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무시하다싶이 보낸 시간이 벌써 4개월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학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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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아빠를 무시하다싶이 보낸 시간이 벌써 4개월째. 엄마는 돈과 빡빡한 인생에 찌들어 '나 힘들어'가 보이고 친구들은 승승장구해서 진심으로 기뻐했지만 곧 휴학하고 학자금을 모으면서 전전긍긍하는 내 자신을 발견하고는 너무나도 한심해, 한심해. 한심해... 내가 하고싶은 직업이 되기위해 책을읽고 공부를 하려해도 알바가 끝나고 집에오면 녹초 그 자체. 전기장판위로 다이빙해 그대로 심연으로 가라앉는다. 최근 3일은 화장도 안 지우고 자꾸 이런 어둡고 우울한 생각이 들어서 음식과 술로 잡념을 잊으려고 했지만 이대로라면 내 몸과 마음만 더 피폐해져 갈 듯하다. 담배라도 끊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이제 어려웠던 알바도 잘 적응하고 칭찬도 받고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 인정받고 싶다, 나도 잘 하고싶다, 평화롭고 싶다. 사랑받고 싶다. 너무 힘이 들고 인정받고 싶고 이 긴 길위에 나 홀로라는 생각이 드니, 연애라도 하며 사랑을 받고싶단 생각이 든다. 하지만 과연? 내가 그를위해 사랑을 줄 수 있을까, 그가 나를 사랑해 줄까, 내가 연애를 할 수 있을까. 등등의 잡념이 또 든다. 지금의 나는 나를 과소평가 하고있다. 그도 그럴만 하니까. 위로받고 싶다. 사랑받고 싶다. 이게 지금의 내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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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woo1009
· 6년 전
제 글이 조금은 당신의 마음의 짐을 덜어 놓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아빠를 무시하다 싶이 하고 엄마는 나 힘들어가 보이고 친구들은 승승장구해서 진심으로 기뻤지만 곧 휴학하고 학자금을 모으면서 전전긍긍하는 자기 자신이 한심하고 내가 하고 싶은 직업이 되기 위해 책을 읽고 공부를 하려해도 알바가 끝나면 녹초고 자꾸 어둡고 우울한 생각 때문에 힘들고 몸도 마음도 피폐해지고 결국에는 사랑받고 싶지만 사랑을 줄 수 있을지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해줄지 모든 생각들이 당신을 괴롭히고 있네요 사실 우울한 생각이 오면 가만히 앉아서 다 휩쓸리는 거 같애요 그 생각이 나한테 좋지 않은 것도 이 생각을 하면 할수록 내가 힘든 걸 알지만 하지 않기가 힘들지 않죠 그러나 사실 우리가 생각을 조금만 틀으면 되는데 그 트는 게 그 때의 상황에는 쉽지가 않죠 제가 당신한테 말하고 싶은 것은 당신은 절대로 한심하지 않아요 어려웠던 알바도 잘 적응하고 칭찬도 받고 있잖아요 알바가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그래도 일종의 서비스업인데 알바를 한다는 건 많이 힘들죠 몸도 마음도요 그런데 당신은 잘 적응하고 칭찬도 받고 있잖아요 쉽지 않은 일을 해낸거죠 더 가서 많이 부족하고 인정 받고 싶고 잘하고 싶고 이 모든 감정들이 당신을 더 억압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당신을 더 좋은 사람으로 변화 시킬 수 있지만 저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서서히 저를 억압하더라고요 남들이 계속해서 잘 할 수 있어라는 말이 너무 무겁게 다가오더라고요 사실 저는 괜찮아라는 말이 더 듣고 싶었어요 잘 할 수 있어도 좋은 말이지만 그 괜찮아라는 말을 하는 사람은 없더라고요 내 자신이 나를 한심하다 생각하면 모든 일을 다 잘 해놔도 한심하게 보이더라고요 나는 많이 부족하다고 계속해서 나를 한심하게 바라보면 결국 힘든 건 내 자신이에요 힘들겠지만 자기 자신을 좀 높이려고 해보세요 그냥 하나 하나에 자기 자신을 칭찬하는 거죠 오늘도 하루를 버티느라 수고했고 알바도 잘 적응 하는 동안 너무 고생했다고 칭찬을 받을 정도로 포기 하지 않고 열심히 해서 내 자신이 대단하다고 이런 생각을 계속해서 해주면 좋을 거 같애요 쉽지는 않겠지만 이 생각들이 하나 둘 씩 쌓이면 당신을 조금은 편하게 할 거에요 그러면서 자기 자신을 보듬어 줬으면 좋겠어요 내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을 자기 자신이 더 잘 알잖아요 그 말을 자기 자신한테만 해도 위로인걸요 그리고 당신은 충분히 사랑받을 존재에요 지금까지 이겨내고 힘들어도 다 해내고 있잖아요 그러니 사랑 받기에 너무 충분해요 당신이 존재하는 이상 당신은 사랑받을 존재인데요 자신을 한심하다 생각하지도 말고 누군가한테 인정 받으려고 하지 말고 그냥 내 자신이 내 자신을 믿으세요 내 자신을 믿는 건 쉽지는 않지만 믿어도 조금은 다르게 보일 거에요 그러니 꼭 자신이 하고 싶은 직업을 했으면 좋겠어요 사람마다 자신의 속도가 있잖아요 그 속도대로 해나갔으면 좋겠어요 제 말이 도움이 되셨을진 모르겠네요 너무 수고하고 자신의 속도대로 해나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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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6년 전
@weewoo1009 감사합니다. 희미하게 생각하고있던 부분을 잘 보듬어주셨어요. 제 자신을 칭찬하는법부터 익혀야겠어요ㅡ 예쁜저녁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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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woo1009
· 6년 전
아니에요:) 당신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서 다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