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며칠 동안 하루 한 번씩 혼자 울고 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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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요새 며칠 동안 하루 한 번씩 혼자 울고 있다. 이유 없이 그저 속이 답답하고, 나의 저 안쪽에서 계속해서 무언가 끌어 오르는 느낌만 든다. 우울하다고 너무 슬프다고 누군가에게라도 말하면 이 기분이 나아질까 생각했지만, 내 말들로 상대 역시 불행해질까 입을 꼭 다문 채 소리 없이 혼자 또 운다. 언젠가 가족들에게 슬쩍 내 우울을 내비쳤을 때, 그들이 보인 무심한 또 귀찮다는 표정과 말투가 기억에 남아 더욱 말을 꺼낼 수 없다. 가족에게도 무시당하는, 가족마저도 귀찮아하는 이 나의 말을 그 누가 들어줄까. 그저 이렇게 혼자 오래 속 태우고 울다 보면 언젠간 세상에 미련을 버릴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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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fl2045
· 7년 전
울고싶으면 소리내서 울어요.. 다른사람 반응 따윈 신경쓰지말고 편히 울어도되요. 저도 마찬가지로 상대에게 불안감이 전이될까 해서 남들한테 되도록이면 힘든얘기 안하고 참지만, 슬픔이 때때로 너무 억눌러지지않아서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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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a627
· 7년 전
울고싶으시면 맘껏 우세요 힘들다고 말하면 항상 똑같은 반응이잖아요 난 수고했어 이말 한마디 듣고싶은건데.......왜 그 말 한마디가 안나오는지 항상 똑같이 괜찮은척 행복한척 하는데 항상 난 가면을 쓰고 행동하는 꼭두각시에 불과하는데 왜 그럴까요.......괜히 쓸대없는말 했네요....죄송합니다 그리고 수고하셨어요^-^ 난 열심히 해왔어요 주눅 들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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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2016
· 7년 전
무심하게 들을 그 사람들 말고 집중하여 들어줄 사람은 없을까요? 슬픔은 나누면 반이돼요 누구든 말을 진지하게 들어줄 사람을 생각해보세요 그 사람이 나이가 어리든, 동성이든 이성이든, 나하고 어느정도로 친하든 아무것도 신경쓰지마시고 그저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을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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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ualize801
· 7년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우선 사연을 올려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작년 이맘때쯤의 제 상황과 비슷해서 그런지 힘들었던 그때 기억도 나고 글을 쓰신 마카님의 마음은 어떨지 생각하니 찡하고, 어떻게 말하는게 좋을지 고민이 되네요. 우울증이 불러오는 변화는 참 많은 것 같아요. 사람마다 나타나는 증상은 다를 수 있고 개인차가 있지만- 일상이 이렇게 무겁게 느껴진다는게 숨이 턱 막히고 무섭기도 하고 하루에도 감정이 휙휙 변하거나, 우는 일이 많아지기도 하죠. 우울증과 오랫동안 함께하면서 저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이건 나만의 문제가 아니고 세상에 어떤 일도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잘못해서 일어난 결과나 일은 없다는 생각이에요! 살다가 우리는 누구나 우울한 기분을 느낄 수 있고 그 감정이나 기분이 지속되면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을 수 있기도 해요. 저 역시 그랬고요! 다리가 붓거나 뼈에 금이 가면 아픔이 느껴지고 치료를 받듯이 몸과 마음에 지속적인 스트레스나 상처를 받았다면, 예상치 못한 일들로 환경이나 관계가 변했다면, 오랜 기간 스스로에게 일어난 일들이 많았다면... 등등 만나는 사람이나 유지하고 있는 관계, 속한 환경에 따라 우리는 영향을 받기도 주기도 하니까요. 지속되는 아픔을 받는다면 누구든지 우리는 마음의 열병을 앓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사연을 올려주신 마카님이,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을 잘 찾으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글 쓴 님의 사연을, 하루를, 미처 누군가에게 털어놓기 어려웠던 내 고민이나 힘듦을 말하면 듣는 그들 또한 버겁게 느껴지진 않을까 하는 너무나 사려깊은 생각과 행동이, - 스스로 버틸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면- 한계치 안에 있는 고민도 - 좋으니 저를 비롯한 마카님들이 많으니 언제든 언제나 말해주셔요 강요는 아니랍니다!! 표현이 서툰 편이라 혹시 글에 이상한 부분이 있다면 살갑게 말해주시거나 너그러이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연 올려주셔서 고마워요 마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