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우울증 #학업스트레스 #자살 #우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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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저는 현재 외국어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예술을 좋아했지만 그 다음으로 언어를 좋아해서 한글도 빨리 뗐고, 독서와 같은 문학생활도 좋아했으며 글짓기 대회같은 곳에서 상을 받아본 적도 있었고 영어를 처음 접했을 때부터는 외국어를 배우는 재미에 빠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좋아하고 잘 맞는 분야가 예술과 언어라고 생각을 했지만, 둘 다 제가 좋아하는 것 뿐이지 타고난 것은 아니였습니다. 중학교 때까지 그것이 바뀌지 않아서 외국어고등학교에 지원하게 되었고, 아슬아슬한 성적으로 (거의 운으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고등학교 생활은 생각보다 적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학업문제와 치열한 경쟁 분위기, 기숙사 생활, 친구관계등등 힘든 문제들이 한꺼번에 몰아닥쳤고 그 덕분에 저는 1학기 내내 학교에서 거의 매일을 울었으며 주말에는 죄없는 부모님께 화풀이도 했습니다. 성적은 전교 꼴찌권에 속했고 저는 힘겹게 1학기를 마친 뒤 여름방학을 낭비했습니다. 여름방학은 잠시 내가 외고생이라는 것을 잊고 더 공부해도 모자랄 판에 게임만 하며 나날을 보냈고, 2학기가 시작되자 우울감은 1학기보다 더 심각해졌으며 2학기가 시작되는 8월 중순부터 저번 달인 10월까지 저는 총 두 번의 자살시도를 했고 상담까지 받아봤지만 이상한 상담센터에 가는 바람에 돈만 날리는 꼴을 당했습니다. 11월 이후로는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는 것 같지만 똑같이 힘든 것은 여전했습니다. 조금 이기적인 생각이지만 저는 사실 기적을 바랐습니다. 20*** 절반 이상을 낭비하듯이 살았고 살면서 가장 끔찍한 해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저는 낭떠러지 위에 간신히 매달려 있는 것과도 같습니다. 그래서 제 딴으로는 많이 노력하고 있지만, 사실 이제 힘들어서 끈기를 잃었습니다. 전학도 많이 고민해봤지만 또 다른 힘든 길을 다시 겪는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두렵습니다. 제 앞에는 어떤 희망도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냥 죽어버리는 게 제일 옳은 길인 것 같지만, 겁이 나서 자살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전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애초에 이 길을 선택한 게 이리 큰 잘못인 줄은 몰랐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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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la77
· 6년 전
저도 중학교때 영어를 되게 좋아했어요 그런데 외고를 갈만큼 다른 성적이 좋은 것도 아니었고 외고나, 과고의 존재에 대해서 잘 몰랐어요ㅋㅋㅋㅋ 그래서 아 그냥 그런 학교들이 있구나 이런 느낌이었죠. 결국 저는 일반고를 졸업하고 서울에 있는 나름 괜찮은 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그런데 역시나 이곳에도 외고나 자사고 출신들이 많아요. 그 친구들을 보면 괜히 저도 위축될 때도 있고 나는 왜 중학교때 외고 갈 생각을 못했지? 외고같은 델 알았으면 더 열심히해서 가볼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이런 말도 안되는 생각을 가끔 해보기도 했어요. 어차피 바꿀 수 없는 과거이고 제가 일반고를 졸업한 걸 후회하지도 않으면서요. 그래서 하는 말인데, 자기 경쟁력은 자기가 만드는 거에요. 어딜다니고 있든 인생을 앞으로 멀리 내다보시고, 자신의 가치를 지금 있는 곳에서 찾자면 또 찾을 수 있을거에요. 충분히 좋은 학교이고 잘 이겨낸다면 앞으로도 큰 도움이 될 배경이라고 생각하구요. 만약에 전학을 간다면 그 곳에서 마음의 평화도 찾고 또 거기서 자신의 장점을 찾을 수도 있는거구요. 분명한 건 외고에 온 게 절대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외고도 몰랐었던 저로서는 그때도 자신의 꿈을 찾아서 선택을 한 점에 굉장히 대견하고, 장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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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l71
· 6년 전
대학생들도 자퇴하고, 직장인들도 사표를 내기도 해요. 한 길을 걸어야만 한다는 법은 없어요. 그건 인생이 아니죠. 뒤쳐지는것이 두려울 수도 있어요. 하지만 다른 길을 찾아서 행복해진다면 그런건 중요하지 않죠. 결국 행복해지려고 사는 인생인데 남이 뭐가 중요해요. 자신을 한 길에 가두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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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demd
· 6년 전
과감하게 빨리 결정하고 빨리 포기하고 빨리 경험하고 뭐든 찾길 바랄께요. 서울대, 하버드대 입학해서 포기하는 사람들 많데요. 일반,실업계가서 전교 1등으로 서울대가는게 더 빠르고 쉬울수도 있으니... 왜 당신의 행복한 고민으로 보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