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장애.. #엔젤링 저는 20대 한 여성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6년 전
망상장애.. 저는 20대 한 여성입니다. 지금 가정폭력 ptsd로 불안장애와 우울증 치료. 그리고 상담을 진행하는데요. 제가 인정해야되지만 못하겠는것이 망상장애입니다. 저는 어린시절 부모에게 버림받을 수 있다는 불안에 시달리는 삶을 살았고. 어린어머니를 대신해 1살어린 동생에게 엄마가 되어주었죠. 하지만 저도 어렸어요. 의지할곳 없이 동생에게 나와 같은 불안을 격지 않기위해 필살적이었고. 동생을 위하는 것만으로 벅차 학교란 곳에 정줄 틈이 없었죠. 친구는 물론 모든생활이 동생은 사랑받게 자랐으면 했습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7살 이후부터. 망상장애에 빠졌습니다. 만화나 영화 같이 친가족이 아니더라도 느낄수 있는 동료애와 유사가족은. 제게 희망이었죠. 그 세상에서 사랑받고 친구도 사귀고 어리광도 부리고. 어린제게 있어 안심할수 없는 부모는 생사가 불안정 한거나 마찬가지였고. 망상에서도 생사가 실제로 불안정한 상황에 오히려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저만을 위해 오늘만을 위해. 버티기위해 시작한 망상은 점점 구체적이게 되었고. 가장 불안감이 심했던 고등학교 시절에는. 현실과 망상을 구분할수 없게 되었죠. 지금도 그래요. 이곳(현실)에서 깨어나야 내가 진짜 사는 곳(망상)으로 갈 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예요. 아***에게 죽임을 당할뻔 하고. 저는 사랑 받지 못했고. 저도 부모를 사랑하지 않는걸 억지로 인정해야됬죠. 다 무너지고 정신적으로 이미 죽어서. 지금 살아있는 제게 위화감이 들고. 앞으로의 일은 신체적 죽음을 맞이해야된다고 느꼈죠. 그때부터 약을 먹은지 어느덧 1년이 넘고 최근 몇개월전 상담을 시작했지만. 좋아진다면 좋아지는거지만.. 저는 더욱 더 망상에 빠져들었어요. 돈때문에 본가에 돌아와 마음의 상처를 팔면서. 나의 원수에게서 부터 벗어날수조차 없는 무력감에 절망했죠. 수 차례의 자살시도와 자해를 하고. 동생이 돌아와 이제 다시 부모역할을 해야되니. 자해나 시도는 안해도. 두통과 함께 머리가 붕뜬 기분에서 벗어날 수가 없어요. 다시 시작된것 같아요. 동생을 위해 정당방위든 뭐든 사람을 죽일각오도 하고. 제가 죽는건 상관없지만. 믿음없는 부모에 다시 매번 긴장하는 삶이 왔죠. 이젠 어른인 만큼 망상인것을 알지만. 그 망상없이는 살*** 자신이 없습니다. 지금 살수 있는것도 이 시궁창같은 현실을. 현실로 믿지 않아서예요. 저도 누군가에게 절실하게 사랑받고 싶고. 남성을 온전히 믿어보고 싶고. 안전함을 느끼고 싶고. 사랑하고 싶어요.. 그누구든 좋으니까 제발 저를 이 현실에서 벗어나가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제가 사랑받고 사랑하고 안도감을 느끼는 세상이 망상인걸 알아요. 하지만 이젠 뭘 희망으로 살아가야할지 모르겠어요. 저좀 도와주세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 댓글 1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이성민 상담사
심리상담사 ·
6년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엔젤입니다. 마카님의 사연 잘 받았습니다. 어린시절부터 현재까지 많은 어려운 과정들을 겪어가며 살아오셨을 것 같습니다. 내용상으로는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지만 어린시절부터 부모님의 학대와 방임 같은 경험이 마카님께 큰 상처가 되었고, 이후 부모님에게 사랑이나 친밀함을 받을 수 없는 관계라 여기시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부모님이 마카님이 보시기에 똑같은 행동을 하거나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을 때마다 이런 힘든 상황에서 마카님 스스로를 지키기위한 수단으로 나만의 공간을 만드시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마카님의 말에서 망상이 있는 것을 알지만 인정할 수 없다는 말이 너무나도 마음아프게 들렸답니다. 마카님이 그 힘든 상황에서 스스로할 수 있었던 최선의 방법이 안전한 공간으로 들어가는 것이었을테니까요. 어린시절 마카님이 얼마나 치열하게 어려움을 극복하*** 노력하셨을지 생각하니 그 시간들이 그 상황들이 제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얼마나 힘드셨을지요... 그럼에도 동생을 지키*** 하는 마음, 현실이 어려울지라도 따뜻하고 친밀한 관계를 원하는 의지를 가지고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살아오고 계심에 그저 고맙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까지의 삶에 아픔이 많았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겠지요. 지금까지도 너무나 잘 버텨주셨기 때문에 앞으로는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면 좋겠지요. 엔젤의 생각으로는 마카님의 내적인 부분과 외적인 부분 모두 다뤄져야하는 상황이라고 생각되는데요, 내적인 부분에서 생각해볼 부분은 망상과 극단적인 신념 두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먼저 망상같은 경우 마카님 말씀처럼 고통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긴 시간동안 사용해오셨고 그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부모로부터의 직접적인 피해 뿐 아니라 마카님 스스로 힘들다고 여기는 비슷한 상황 혹은 관련없는 상황에서도 안전한 공간으로 대피하고 싶다고 생각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사실은 부모로부터 피하고 싶을 때만 썼던 수단이었는데 말이지요. 마카님 말씀처럼 이젠 더 이상 망상이 없이는 삶을 버티기 힘들 정도로 망상이라는 수단이 마카님에게 중요한 보호요인이 되버린 것 같습니다. 힘들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더 이상 마카님은 어린시절 마카님처럼 피하지 않아도 되며, 항상 참으며 안전한 공간에 들어가지 않으셔도 됩니다. 원한다면 그들을 피해 독립할 수도 있고 내가 원하는 삶을 주체적으로 만들어갈 수도 있는 것이죠. 물론 당장 그렇게 되는 것은 마법같은 일입니다. 하지만 불가능하지는 않은 것입니다. 천천히 확실하게 조금씩 나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 두번째로 극단적인 신념에 관한 것입니다. 망상이 없으면 이 세상을 살*** 수 없다는 말은 현실은 도저히 살*** 수 없다라는 의미로도 들립니다. 부모는 원수, 따뜻한 관계맺고 싶은, 편안히 남자를 대하는 것을 원하신다, 내가 동생의 부모역할을 해야한다 등에서도 다소 극단적인 신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삶이란 본디 희노애락이 모두 존재한다고 하지요. 결코 극단적인 아픔만이 있지도 극단적으로 행복하기만 하지도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행복하다가도 불행하고 힘들때가 있을 수 있고 슬프다가도 기쁜일이 있을 수도 있고 미지근하게 행복하고 무던하고 때로는 무기력하게 느껴지는 시간들이 길수도 있습니다. 마카님께서 이렇게 뭐든지 ~해야해, ~이건 확실히 이거야라고 단정짓거나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유년시절의 상처, 지금도 변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부모님 때문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삶이란 극단적이기만 한 것이 아님을 받아들이는 노력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뭐든지 ~해야해가 아니라 ~할 수도 있겠구나, ~이기도 하는구나라고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신다면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이 덜 불편해지리라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외적인 부분입니다. 앞서 설명드린 수단과 극단적 신념을 보완하기 위해 외적인 활동이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운동이나 명상, 요가 등 신체를 움직이거나 지금 여기에 집중해보는 노력들이 마카님의 자기이해를 돕고 감정을 이완***고 편안하게 도울 수 있습니다. 그외에도 마카님이 좋아할만한 활동들을 직접 참여해보면서 꼭 스트레스 상황에서 망상만이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활동으로도 해소가 되는 것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경제적인 문제로 부모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하셨는데 마카님의 보고대로라면 결코 함께 있는 것이 마카님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극단적인 신념만 더 곤고히하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외부기관이나 시설을 통해 독립할 수 있는지 지원가능여부를 확인해보면 좋겠고 취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경제적인 독립을 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한 순간에 이뤄내라는 것이 아닌 시간을 두고 할 수 있는 만큼 시도해보시기를 바라며 그러한 과정에서 힘이 들고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지원기관 혹은 마인드카페를 통해 도움을 요청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관계 #망상 #신념 #수단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