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우울 #혼자 후...길고 긴 제 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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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후...길고 긴 제 얘기 진지하게 들어주실 분 계신가요...한 번도 자해나 자살 시도 안 해봤는데 이 일때문에 충동을 격하게 느끼게 되면서 인스타같은 곳에 자해 인증샷도 검색해보고 그랬어요...요즘에는 칼과 칼을 소독할 약을 어디서 구하나 생각이 자주 들어요..죽고 싶은 건 아니니까요...파상풍으로 죽고 싶지는 않으니까요..단지..뭔가 고통을 몸에 줌으로써 스트레스가 좀 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상한 느낌? 제 얘기 들어주실 분 계신가요...제발...저 좀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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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cii
· 7년 전
저도 안정된 사람이 아니라 해결해드릴 능력은 안 되지만...들어는드리고싶어요ㅠㅠ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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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mercii 들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죠 :) 저는 지금 고등학생이고 지금 제가 겪는 힘든 일은 제 잘못으로 인해 자초된 부분이 있어요...이 점을 미리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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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cii
· 7년 전
ㅠ제가 답이 늦더라도 양해부탁드리고 편히 털어놔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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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mercii 알겠습니다:)저는 학기초에 저와 굉장히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 새로운 친구를 사귀게 되었어요 중학교 때 겪었던 일부터 새로운 반에 대한 생각까지 거의 모든 부분이 비슷했고 올 한 해는 그 친구랑만 지내도 걱정 없다고 생각될 정도였어요. 그런데 새 친구 만들기에 너무 집착하던 제가 학기초부터 잘못된 선택을 해버렸어요. 다른 친구에 대한 뒷담화를 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자는 생각을 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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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mercii 저는 첫 인상이 좋지 않았던 우리 반의 어떤 애의 얘기를 꺼냈고 성격이 특이하다던가 얼평 등을 하면서 뒷담화를 했어요..그 새로운 친구를 A라고 할게요. A는 처음에는 동의만 조금씩 하다가 점점 자기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같이 뒷담화를 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반에서 자기가 싫어하는 애의 뒷담화와, 저와 마찬가지로 첫 인상이 좋지 않았던 어떤 애의 뒷담화를 했어요..네 저희는 어떻게 보면 다른 친구의 뒷담화로 맺어진 관계였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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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저희는 지내면서 같이 다니게 된 친구들도 뒷담화했어요 조금씩 조금씩. 내용은 제가 한 말이지만 참 그 때의 제 인성이 쓰레기였다는 걸 새삼 다시 느끼게 해주더라구요...그런데 A가 다니는 학원에 우리 반 아이들이 많이 다니게 되면서 A는 그 친구가 저희가 뒷담화했던 친구이든 아니든 간에 조금씩 반 아이들과 친해지기 시작했어요. 저는 그런 상황에서도 어떤 친구가 조금 맘에 안 드는 면이 있으면 계속 뒷담을 했던 것 같아요..그렇게 3월이 지나고, 4월, 5월...이렇게 시간들이 지나면서 점점 저는 제가 A랑 안 맞는다는 것을 너무 절실히 느끼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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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제가 같이 다니는 무리 내에서 A때문에 소외감을 느끼게 되는 일이 잦아졌고 점점 A가 싫어지고 오늘은 또 어떤 일로 안 맞게 될까..어떤 일 때문에 고통받을까..이런 생각이 매일 아침 들면서 학교가기가 싫어졌어요..너무 A 한 친구한테만 구속되어 있는건가 하는 생각도 점점 더 강하게 들었구요..A의 어떤 행동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조금만 예를 들어보자면...A가 어떤 친구 B랑 깔깔거리면서 재밌는 얘기하는 것 같이 보이면 무슨 얘기해~하면서 같이 웃으려고 그 자리로 갔는데 그 때마다 A는 완전 제가 꼴 보기 싫다는 식으로 정색을 하더라구요 처음에는 기분탓인가 했는데 제가 갈 때마다 그러더라구요 그게 제가 끼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었는데도 말이에요..그리고 서로가 서로의 자리로 쉬는시간에 찾*** 않으면 서로가 서로한테 삐지거나 기분 상한 줄 알고 점심시간에서야 점심 같이 먹으면서 풀렸고 아침에 같이 등교할 때 세상 피곤한 티 다 내다가 교실에 딱 들어가는 순간 다른 친구들 살갑게 부르면서 oo앙~ 이런 식으로 갑자기 밝아지고 등교할 때 교실 먼저 들어가게 되면 보통 문을 뒷사람이 들어갈 수 있게 넘겨준다거나 좀 잡고 있는게 매너인데 자기가 교실에 먼저 들어가는 날이면 드르륵 탁 하고 혼자 들어가버린다거나...(미닫이고 끝에 고정 안 ***면 혼자 닫히거든요)이런 사소한 것들이 쌓이면서 A랑 지내야 하는 하루하루가 너무..고통스럽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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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mercii 방금 단 댓글에 실수로 언급을 못했네요...:)길어서 죄송해요...조금만 더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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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cii
· 7년 전
아니에요. 잘 듣고있어요. 죄책감과 억울함, 복잡한 감정들로 많이 힘드셨겠어요..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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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mercii 이런 식으로 안 맞는 친구와 한 학기를 더 살아야한다고 생각하다보니까 너무 앞이 막막하더라구요..그래서 중간중간 연을 끊어야하나도 많이 고민했는데 그럼 제가 불리해질 것 같아 겁이 나 그러질 못했어요. 대신 A와 진지한 대화를 카톡이든 얼굴 보며 하든 1학기에만 5번은 한 것 같아요...그렇게 얘기를 해도 결국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니까 너무 힘들었던 저는 우리 반 다른 친구들한테 신세를 한탄하기 시작했어요. 조금만 친해지면 제 편이라고 착각하고 거의 모든 걸 털어놨던 것 같아요..혹시 우리 반에서 나와 A가 자주 어색해지는거 느낀 적 있냐..나는 A의 이런이런 행동이 너무 싫다..안 맞는다...나는 A가 정말로 싫다...등등 이런 얘기를 하고 다녔는데 제가 너무 많은 친구들한테 말하고 다닌 나머지 꼬리가 밟히게 되어서 다 들통이 나 버렸어요 절대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친구들은 A가 물어보자 말을 해줬고 심지어 가장 믿었던 친구 중 한 명은 가장 신나서 말해줬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