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항상 가을부터 학기초까지 극심한 불안에 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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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justaway
·6년 전
5년째 항상 가을부터 학기초까지 극심한 불안에 시달리고있어요 어렸을때 잠깐 당했던 따돌림으로 인해 저에게 오는 시선은 너무나 무서웠고, 저는 그곳에서 원래의 저를 잃어버렀어요 신기하게도 학기 초중반까지는 잘 지내다가 가을부터 엄청난 불안감에 휩싸여요 친구들과 관계가 아무리 좋더라도말이죠 친한친구들이 저를 언제 등돌릴까 무섭고, 행동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으면 몸이 심하게 아플정도로 스트레스가 몰려와요 물론 해결해보려고 노력도 해봤어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려고도 해보고 믿을 수 있는 친구에게 상담도 받아봤어요 하지만 저는 아직도 그대로네요 너무 괴로워요 누가 저 좀 도와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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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woo1009
· 6년 전
제 말이 위로가 될진 모르겠지만 지금 얼마나 힘들게 버티셨는지를 생각하면 정말 힘들게 이기면서 사셨네요 따돌림으로 인해 불안감도 생기고 사람들의 시선도 무섭고 친구들이 언제 등 돌릴까에 대한 두려움과 친구들의 행동에 대해 몸이 심하게 아플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아직 자기 자신이 느끼기에는 제자리에 머무는 느낌이 든다고 말하시는 걸 보니 노력 정말 많이 하셨네요 사실 사람한테서 받은 상처는 다른 좋은 사람을 만나서 상처가 아문다 하잖아요 정말 맞는 말인 거 같애요 저는 사람을 싫어했어요 어릴 때 어른들이랑 애들이 저한테 함부로 말하는 말을 듣고 상처를 받아서 그 뒤로 사람들을 다 부정적으로 보게 되더라고요 물론 혼자 있는 게 외로울 때도 있고 노는 애들 보면서 부러워하기도 했는데 너무 사람이 두렵더라고요 그러다 제가 한 친구를 만나고 제 인생이 조금씩 바꼈죠 제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니가 하고 싶은 말 해도 된다고 애들 눈치 *** 말고 싫은 거 싫다고 말하라고 그 말이 그 때 저한테는 너무 감동이더라고요 사람이 두려웠고 감정표현은 못하고 나도 내가 답답해서 미칠 때 친구의 말을 듣고 마음이 조금 불편하긴 해도 다 말했어요 사실 아직도 사람들이 혹시나 내 말에 나처럼 상처 받을까 생각하면서 사람들의 표정이랑 행동에 신경쓰긴 하지만 사람들은 생각보다 제가 부정적인 의사를 표현하는 거에 크게 신경쓰지 않더라고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자신을 숨기면서까지 그 사람들에게 지나치게 배려해줄 필요가 없어요 아픔이 쉽게 가지는 않고 두려움도 있겠지만 괜찮아요 당신이 믿는 친구는 당신의 믿음이 쌓이는 동안 그 친구도 당신에 대한 믿음이 쌓였으니까요 그러니 너무 걱정하고 신경쓰지 마세요 당신은 이미 노력하고 있잖아요 절대로 그대로가 아니에요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되요 당신은 당신이기 때문에 난데 당신 인생을 살고 있는데 당신을 버리면서까지 지나치게 맞추지 않아도 되요 위로가 될 진 모르겠지만 당신은 충분히 노력을 했고 변화를 했어요 그러니 이제 자기 자신만 더 값지게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힘든 맘 다 짊어지고 버티느라 수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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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blename
· 6년 전
저랑 똑같네요 저는 6년 째 시달렸었어요 저의 경우에는 겉으로 밝고 친구들도 적은 편은 아니었어서 사정을 모르는 친구들은 제 이면을 상상도 못했겠죠 제 기준에 저는 항상 밝고 정상인 사람이어야 하는데 그런 과거가 있다는 게, 그걸 가장 가까운 친구들도 모른다는 게 부끄러웠어요 그래서 항상 불안했어요 친구들에게 들킬까 봐, 그러고 나면 친구들마저 떠나고 무시할까봐... 너무 힘들어서 상담 센터에 갔었는데, 진중하게 들어주시고 난 뒤엔 별 것 아닌 것처럼 말씀하시더라구요. 나이가 먹고 나면, 더 큰 문제도 많을 거고 친구는 영원하지 않다. 내 곁의 사람들은 사회에서도 만날 수 있고 사람은 왔다 가고, 갔다 오는 거라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제 문제를 놓고 보니 갑자기 한없이 작게 느껴지고 저의 경우엔 혼자였단 사실보다 그걸 가까운 사람들이 보고 실망하거나 동정하는 게 더 무서웠었기 때문에, 상담사 분의 조언대로 친구에게 털어놓고, 친구가 진솔하게 위로해 주고 공감해 준 뒤로 불안증세들이 정말 거짓말 처럼 싹 사라졌어요. 님의 경우엔 뭐가 나를 가장 두렵게 만드는 건지 알 필요가 있어요. 조금 귀찮을지 몰라도, 일기든 종이든 메모장이든 정말 솔직하게, 나 자신에게 물어보길 추천해요. '내가 가장 두려운 게 뭘까?' '날 가장 힘들게 하는 건 뭘까?' '내가 잊지 못하고 있는 건 뭐지?' 그리고 대답이 나오면, '나는 그걸 왜 두려워하지?' 그러면 뭐라고 대답이 또 나오겠죠. 그 다음엔, '근데 그건 사실일까? 아니면 나의 주관적인 믿음일까?' 처음에는 이게 객관화가 잘 안될 수도 있는데, 본인의 두려움을 먼저 확실하게 짚은 뒤에 그 후 방안을 찾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니면 정부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상담센터도 추천해요. 일단 나의 상처를 모르는 사람에게 털어놓을 수 있다는 게 정말 맘이 편했고, 나를 모르는 사람이기에 시덥잖은 위선이나 편견 없이 솔직하고 객관적으로 들어주실 확률이 높거든요. 위로는 위에 분이 충분히 해주셨으니 저는 조금이나마 제게 유용했던 방법을 공유합니당... 얼마나 괴로울지 너무 잘 알고 있지만, 그렇게 오래 힘들어 했던 저에게도 정말 거짓말처럼 어떤 방법이 약이 될 수 있었기에, 님도 아직은 그 방법을 찾지 못한 것이라고, 하지만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드리고 싶어요.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100프로 장담하구요. 버티란 말도 하고 싶지 않아요. 그냥 방법을 찾으세요! 그리고 더 강해지고 나에 대해 분석하는 것이 짱이에요 화이팅!!!!!! + 그리고 우울할 땐 "운동"이 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