 들었는데 그때부터 생각이 많아지네요. 저는 제 아픈것은 티를 잘못내고 그게 굳어지다보니 표현하는 방법도 잘모르는거 같아요. 집에서는 큰딸이라 저보다 힘들게 사는 부모님 앞에서 티를 내도 받아줄 여유가 없으시고, 아직 제갈 길 못찾는 동생도 신경써야해요. 벗어나려했지만 그것이 마음이 더불편해 백방으로 제가 할수있는것은 최대한 하려고 노력합니다. 밖에서는 제가 학교를 늦게들어가서 친구들이 한살 어리기도하고, 맏이 성격이라 그런지 저에게 이런저런 고민을 많이 털어놓고 그러면 저는 성심성의껏 같이 고민해줘요. 그러면 상대는 위로가 됐다며 고맙다 인사하고 헤어지죠. 막상 제 힘든얘기 하려면 어디서 어디까지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상대가 관심없어 하는거같아 얘기하기를 그만두게돼요. 그래도 서운함보단 함께있어 힘이되는 친구들입니다. 결국 제힘든것은 속으로 묵히고 덮어두고 모른척 살아내고 있습니다. 근데 얼마전 그 공감의 한마디가 계속 맴도네요. 별말 아니었습니다. 신체적으로나 마음으로나 힘들었겠다고. 그 이후 기댈곳이 없는게 너무 서글퍼졌습니다. 나보다 나를 걱정해주고 걱정해주고 위로해줄 사람이 나만 없는거 같아서요. 며칠전에는 심지어 회사에서도 업무적으로 언성을 높이다가 상대는 연인에게 가족에게 오늘 힘든일 털어놓고 위로받고 아무일도 아닌듯 지나가겠지. 나는 이렇게 화내봤자 나만 속상하고 또 속상하겠지란 생각이 들어서. 전투력까지 상실하고 그만둔 일도 있었습니다. 참 별에별 피해의식이 다드는구나 싶다가 또 너무 제자신이 측은해지는거에요. 사람들에 둘러쌓여 사는편이 아니라 대부분은 나자신만 있으면되지라는 생각으로 넘어가는데 요즘은 그것도 힘드네요. 위의 내용도 며칠간 머릿속에만 맴돌던것이데 어디 풀어놓고싶어도 풀어놓을수가 없어서 이곳에 내려놔봅니다. 저는 제자신 마저도 저를 사랑하지 않는거같아 힘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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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lee
7년 전
마카님 안녕하세요. 엔젤입니다. 마음을 치유하며 수많은 분들을 만나면서 놀라게 되는 것은 사람들이 흔히 좋은 것이라고만 알고 있는 것들이 실제로도 언제나 좋은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입니다. 누구보다도 성실하고 선하게 지내오신 분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고 아파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비일비재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타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상대방에게 최선을 다해서 따뜻하게 대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좋다고 배워왔지요. 하지만 정말 언제나 그것이 좋기만 한 것일까요? 그렇게 지내면 언제나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이를 위해서는 최소한 두 가지의 전제조건이 필요합니다. 하나. 두 사람 간의 균형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일방적이어서는 안 되는 것이지요. 둘. 진심으로 감사하고 자신도 또한 그렇게 할 수 있는 분들만이 그 관계가 가능합니다. 모든 이들이 그러한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니지요. 실제로 모든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는 건강한 균형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보내는 것이 있다면 다른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받아야 하지요. 물론 제가 말하는 것은 물질적인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내가 보내는 관심만큼 어느 정도의 적절한 관심을 받지 못한다면 결코 지속적으로 자신의 마음이 편할 수는 없습니다. 그 관계가 긍정적인 관계가 되기도 힘들지요. 그런 마음을 지니는 것은 결코 마음이 좁아서가 아니라 극히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죄의식을 지닐 일이 아니지요. 물론 짧은 시간 동안은 괜찮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러한 건강하지 못한 관계에 익숙해지는 상대방을 바라보면 내 마음이 불편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안타까운 일은 그 상황에서 발생합니다. 받기만 하던 이들은 어느 순간 그렇게 균형이 허물어진 상황을 기준으로 형성해서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되지요. 정말 마음이 단단하고 아무런 고통을 겪지 않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지요. 마카님의 주변 분들을 어떤 분들인가요? 부디 마카님이 이제부터는 자신의 마음속 깊숙한 곳에 자신의 감정과 바람을 묻어두지 않고 밖으로 꺼내서 소리를 내시면 좋겠습니다. 지금 현재 그런 대화를 할 수 있는 분들과 함께하지 않고 있다면, 마인드카페 그리고 엔젤상담소에 마카님의 이야기를 들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의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마카님이 만나게 될 수많은 사람들과의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 입니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의 모습으로 언제까지나 일방향의 관계가 지속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내 마음을 소리를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어느 순간 갑자기 내 앞에 나타나서 마카님에게 마음속 이야기를 하라고 하는 경우는 드물 것입니다. 마카님이 마음의 소리를 들려주는 사람이 될 때 주변 사람들이 마카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지요. 그 과정을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엔젤이 마카님을 응원하겠습니다. #균형 #배려 #방향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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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jourkim
· 7년 전
여기에 털어놓음 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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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oolu
· 7년 전
솔직히 다른사람들 다 힘들단거 알아도 자신이 아픈것만 못한게 사실이죠. 고되고 힘들수록 더 자기연민의 굴레를 벗기도 힘들고. 세상 팍팍한데 나라도 날 열심히 사랑해줘야겠다. 이기적인 마음으로 혼자 맛있는거 사먹고 사고싶은거 사며 달래볼 뿐입니다.. 작성자님도 그 버팀목 생기기전까지 이곳에 훌훌털고 스스로에게 관대한 자신이 되어 자신에게 선물도 하고 맛난거도 몰래 좀 챙겨먹고.. 하면 좋겠지만.. 그것도 사람 뜻대로는 안 되겠죠. 바라시는 대로 이루어지길 기다리며 응원 드릴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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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sky7
· 7년 전
세상에서 가장 사랑해주고 챙겨줘야 할 사람은 나 자신이라고 하더라구요. 1순위를 본인으로 의식적으로라도 둬보세요. 내 어항의 물을 다른이에게 주기만 하면 내 어항의 물고기는 살 수가 없데요. 작성자님 어항에도 물을 넣어주세요. 지금 작성자님 어항에 물 넣을려고 하는데 받아주실거죠 ^^~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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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woo1226
· 7년 전
저랑 너무 같은 상황이네요.. 겉으로는 남들 위로해주고 재밌는 분위기 만들어가려고 애쓰고.. 정작 제 이야기는 못꺼내고 있었네요 너무 속상해서 지인들한테 연락 해보니 위로받을 사람이 없네요 전 항상 웃고다녀서 이런걱정 하는줄도 모르나봐요.. 이제 좀 솔직해지고 싶어요ㅠㅠ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고 살아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