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도와주세요 #트라우마 #위로 #남자친구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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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malange
·6년 전
제 얘기보다 가정폭력 트라우마가 있는 남자분의 이야기입니다.. 좋은 마음으로 만났는데 데이트하던 날 잘 놀다가 갑자기 저를 밀어내서, 이야기를 해보니, 자신의 과거를 꺼냈습니다 성인이 될때까지 이어온 부모님의 정신적 학대, 친척들의 멸시, 차별, 폭력., 사랑은 받지 못해 대학 졸업후 집을 나왔다고해요,. 지금은 가족과 살았을때보다 더 편해졌지만, 저를 보니, 평범하게 살수있을줄 알았는데 점점 제 얼굴을 보니 자신이 아직도 아무것도 아니고, 부족하고 가진게 없다는 게 처참하게 느껴져서 만날 수가 없대요.. 저는 그사람에게 그런건 중요하지않고 너이기때문에 좋아하는거라고 타일렀지만 , 그쪽도 정리하자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아직 거기에 시달리는것같아서 안타까워요 이건 서로를 좋아한다의 문제가 아니라고, 지금도 바닥이 느껴져서 저보고 그만해달라고 부탁했어요.. 모두들 제가 아깝고 손해보는거라고 그렇게 자존감 낮은 사람은 만나는거 아니라고 손사레를 쳐요 저도 이성으론 알고있지만..성격상 맘 약하기도하고 정리하자고해놓고 제가 너무 힘드네요 우리 사이에는 지인들이 껴있어서 완전히 안보이는 사이가 될순없어요.. 그렇다고 자주 보는 사이도 아니에요 다들 살기 바쁘니 거의 카톡방으로 대화하는게 다여서.. 그냥 그가 원하는대로 숨만 쉬는 존재가 되는게 맞는걸까요? 시간이 흘러야 이 마음이 사그라들겠죠.. 하지만 제 인생에서 예전 연애와 달리 이렇게 조심스럽게 다가온 사람은 없었어서, 저를 먼저 좋아해준 사람은 처음이였어서 사실은 그도 저를 아직 신경쓰고 마음에 두고있을거라는 심증뿐인 확신 때문에,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저를 먼저 좋아해준 그가 저를 하나씩 떠나보낼거라는 하루하루가 괴로워요 저도 부족한 사람이라, 남들이 연락하지말고 무시하고 살으라해도 이런 사람은 처음이라 아마 올해가 가도 계속 생각날것같아요...주변도 별로 없어서 새 사람 만날 일도 거의 없을거고요..계속 맴돌겠죠.. 어쩌다 너무 너무 힘들어서 전화 한통 걸어보거나 답장없는 톡을 보내거나할지도 몰라요..아마 거의 백퍼겠죠..계획했던 제 생일도 다가오고 크리스마스도, 무심코 얘기한 하고싶었던 것들이 계속 스쳐갈테니까요 그런데 제 마음을 표현하는건 도움이 되지않을것같아요.. 제 왕따 이야기나, 사람은 다 약하다는 얘기 같은건 오히려 더 처량해지지않을까요.. 그가 자신의 바닥을 *** 않아도되고, 상처 받지않고 자극되지않게, 용기를 주고 위로가되고 앞으로 나아가는데 해줄수있는 말이 있을까요..? 저는 그냥 아무 말도 안하는게 가장 그에게 도움되는걸까요..? 전하고 싶은데 나도 모르게 상처를 건들까봐 그러면 실***까봐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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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답변 1, 댓글 5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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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lee
6년 전
마카님 안녕하세요. 엔젤입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서로가 살아온 과거를 비롯해서 마음 깊숙한 곳에 있는 아픔까지 나누며 관계를 형성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요. 그렇기 때문에 그 관계는 더욱 큰 의미를 지니고 애틋한 마음을 지닐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관계가 한 번 형성된 이후에는 차마 그 관계를 포기하지 못하게 되기가 쉽지요. 그렇다고 그 관계를 어떻게든 유지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그 순간에 자신을 위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 꼭 자신에게 다음 질문을 해보기 바랍니다. 그 사람과의 관계가 소중하다고 해서 그 사람이 진정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존재인 것일까요?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꼭 함께해야만 하는 존재인 것일까요? 물론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다른 누군가가 대신 하는 것은 아닙니다. 타인의 답이 자신에게 적합한 답이 되는 것도 아니지요. 철저하게 자신에게 맞추어서 자신이 무엇을 받아들일 수 있고, 무엇을 견딜 수가 없는가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 이후에 내려야 하는 결정입니다. 조금 더 세부적으로 말해보자면 과연 나는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인지 생각해보아야야 합니다. 과연 최초부터 서로의 암묵적인 합의하에 형성된 둘 사이의 관계 유형에 대한 불만없이 미래에도 상대방과의 그 모습을 변함없이 용인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생각해보아야 하지요.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상황을 따져보고 자신에게 무엇이 좋은가 결정을 내려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그러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찾는 것만이 언제나 인생의 정답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상대방과 함께하지 못하는 것이 너무나도 견딜 수 없이 슬프고, 어떻게든 상대방을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고 싶은 욕구가 크다면, 그리고 상대방과 떨어져서 지내는 것이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면, 다른 조건들이 맞지 않다고 해도 얼마든지 자신의 긍정정서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택을 해야 하겠지요. 마카님의 현재 상황이 결코 쉬운 상황은 아닙니다. 쉽게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지는 않습니다.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것도 감정적인 판단을 하는 것도 결코 쉽지 않지요. 부디 한 쪽으로만 치우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완전한 균형을 이루는 것이 꼭 좋은 것만도 아닙니다. 조심해야 하는 것은 어느 한 쪽에서만 현재 상황을 바라보고 한 쪽 방향에서만 판단을 내려버리는 것이지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온전히 마카님을 위한 마카님이 가장 우선시되는 그런 행복이 가능한 결정을 하기를 바랍니다. 엔젤이 마카님을 응원하겠습니다. #관계 #이별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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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ree
· 6년 전
천천히 아주 천천히 시작하세요 힘들어할때 그냥 옆에서 다른 사람이 ***못하게 겉옷으로 살짝 가려주시고 뭔가 하려고 한다면 저멀리서 가만히 커피나 한잔 하면서 지켜봐주시면서 멀어질려 한다면 그냥 놔 두세요 눈마주칠땐 웃어주고 곤란할땐 발벗고 나서서 도와주고 해결되고 나면 또 지켜보고 하시다보면 그 분도 잘 아실거예요 그분이 작성자님을 좋아하는 마음에 작성자님을 위해서 그러는거라면 이렇게 가만히 기다리고 지켜봐주는거에서 마음을 열거라고 장담합니다 정신적으로나 마음으로 상처가 큰사람들은 옆에서 사람들이 이래라 저래라 한다고 고쳐지지 않죠 자신이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다고 옆에서 떡하니 버티고 있는사람이 있다고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큰 힘이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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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ree
· 6년 전
응원합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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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9198
· 6년 전
저도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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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sw
· 6년 전
남자분만을 생각하지 말고 마카님도 행복해질 수 있는 선택을 해주세요. 돌아봤을 때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셨으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