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피부에 트러블이 많이 있어요.
남들은 별 것 아닌 일로, 웃긴 일로 생각하기도 하지만요
여신, 안여돼 같은 말로 놀림받은 것도 여러 번이고, 면전에서 징그럽다는 소리를 듣거나 길 가던 모르는 무리에게 조롱당한 적도 있어요.
어릴 적엔 제가 소심했어서 더 많은 상처를 받았었던 것 같아요.
그나마 커가면서 성격도 점점 쿨해지고, 화장하는 법을 알게 되면서 신경을 덜 쓰게 되었었어요. 사람들이 생각보다는 내 얼굴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구나 하고...
그런데 지금 담임 선생님이 자꾸만 제 피부에 대해 언급하세요. 별 것 아닌 스쳐지나가는 말투지만, 저는 선생님이 절 볼 때마다 '여드름' 을 연상하는 게 싫어요. 여태 피부 좀 안 좋아도 괜찮아, 다른 모습을 보이면 돼 하고 당당하게 굴려고 애쓰고 머리카락으로 얼굴 가리려고 드는 버릇도 고치고 있었는데... 요즘 이런 일을 겪으니까 다시 자존감이 팍팍 깎이는 것 같아요. 내가 뭘 해도 상대방한테 내 인상은 결국 피부로 남는구나. 이런 기분?
조금 괜찮아졌었는데 이제 다시 사람들 얼굴을 마주*** 못하겠어요. 가까이서 얘기하는 게 겁이 나요. 내 얼굴 보고 지저분하다고 생각할까 봐.
피부에 신경 안 쓰는 것도 아니에요. 많이 바르고 피부과도 다녔었지만, 나아지지 않아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