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스트레스 #엔젤링도와주세요 아이가 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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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qazwsx129
·7년 전
아이가 태어난 지 7개월이 지나가고 있어요. 아이가 건강히 잘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며 감사하다가도.. 너무 안쓰러운 맘도 들고 미안한 맘도 듭니다. 저희 아기는 뱃속에 있을때 늘 건강하다. 아기가 잘 놀고있다.등 저희를 안심시켜 주고 기쁨을 주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나는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출산 날에도 신호가 오자 남편과 설레는 마음으로 병원에 갔습니다. 출산 후는 저희가 생각한 것과 많이 달랐고..짧은 시간 동안 너무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아기는 건강하게 태어났지만 혈관기형인 화염상모반이라는 희귀질환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봐도 빨간얼굴에..몸에도 넓게 자리잡은 붉은 모반..정기검사를 받아야하긴하지만 다행히도 녹내장검사와 뇌엠알아이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해서 정말 감사하고..늘 감사하며 살아야지 생각했습니다.. 자외선을 조심해야해서 마트나 쇼핑몰에가면 붉은 피부때문에 사람들이 다시 한 번 보기도 하고.. 어린아이들의 악의없는 질문에 맘이 아프고.. 대놓고 아기를 보고 "어머 저 아기 얼굴봐봐"어른들의 태도에 저도 모르게 움츠려들고 눈치를 봅니다. 지금은 아직 저희아기는 모르니까..괜찮다를 되뇌이고 부지런히 치료해서 제발 아기가 인식하기 전에는 어느정도 치료가 되어 있을기를 기도합니다. 길게봐야하는 치료이지만 치료법도 있고..피부만 잘 치료하면 우리아기는 건강하니 괜찮다 괜찮다 생각하다가도..왜 그랬을까..왜지..를 반복하다보면 과거일을 하나씩 곱***으며 그래서일까를 반복합니다. 좀 제가 생각해도 병적으로.. 내가 음식을 가리지않아서일까.. 스트레스를 받아서일까...등.. 병원에서도 부모의 문제아니다 그냥 확률적인거다..교통사고라고 생각해라라고 말하고..아직 원인규명도 안된 질환인데..부질없다는걸 알면서 계속 ***같이 수렁에 빠져듭니다. 임신 25주에 혈관이 만들어진다는데.. 내가 이때 스트레스를 받아서그런가해서 또 검색하고.. 커피를 먹다가 갑자기 임신때 커피를 마셔서 그런가 하며 또 검색하고... 검색으로 전 제 잘못이 아니다라는 걸 확인받고 싶은가봅니다.. 고맙게도 남편은 지금 저의 이런 의미없는 질문들에 대해 짜증없이 잘 대응해주고 이제 그런생각은 그만하자라고 다독여줍니다.. 근데 전 이 새벽에도 문득 든 임신 25주 사고에 대해 머릿속으로 생각하다 결국 검색을하고..이런 제가 답답하여 이렇게 글을 씁니다. 이런 생각들이 부질없다는 걸 저도 압니다.. 지금 제 옆에 있는 7개월 저희아기가 벌써 7번의 레이저치료를 받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고 건강히 잘 자라고 있는데.. 정말 감사한 일인데.. 이런 쓰잘데기 없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제가 너무 싫습니다... 정말 현재 아기가 치료잘받고 건강하게 자라는 것에 온전히 감사하고 싶습니다. 제발 저런 부질없는 생각으로 제 마음을 졸이고 시간을 낭비하고 스스로를 우울의 늪으로 끌어들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전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아닌걸알면서도 왜 이 ***같은 생각들에서 벗어나지를 못하는걸까요.. 도와주세요 이 어리석음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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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 댓글 7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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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lee
7년 전
마카님 안녕하세요. 엔젤입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혼자서 살*** 않습니다. 집단의 구성원이 되어서 다른 분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지요. 그렇기에 그 속에서 은연중에 다른 이들과 동일한 가치체계를 배우며 살게 됩니다.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상품을 구입하고, 같은 취미를 즐기려 하고…… 나아가서는 같은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 하고, 같은 가치관을 지니게 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러한 삶을 영위하면 대부분 크게 눈에 띄는 일 없이, 그리고 큰 문제 없이 하루하루를 지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러한 삶의 방식이 꼭 긍정적인 기능만을 하는 것일까요? 사실 각자의 삶의 모습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모두가 굉장히 다른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비단 내면의 모습뿐만이 아니라 외적인 모습도 서로 굉장히 다르지요. 문제는 대부분의 구성원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쪽에서 그 다름이라는 부분이 부각될 때 발생합니다. 그러한 경우에는 내가 남들과 다른 어떤 부분이 굉장히 큰 불안을 야기하게 되지요. 다른 이들에게서 오게 되는 부정적인 평가에 대한 두려움 등이 그러한 불안을 만들어 냅니다. 그런데 사실 실제로 타인의 평가가 발생하기 이전에 이미 나 자신이 부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게 됩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집단의 일부로 살아가고 있기에 그 집단의 가치평가 기준을 받아들이게 되면서 내가 먼저 부정적인 평가를 하게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다른 이들과 다른 어떤 부분이 있다는 것이 정말 그렇게 굉장히 나쁜 것일까요? 마카님의 소중한 아기의 얼굴이 붉은 것이 정말 부정적인 의미를 담아야 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저 다름이 존재할 뿐이지요. 다른 이들의 기준에 맞추어서 부정적이다 혹은 긍정적이다 와 같은 의미를 담는 것은 행복한 삶을 위한 적절한 방향은 아닐 것입니다. 마카님만의 기준을 만들고 아기도 또한 그 기준을 지닐 수 있도록 해주셔야 하겠지요. 아기의 다름을 보고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부정적인 표현을 하는 분들은 오히려 그분들이 마음이 아프고 건강하지 못한 분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게 가치 없는 분들에게 아기의 평가를 맡길 수는 없는 것이지요. 그러한 분들이 마카님의 사랑스러운 아기에 대해서 부정적인 평가를 한다고 해서 마카님까지 같은 평가기준을 갖지는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마카님이 얼마나 아기를 소중하게 여기시고 사랑하고 있는지 느껴져서 제 마음도 아프네요. 저도 또한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있기에 그때의 마음이 다시금 느껴집니다. 이것을 꼭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마카님이 정말 진심으로 아기를 아끼고 있기에 지금 마카님이 그렇게 미안해하고 자책한다는 사실을요. 너무나도 소중하기에 그렇게 행동하고 있다는 사실을요. 아기를 향한 마카님의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을 어떤 식으로든 해소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처럼 원인을 끊임없이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겠지요. 그 원인을 찾았을 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요. 하지만 마카님도 지금 느끼겠지만, 현재의 모습은 결코 건강한 결과만을 발생***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대안적으로 할 수 있는 행동을 고려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아기에게 사랑을 줄 수 있는 방식으로요. 물론 그 방식은 단 한가지 답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제가 만나는 많은 내담자 분들은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내적인 모습뿐만이 아니라 외적인 모습 또한 굉장히 달랐지요. 많이 힘들어하셨습니다. 남들과 달라서가 아니었습니다. 다름에도 불구하고 다른 이들과 동일한 기준에 맞추어서 살았기 때문이지요. 다른 이들의 기준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고 내 아기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아님을 깨닫고 마음속에 지니면서 그분들께서는 스스로의 기준을 만들고 웃으며 살아가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카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부디 마카님의 마음도 편안해지실 수 있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차이 #기준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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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ingYoung
· 7년 전
하느님 이분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세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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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apo
· 7년 전
글 읽고 용기내서 댓글적어요 상담사님 말씀중에 아기에 대한 미안함을 해소 ***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하셨잖아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매일 아기의 성장하는 모습들을 육아일기 형식으로 적어보면 어떨까요? 아기랑 오늘 얼마나 즐겁게 보냈는지 편지도 써보고요 나중에 아이가 커서 읽어볼 수 있도록요 아마도 아기가 나중에 엄마가 기록한 글들을 보면서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이고 엄마가 날 얼마나 사랑했는지 느끼지 않을까요? 아기의 장점에 더 초점을 두고 생활한다면 좋을꺼같아요 아기 아***가 좋은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님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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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ingYoung
· 7년 전
@papapo 좋은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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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zwsx129 (글쓴이)
· 7년 전
@SmilingYoung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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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zwsx129 (글쓴이)
· 7년 전
@papapo 감사합니다. 오늘 외출했다 노트를 샀어요~ 하루하루 사소한 즐거움을 기록해 놓으려합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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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apo
· 7년 전
와! 소식전해주셔서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합니다 아기어머니께서 하루의 사소한 즐거움을 기록하신다는말 너무 감동적이예요ㅠㅠ(감동) 저는 그래요 힘든 순간이 오면 자꾸 연습해요 과거 일주일 한달의 메모형식의 긍정적 즐거운 추억들을 다시보면서 감정을 전환해요 제 경우엔 진짜 효과 많이 보고 있어요^^ 책에서 읽었던 구절인데요~ 행복이란 즐거웠던 일들을 생각하면서 다시 행복한 감정을 느끼는 거래요~♥ 가슴 설레여요!오늘 아기어머니께서 삶의 소소한 것들에서 행복을 느끼고 감사함을 느낀다는 생각을 하면요~~ 글 읽으면서 가슴벅찬 행복감을 느꼈어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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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iawaseni
· 7년 전
안녕하세요 우연히 이 글을 읽었는데 ***지 눈물이 핑도네요 저도 비슷한개월수 아기가 있어요 저희아기는 선천성 이토모반이라 다리와 허리까지 몽고반점같은 진한 점으로 덮여있어요 매주 서울로 레이저치료를 다니는데 글보니 비슷해서 댓남깁니다 얼굴보다야 나을 수 있지만 여름에 다리계속 가려주고 친구들이 얘다리왜이래? 할때마다 웃으며 말하긴 하지만 참 속상하네요 아직은 잘모를때지만 점점 병원을 알고 목터져라 울부짖는 아기를 보는 것도 힘들고요 근데 저는 현실도피성인지 제탓은 안하고 있어요ㅜ 그냥 운이 없었다고 생각하려구요 안그래도 속상한환경인데ㅜ 의사쌤들도 다들 원인을 모른다고 하기에 그냥 믿고 제탓 안하려합니다 아기가 완치되길 함께 빌어요! 글쓴님이 커피를 마셔서도 스트레스를 받아서도 아닙니다 그런거 한사람이 한둘이겟어요?^^ 엄마탓이라 자책하지마시구 아기 더 사랑해줍시다♡ 치료 힘드실텐데 화이팅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