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다는 말은 정말로 죽고 싶다는 말이 아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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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talesaria
·7년 전
죽고싶다는 말은 정말로 죽고 싶다는 말이 아니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너무 슬프고 부끄럽고 막막하고 외로운데,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풀어내야 할지 몰라 더 가슴이 막히고, 나만 모른 척하면 아무도 모를 감정들이라 또 다시 삼키면 무시 당한 그 마음들은 죽고싶다는 말이 되어 다시 불쑥 불쑥 튀어나온다. 나에게 잘해주라는 말, 뻔하지만 감은 잘 안 오는 이야기, 수도 없이 들었다. 말이 쉽지, 나에게 잘 해주려면 현실의 많은 책임을 외면해야 하는데 어떻게 나에게 잘해줄 수 있을까? 일단 한번 책임을 외면하고 나면 뒤따를 후폭풍이 더 감당하기 힘든데. 나는 지금 최선을 다해 나에게 잘해주고 있는 거다. 그 최선이 너무나도 부족해서 그렇지. 도망치고 싶다. 하지만 또 그렇게까지 두려운 것도 아니라서 무표정한 얼굴로 또 하루를 살아낸다. 죽고싶다는 말은 '그렇게까지 힘드니' 그만 무시하라는 내 안의 외침인가보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나는 너무 무력하다. 뭐 어떻게 하라고. 멈추고 뭘 어떻게 해달라고. 나도 너를 어떻게 달래야 할지 모르겠어. 나는 나 하나 감당하기도 힘든데, 지금 다른 사람들도 챙겨야 한다구. 그래서 너무 버거워. 나도 어떻게 돌보아지는 건지 몰라. 나도 몰라. 최선을 다해 내가 받고 싶은 돌봄을 주려 하지만 그게 이 사람들에게 맞는 건지 모르겠어. 도망치고 싶어. 이제 그만하고 싶어. 죽을 수는 없어. 알아. 외로워. 뭘 해도 안 바뀔 것 같아. 이렇게는 살고 싶지 않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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