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일이 떠올라서 너무 괴로워요 제가 어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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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bye0
·6년 전
어렸을때 일이 떠올라서 너무 괴로워요 제가 어렸을때 아빠가 바람을 피워서 매일 늦게 들어오고 두 손 가득 간식거리를 들고오셨어요 저와 어린동생은 뭣도 모르고 신나게 받아먹었고요 그 여자가 준걸 알았다면 먹지도않았겠죠 아빠가 매일 늦게들어오니까 엄마가 이상한걸 느꼈나봐요 어느날 엄마 아빠가 새벽에 싸우고있더라고요 주변에 있는 접시 화분 모든걸 깨부시면서 화내는 엄마와 아니라고 오해라고 말리는 아빠가 보였어요 밤마다 그러니까 저는 너무 속상했고 어린 동생을 재우고 밤새 울었어요 매일매일 그러다가 어느날 새벽에 구급대원들이 집에 들어와서 엄마를 싣고 나가더라고요 엄마가 자살기도를 했대요 자살이 뭔지도 모르고 방바닥에 있던 주황색 커터칼을 본 저는 상황파악도 안되고 그냥 혼란스러웠어요 그 뒤로 엄마는 괜찮아진다싶으면 약 먹고 쓰러지고 손목 긋고 쓰러지고를 반복했어요 제가 자살이 뭔지 알 나이가 될때까지요 저는 그 생활이 너무 힘들었어요 엄마아빠는 밤마다 싸우고 어린동생은 제가 챙겨야하고 어린강아지도 챙겨야하고 너무 힘들었던 저는 초등학교 5학년때 처음 손목을 그었어요 손목을 처음 그었을때 아픈것보다 눈물이 먼저 나오더라고요 내가 사라지면 다 괜찮지않을까 내가 부모님의 짐이 아닐까 하면서 자책도 많이하고 그렇게 어렸을때부터 손목을 긋는일은 버릇이 될 정도로 수도없이 그었고 중학교 들어와서도 위클래스에서 상담받고 손목긋고 엄마 쓰러지는일이 반복되었어요 현재 고등학교 재학중이고 고3이 되는 저는 아직도 너무 괴로워서 미치겠어요 부모님과 친구처럼 잘 지내는 친구들보면 너무 부럽고 어렸을때 추억 많은친구들도 너무 부럽더라고요 난 왜 행복하지못할까 난 왜 태어났을까 하면서 새벽마다 울고 자살시도도 정말 많이했던것같아요 수면제도 먹어보고..상담받고 우울증약 먹고싶은데 부모님이랑 같이 가야하니까 못가고 혼자 앓는게 다 인것같아요 아직도 저 혼자 과거에 있는것고같고 기억을 지우고싶을정도로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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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tic1784
· 6년 전
너무 아픈 사연을 가지고 계시네요..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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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a0102
· 6년 전
마카님..감기에 걸리면 이비인후과에 가고, 다리가 아프면 외과를 가고, 이빨이 아프면 치과에 가듯이 마음이 아프니까 정신과를 찾아가시는것이 위클래스 상담이라던지 여기서 백번 조언을 얻는것보다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요.. 누가 보더라도 마카님의 마음이 너무 안좋은 상태셔서 지속적인 치료를 받는것이 좋을것같아요 부모님과 같이 가야하는게 부담스러우시겠지만 이건 전문의의 치료가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환경에 연연하지 않고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 수 있는 힘이 있다고 하지만 스스로 나*** 용기도 힘도 없는 상태에서는 누군가에게 반드시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부디 속으로 썩히지 마시고 선생님이라던지 다른분들에게 도움을 구하셔도 좋고 어떻게 해서든지 전문의에게 맡기시는 방법을 꼭 시도해보시길 바래요.. 마카님의 잘못이 아닌 일에 이렇게 인생이 송두리째 달라져야 한다는것이 너무 안타까워서 그래요 부디 먼 훗날에는 지금 이순간이 그저 옛날 추억으로만 남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