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 #두려움 #과거 #나중엔 #극복할 수 있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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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Widely
·6년 전
수 있겠죠? 옛날에 오빠한테 당한적있어요. 그.. ***이랄까요? 솔직히 이게 ***인지 모르겠어요. 오빠는 저에게 부탁을 했고, 들어준건 저거든요. 호기심이었을지도 모르고 아님 그냥 오빠가 부탁한거였으니까 였을지도 몰라요. 오빠는 그렇게 범하고 돈을 쥐어주고... 그냥 그랬어요. 매일같이 부모님 공부해라 오빠를 폭력적으로 강요했고 오빠는 그게 피하***하는 도피처였을지도 모르죠. 이 막장 스토리의 결과를 먼저 말하자면 오빠는 죽었어요. 사람을 이렇게 만들어놓고 자살이래요. 얼마나 태평한 결말인거죠? 성적인 기능의 이상이나 트라우마? 그게 저한테 남아 있는지는 몰라요. 그저 그냥, 남은 자로서 저에게 의문이 들기 시작했거든요. 난 왜 안 슬플까, 왜 아무런 느낌도 들지않지, 사실 내가 그날 문을닫지 않았으면 오빠가 살았을까, 내가 그 시간 깨어있었을때의 인기척이 오빠였을까 등등, 사실 오빠와 그렇게 친밀한 사이도 아닌데. 어렸을때면 모를까. 저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해요. 제가 일이 일어날때마다 과거의 일을 꺼내 스스로를 시궁창에 빠트리는 일들이 여기서부터 시작되는거라고요. 그걸 극복하려고 저는 시궁창에 빠질때마다, 생각이 깊어질때마다 제 이름을 불러요. 그럼 조금 낫거든요. 잠시 뿐이지만. 근데요 이게 언제까지 갈까요? 얼마큼 더 버틸 수 있을까요? 친구들이 가끔 속풀이를 하며 '좋겠다' 고 이야기할때 '그래 난 행복한 사람이야' 라고 언제까지 속일수 있을까요? 좋겠다고 이야기할때 저도 진짜 괜찮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평소에 친구들과 이야기할때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는것처럼 할일없는 휴일에도 행복하고 싶어요. 많은거 바라는거 아니잖아요. 그냥 과거에서 헤어나오고 싶어요. 힘든일, 괴로운일, 쪽팔린일, 아팠던일, 머릿속에서 더 돌리고 싶지 않아요. 요즘은 책을 읽어요. 자신이 평검하다고 해주거나 행복한 소설책 말이에요. 트라우마도 예전에 비해 많이 고친것 같아요. 저 잘 가고 있는거겠죠? 그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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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woo1009
· 6년 전
제 말이 위로가 되시질 모르겠지만 당신은 잘 가고 있어요 자신의 트라우마도 예전에 비해 많이 고쳐지고 지금은 더 나아지려고 생각하고 있잖아요 저도 제가 힘든일이나 괴로운 일, 쪽팔린 일, 아팠던 일들이 생각만 하면 나오더라고요 이겨냈다고 생각했는데 계속해서 맴돌아서 미칠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책을 읽었던 거 같애요 내 생각을 조금이라도 멈출 수 있는 게 책이더라고요 내가 읽으면서 그 글자만 생각하니까 머리가 조금 맑아지더라고요 사실 기억이란 게 지워지는 게 어려운 거 같애요 제일 충격 받거나 자극 받은 게 기억에 남는다 하잖아요 신기하게 기쁜 기억들보다 안 좋은 기억들이 생각을 하면 나오더라고요 지금 당신은 당신의 속도대로 잘해내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제가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했거든요 항상 난 행복해라고 말했지만 행복하지 않더라고요 그냥 나는 행복해야돼 라는 생각을 버리세요 그러면 살짝씩 보이더라고요 너무 조급하게 억지로 생각하는 것보다 천천히 생각을 하는 것도 좋을 거 같애요 자신을 위로하고 칭찬하면 점점 보이더라고요 오늘 하루 버틴 것도 행복일수도 있고 책을 읽으며 변화할 수 있는 것도 행복일수도 있죠 정말 사소한 게 행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지금까지 너무 잘 해나가고 있어요 지금부터는 여유롭게 생각해도 되요 내가 내 자신을 위로하고 칭찬하면 언젠가는 행복이 보인다는걸요:) 너무 과거를 생각하지 말고 미래를 생각하세요 과거는 지난 일이지만 미래는 일어날 일이잖아요 조금은 지금을 생각하고 자신을 지급처럼 자신의 속도에 맞춰 변화***면 되요 수고했고 그 동안 혼자 다 짊어지느라 고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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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bul
· 6년 전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마음 자체가 있다는 게 충분히 잘 가고 있다는 증거같아요. 저는 새아***고 불리는 사람에게 ***을 당했는데 잘 때 제 몸을 더듬고 만지곤 했어요. 초중학생 때 그랬었는데, 몇년이나 지나고나서야 이를 엄마에게 말하게 됬고, 엄마는 이를 부끄럽게 여겼는지 이에 대해 말을 잘 꺼내지 않았어요. 나는 이 문제로 더이상 그사람과 얼굴보며 살 수 없을 것 같다고 엄마에게 그 사람과 떨어져살자며 이사가자고 했어요. 결국 이사가려고 마음까지 다 먹었는데 엄마는 끝내 그사람과 함께 있는 걸 택했죠. 너무 억울하고, 엄마가 밉기도 했지만, 잘못은 그사람이 했다는 걸 알아요. 미안하다는 말도 간접적으로 듣고 입밖에서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대학생이 된 제가 어느날 전화로 엎드려 절받기 식으로 미안하다는 사과를 받았어요. 그사람은 그래 미안해. 자기가 언제까지 미안하면서 살아야되는지 모르겠다면서 이 말을 꺼내더군요. 그 날 전화하며 울면서 사과는 그사람이 받아줄 때까지 하는 거라며 그런 말들을 꺼냈어요. 그 이후 용서 아닌 용서를 했다고 생각했지만, 그사람이 좋으면서도 어느때는 경멸스러워질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혼란스럽긴 해요. 저와 다른 사례지만, 그냥 글쓴이분과 어느정도 부분적으로 비슷한 경험을 한 것 같아 글을 올려보아요. 극복하려고 마음먹는 것도 좋지만, 어릴 때 그 상황에서 상처받은 나를 충분히 토닥토닥여주고, 나를 충분히 내 사랑으로서 안아주세요. 저도 아직 제 자신을 사랑으로 온전히 다 끌어안아주진 못하지만 노력하고 있어요. 글쓴이님께 제 글이 조금이라도 힘이 됬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