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1살 여자입니다 아무에게도 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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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21살 여자입니다 아무에게도 하지않을 이야기를 익명을 빌려 이야기 해보자 합니다 음 일단 저는 살아오는데 큰 불행이나 우환은 없었어요 외모로 인한 스트레스나 인간관계에 있어서 큰 문제도 없었죠 저는 지금 껏 예쁘장한 외모에 튀지 않는 성격이라 친구도 있을만큼 있는 편이고 가족들 또한 평범한 가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유년시절을 이야기 해보자면 아빠의 직업이 수입이 좋은 편이라 넉넉한 집안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5살쯤 아*** 주식실패로 많은 빚을 떠안고 큰아***가 소유하신 3층 집 작은 지하집으로 이사를 오게 됩니다 그 곳은 지하라 눅눅하고 빛도 잘 들지않아 벽지엔 곰팡이가 잘 피었고 방이라곤 작은 방 두개와 거실없는 좁은 부엌 변기 하나 겨우 들어가는 화장실이 전부라 아빠 엄마 한살 터울 오빠 저 이렇게 한방에서 같이 자곤 했죠 아빠는 회사가 아주 멀어서 일주일에 한번 얼굴 보는게 다였고 그렇게 다정하시진 않았지만 정상적인 아***셨어요 엄마는 몸이 자주 아프셨고 많은 질병을 가지고 계셔서 아주 어렸던 그 시절부터 엄마가 가끔씩 시름시름 앓는 그 모습을 보는게 철없게도 어쩔땐 지겨웠고 귀찮기도 했죠 그래도 엄마는 친구처럼 친근한 엄마셨어요 그 어렸던 나이에도 얹혀산다는 그 상황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었어요 큰 집에서의 엄마는 항상 친척들이 과일을 먹으며 티비를 볼때 엄마는 항상 설거지를 하거나 일을 하고 계셨거든요 엄마가 몸이 좋지 않은 걸 뻔히 아는데도 즐겁게도 티비를 보더군요 저는 그런 엄마한테 엄마 내가 설거지 할게 하고 말했지만 엄마는 항상 웃으며 괜찮다고 앉아서 티비를 보라고 하셨죠 전 친척들이 싫었어요 아픈 우리 엄마를 괴롭히는 악당 같이 느껴졌죠 아빠는 일주일에 한번씩 얼굴을 보고 엄마도 일을 하셨기에 자연스레 저는 5살때부터 혼자 밥을 하고 게임을 하는 오빠 밥을 챙겨 먹였죠 저는 어른스럽다는 말을 자주 들었어요 사실 제 성격은 어리광쟁이인데 말이죠 상황이 저를 애어른으로 만든 것 같아요 그렇게 불행한 삶은 아니였던 것 같아요 저에겐 가족도 있고 따뜻하게 누울 집도 있고 배도 곪지 않았으니까요 좁은 지하방이 부끄러워 친구는 데려오지 못했지만요 그렇게 13살까지 그 집에서 살다가 상황이 조금 나아져 이사를 하게 됐어요 평범한 빌라였지만 온전한 나의 집이라는 사실에 행복했어요 지금도 빚이 많지만 하고싶은 건 다 해주려고 노력하세요 맨 처음 말했듯 저는 친구관계도 괜찮고 가족들하고 사이도 좋은 편입니다 제가 궁금한건 왜 저는 자주 죽고싶을까요? 저는 성격도 쾌활한 편이에요 문화생활도 자주하고 맛있는 것도 맨날 먹어요 가끔은 정말 정말 살기 싫어서 팔을 그을 때가 있는데요 그렇다고 죽고싶은 건 아닌데 죽고싶어져요 저는 친구들이 많은데도 너무 외로워요 전화 한통이면 달려나와줄 친구가 꽤 있는데도요 인간관계를 싹 다 정리하고싶은 기분도 자주 들고 사람이 싫어요 근데도 외로움은 많이 타요 앞서 말했듯 제 유년시절이 그렇게 불행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인간관계에서도 큰 문제는 없었고 하고싶은 걸 못하는 것도 아니에요 근데 왜 전 이렇게 맨날 우울해서 죽고싶고 죽고는 싶은데 죽기는 싫고 근데 또 살기는 싫어서 팔을 긋고 전 대체 뭐가 문젤까요? 전 왜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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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lee
7년 전
마카님 안녕하세요. 엔젤입니다. 마카님의 글을 읽으면 마카님은 친구들과 관계를 어떻게 맺고 그들과의 관계에서 무엇을 경험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마카님의 마음속에 있는 욕구와 결핍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사람들은 “친구”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친구라는 그 표현이 어떤 의미를 실제로 담고 있느냐는 것이지요. 동일한 말을 사용한다고 해서 모두가 동일한 의미를 그 안에 지니고 있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누구나 친구라는 언어를 쓰지만 각자가 다른 뜻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카님에게 친구는 어떤 사람을 의미하나요? 무엇을 나누는 사람이고 무엇을 함께하는 사람인가요? 주변에 사람이 많다고 해서 꼭 행복하다고 얘기하기는 어렵습니다. 전화를 하면 언제라도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과 함께 한다고 해도 긍정정서가 충만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들과의 관계에서 오히려 부정적인 생각과 정서가 활성화될 수도 있지요. 예를 들어서 ‘내가 더 예쁜데 왜 쟤가 가진 것이 더 많을까.’ 혹은 ‘같이 있고 말을 하지만 속이 답답하고 기분이 나쁘다.’ 혹은 '내 마음을 저 사람에게 얘기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고 나에 대해서 나쁜 평가만을 할거야.'와 같은 것들이 마음을 지배할 수도 있습니다. 함께 하면 그리고 함께 한 이후에 만족감이 충만해지고, 긍정정서가 활성화되고, 부정정서가 감소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친구들이 많다면 외로움을 느끼기는 어렵지요. 마카님이 말하는 많은 친구들과의 관계가 실질적으로 어떤지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마카님이 사용하는 친구라는 단어는 그런 모습을 그런 의미를 지니고 있는 친구인가요? 건강하고 긍정적인 의미의 친구들인지 아니면 반대 의미를 지니는 친구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는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전자의 의미를 지니는 친구들과 함께해야 하겠지요. 더욱 중요한 것은 자신도 또한 그런 친구가 되어야 하고요. 아울러 마카님의 진정한 바람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마카님은 어떤 삶을 바라고 있나요? 마카님이 이상적으로 바라는 삶의 모습은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나요? 이상과 현실의 차이가 커질수록 마음의 안정을 취하기는 어렵습니다. 부정정서가 커다란 영향을 받고 그와 연관된 인지와 행동들이 쉽게 활성화가 되지요. 특히 우울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이상이 현실보다 지나치게 높을수록 혹은 현실 상황이 지나치게 낮을수록 더 심해질 수밖에 없지요. 이상과 현실 사이에 적정한 균형이 필요하지만 과련 그 균형을 이루고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카님이 사람들에게 기대하는 것이 있을 것이고 혹은 삶에서 기대하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어느 정도로 충족하면서 살아가고 있나요? 어느 정도의 결핍을 지니고 살아가고 있나요? 안타깝지만 마카님이 전해준 글만을 통해서 마카님의 마음과 행동을 모두 이해하고 분석해서 마카님에 대한 모든 것을 전할 수는 없습니다. 추측은 가능하지만 확실하지 않은 추측은 마카님에게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지요. 사실 그 답은 마카님의 마음속에 이미 존재하고 있습니다. 엔젤이 전하는 질문들에 대해서 대답을 스스로 해보면서 마카님의 질문에 대한 답을 꼭 찾기 바랍니다. 엔젤이 응원하겠습니다. #우울 #자살 #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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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m0728
· 7년 전
이런 얘기를 할수있는 친구가 주변에 계신가요? 혹은 가족에게라도 .. 이 글하나로 쓴이님의 마음을 다 헤아릴순 없지만 그저 쓴이님의 이런 얘기를 혹은 마음을 들어줬으면 하는 사람을 찾는것일수도 있어요. 그래서 외로움이 드는것일수 있구요. 글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린나이에서부터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 글을읽고 쓴이님 마음과 기분을 해결할수는 없겠지만 21살이라는 지금까지 잘해오셨다고 잘하고있다고 말씀드리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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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ky
· 7년 전
성급한 판단은 힘들지만, 글쎄요.. 지금까지 살아온 환경이 진정한 '나' 로 살아오지 않아서 그런 건 아닐까 싶네요. 솔직해지는 연습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어떤 힘든 상황이 닥칠때 사실은 피하고 싶은데 부딪힌 적은 없는지,, 많은 친구를 뒀지만 결국엔 내가 외롭지않기 위해 교류한 건 아닌지. 이런 고민을 나를 아프게 하지말고 나에게 묻는 걸 해보기를 추천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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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jjww
· 7년 전
안돼 죽지마요 저랑 성격이 진짜 똑같은데 저는 죽으면 편하겠지만 정말 살 수 있을 때까지 살다가 죽을 거에요 아직 죽기엔 아쉬운게 너무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