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내가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하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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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Akha
·6년 전
전부터 내가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하는 모든게 쓸모없어 보인다 이렇게 길고 주구장창 말을 쓰는것도 웃기다 꽤 전부터 잠을 자는것도 일어나는 것도 많이 힘들어졌다 갈 생각도 없었던 학교에 가는 것도 말도 안되게 고통스럽고 그런 학교에서 내가 관심도 없고 하기도 싫은 것들 공부를 하는게 죽을 것같다 아직 자살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내가 죽는건 무서우니까 길 가다가 차에 치이거나 큰 사고가 일어나서 어쩔 수 없이 죽게되었다 가 딱 좋다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내가 스스로 힘들어서 죽어버렸다 가 아니라 이런이런 사고로 어쩔 수 업이 갑자기 죽게되었다 가 좋은 것 같다 내가 힘든걸 들어줄 사람도 아무도 없어서 더 내 상태가 어떤지 잘 모르겠다 다른 사람에게 공감도 전혀 못한다 친구들이 이런이런 일로 힘들다 라고 나에게 말을 해도 내 머릿속에는 그래서 나보고 어쩌란건데?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특히 내가 가고싶었던 학교에 붙은 친구들의 학교 스트레스랑 고민들은 나한테 기만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물론 위로의 말은 해주고있지만 진심도 담기지 않은 위로가 다 무슨 소용이며 친구들 고민에 이런 태도를 갖는 내가 너무 혐오스럽다 스트레스가 쌓인건지 이번 해 들어 조금이라도 나를 화나게 하거나 거슬리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머릿속에서 온갖 차마 말을 꺼내지도 못할 잔인하고 폭력적인 생각들이 걷잡을 수 없이 치밀어 오른다 살인충동인건가 엄청 들어 미칠 것 같다 이쯤되면 오히려 다른 사람들은 혹은 직장인들은 대체 어떻게 살아가는건지 나만 이러는건지 싶다 물론 이런 *** 생각들을 표현하고 티내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나도 내가 이런 내가 무섭다 말을 순화해서 하는 것도 이제 못하겠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내가 전이랑 똑같이 말을 뇌에서 필터링 거친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닌가보다 주변에서 요즘 말을 왜 그렇게 험악하게 하냐며 말하는 일이 잦아졌다 건강도 많이 안좋아졌다 항상 알수없는 통증에 소화불량 위기능 저하 자잘한 병들에 자주 걸리고 기력도 약해져서 무슨 일을 하는 것도 힘들어졌다 내가 이런 몸을 이끌고 굳이 열심히 살아야하나 싶다 아파서 학원도 종종 빠지게 되었는데 집에서나 학원에서나 그만 좀 빠지라며 닦달한다 아픈걸 내가 뭐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나보고 어쩌란거지 싶다 나는 전부터 공부를 잘하는 축에 들었다 쉽지 않았던 시험들에서도 높은 성적을 받았고 다른 친구들은 다른건 몰라도 내 성적만큼은 부러워했다 그런데 요즘은 공부가 무슨 소용인가 싶고 이제는 책도 펴보기 싫어져서 시험기간이 되든 뭐든 시험공부도 안하고 성적도 반토막이 났다 공부를 못하게 되어서 우울한게 아니다 오히려 공부때문에 나를 좋아했던 어른과 그게 아닌 어른들이 구별되어서 웃기다 특히 엄마는 내가 공부로 잘나서 자랑하고 다녔는데 이제는 그러질 못해서 그러는건지 안그래도 사교육 노예로 살던 나한테 더 학원을 붙이고 언제나 닦달하고 매시간 매 순간 공부에 집착한다 나도 성적에 위기감을 안느끼는데 자기가 느끼고있다 자기가 원하는대로 다룰 수 있는 애를 갖고싶은거라면 당장 컴퓨터 켜서 심즈나 하라고 추천해보고싶다 가족에게 말해보라고 해도 소용이 없다 이젠 오히려 이렇게 조언해주는 사람들의 마음도 이해할 수가 없다 그냥 와 저렇게 말을 할 수 있다니 도덕책에서 나올법한 가정에서 자랐구나 싶다 가족들한테 진지하게, 울면서, 애원하면서, 화내면서 온갖 방법을 다 써서 진심으로 말해봤지만 놀랍게도 다들 평범한 고등학생이라면 다들 하는 투정부리기 그 이하면 몰라도 그 이상으로는 *** 않는다 정말 놀라울 정도로 내가 듣기싫은 말만 골라서 하는 가족들에 환멸나고 아까 말했던 것처럼 머릿속에서 말로 할 수도 없는 잔인하고 폭력적인 그림들이 그려진다 울면서 아니면 우울한 생각에 잠겨서 잠도 제대로 *** 못한다 처음에는 죽는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무서워서 일상생활에 그리고 신체적으로도 큰 지장이 갔었는데 이젠 지금당장이라도 심장이 멈출 것 같다 자고 일어나면 내가 벌써 죽어있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고 죽는다는 사실에 아무렇지 않아졌다 이렇게 살 바에는 아까 말했듯 차라리 불의의 사고로 갑자기 깨꼬닥 하는것도 크게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이 앱을 지금 처음 깔아서 처음 써보는 글인데 내 마음을 처음 적어서 어떤지 잘 모르겠다 특히 내 상태가 어떤지는 더더욱 모르겠다 난 내 이런 상태가 우울증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우울증에 관한 증상들을 보면 너무 나같아서 무섭다 하지만 그래도 난 우울증이 아니라고 믿지만 그렇다고 정식으로 상담을 받거나 테스트를 받아보기에는 무섭다 내가 만약에 우울증이라고 결과가 나온다면 그 때면 정말 예전처럼 밝고 재밌게 살던 때로 돌***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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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hyun9
· 6년 전
살아가고 싶은 의지가 부족한듯 해요...왜 사는지 모르는 느낌 아니면 하고싶은게 없다거나.. 크거나 작은 목표를 세워 그것을 이루며 하루하루를 의미있게 살아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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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ha (글쓴이)
· 6년 전
@suhyun9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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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Day
· 6년 전
제가 고등학생이었을때랑 비슷하네요. 그땐 저도 그랬어요. 자기전엔 울며 지쳐 잠들기 일쑤였고 아침에 눈을 안떳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고, 아침에 집을 나가면 차에 치이거나 그냥 그런 자연스러운 사고를 당했으면 좋겠다. 네 잘못도 아닌 내 잘못도 아닌 그냥 내 존재가 자연스럽게 사라질수있는 사고가 있었으면 좋겠다 등등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했던거같아요. 물론 지금도 그렇지않다고 단정짓긴 어렵지만 불과 1년 채 안됐지만 많이 나아졌어요. 글로만 봤을때는 중학생이시거나 고등학생이신거같은데 대학교 들어가서 여러 사람들 만나면서 많이 놀러도가시고 그러시다보면 조금이나마 호전되실거에요. 학업에 너무 매달리지 않을수있는 것도 한 이유가 될수있구요. 하지만 지금 제가 후회하고있는건 그때 우울증에 걸렸을때 바로 치료받지 않은거에요. 전 현재 우울증은 아니지만 조울증이있어요. 더 일찍 치료를 받았다면 그때 덜 힘들지 않을 수 있지않았을까 그리고 지금의 삶을 더 즐길수있지 않았을까는 생각을 종종해요.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제가 해드리고 싶은말은 상담이든 치료든 일단 받아보시는걸 추천해요. 마카님은 소중하고 가치있는분이에요. 그리고 강한분이니까 우울증? 극복할수있어요. 이겨낼수있어요. 저도 그랬으니깐요. 그냥 지나가다가 예전에 저를 보는거같아서 글 남기고가요. 힘낼 힘없다는거 알아요. 그래도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뒤에서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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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ha (글쓴이)
· 6년 전
@DreamDay 조언 감사합니다 현재 고등학생이에요.....ㅜ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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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oretears
· 6년 전
저도그래요........저도 그래서 엄마를 원망 엄청 했어요... 저도 현재진행형이에요 아직...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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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oretears
· 6년 전
@DreamDay 저도 인터넷으로 하면 우울증이라고 뜨는데 부모님께서 정신과가면 기록 다 남는다고....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세요.ㅠㅠㅠ 어떻게 이겨낼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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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Day
· 6년 전
@nomoretears 요즘은 이력서도 개인 병력에 대해 적지 않아서 본인이 직접 말하지 않는 이상 회사에서 알 방법은 없다고해요. 입사 때 건강검진을 하는 경우는 있지만 보통 신체검진이기 때문에 정신과 상담을 받든 약물처방을 받든 상관없다고 알고있어요! 그러니까 안심하고 치료받으세요:) 만약에 남는다고해도 더 나아지기위해서 치료를 받은건대 회사에서도 참고는 하겠지만 그렇게 많은 영향을 주진않을거에요~ 전 치료받을 그런 용기도 없었는데 마카님은 용기가 대단한거같아요! 저보다 더 강한분같아요. 부모님 설득하셔서 꼭 치료받으시고 극복하길 바라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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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oretears
· 6년 전
@DreamDay 우울이 막 지속적이지 않아서 정말 여러일이 겹칠때랑 또 몇개가 해결되고 나면 멀쩡해지기도 하고..... 지금은 또 멀쩡한때에요... 너무 애매해요ㅠㅠㅠ 글쓴이분 제가 남의글에서 너무그러네요ㅠㅠㅠ 죄송햐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