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뒷이야긴 나중에 <찹쌀떡> 눈을 뜨니 계속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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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나중에 <찹쌀떡> 눈을 뜨니 계속해서 움직이는 시계가 보였다. 머리엔 구멍이라도 뚫린 듯, 주변을 채우는 알람소리에 어떠한 감흥도 느낄 수 없었다. 할 수만 있다면 새로 빤 두꺼운 이불을 눈 밑까지 당겨 올린 후 향기에 묻히고 싶었다. 너 일어났니. 들려오는 부름에 다시한번 시계를 보니 침대에서 일어나야만 했다. 아 귀찮아. 걷기싫어 학교를 가는 내내 저 생각을 했다. 왜, 생각해봐. 되게 불편하고 효율성 없어. 빠르길 해, 아님 여분으로 여러개가 있어. 으아 차라리 굴러가고 싶다. 난 알맞게 학교에 도착해 신발을 갈아신고 교실로 들어왔다. 앗. 아직 내 옆자리에 아무도 안 왔네.... 저게 뭐지. 내 책상 위라 하기도 어중간하고, 그렇다고 옆 책상 위라고 하기에도 뭐한 위치에 찹쌀떡이 놓여있었다. 이거 주인. 아무도 답하지 않았다. 나 한입만 먹을게. 아직 아무것도 못 먹어서. 찹쌀떡을 집어올리자 손 끝에서 전해오는 찹쌀떡의 촉감이 만든지 얼마안된, 먹어도 괜찮은 찹쌀떡이란 생각이 들게 했다. 근데 나 진짜 먹어도 돼는 건가? 응. 먹어도 돼. 내꺼긴 한데 너 먹어. 고마워. 맛있게 먹을게 한입 베어 물자 시원하고 말랑한게 꽤나 맘에들었다. 빨리 ***고 넘기기엔 아쉬워 계속해서 ***었다. 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챱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챱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찹챱찹찹찹.컥. 잘못 삼켰다. 숨이 턱 막혀왔고 가슴을 계속해서 쳐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몸은 웅크려졌고 떨리는 손은 넘어지지 않으려고 간신히 창틀을 붙잡고 있었다. 도움. 도움이 필요했다. 고개를 살짝들어 교실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교실엔 아무도 없었다. 시선을 조금더 옮겨 시간표를 보았다. 체육. 아 운동장이구나. 여긴 사람이 없구나... 그런데 아까 나에게 답을 해준 이는 누구인가. 소름이 돋았다. 이곳을 벋어나고 싶었다. 한시라도 빨리. 너무나 두려웠다. 그 순간 머리가 핑 돌았고 창틀을 세게 붙잡았... 손이 떨어져 나갔다. 나뒹구는 손은 찹쌀떡 처럼 변해있었다. 창백했고 또 물렁했다. 그 옆에 서 있는 나의 발도 찹쌀떡 처럼 변해 실내화 구멍 사이사이로 흘러나와 실내화와 엉겨붙었다. 나 이상해. 나 이거 싫어. 사람이 있는 운동장으로 가고 싶었지만 교실문이 잠겨있었다. 온 몸에 힘이 빠지고 움직이기가 힘들다. 정말 아무것도 못하겠는데 필사적으로 뭐라도 해야할 것 만 같았다. 근데 나 숨쉬는게 조금 괜찮아진것 같아. 왜? 몰라. 너 그거 손 떨어져서 그래 말도 안돼. 그럼 더 아파야지. ... 맘대로 생각해 나 누구랑 대화하는거지. 나 미쳤나봐. 으... 또다시 숨이 막혀왔다. 창밖을 보니 운동장에서 웃고 떠드는 학생들이 보였다. 이런 날 이해해줄까. 누군가 내 목을 조르는 것 처럼 목이 답답하고 시야가 어두워진다. 이상하게도 머릿속은 오직 손이 떨어져서 호흡이 편해졌다. 라는 말이 멤돌 뿐이었다 주변을 더듬으니 손에 무언가 잡혔다. 스테이플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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