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친했던 친구들에게, 그리고 주변사람들에게 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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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가장 친했던 친구들에게, 그리고 주변사람들에게 배신을 당해 상처를 너무 오랫동안 받아오다보니 그 상처가 곪아 잠시 우울증을 앓았어요 .. 사람에게 데여 마음의 병을 얻은지라 이젠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이 너무 두려워요 이 사람이 날 또 배신하지는 않을까, 속으로 다른 꿍꿍이가 있지 않을까 경계하게 되고 자꾸 의심하게 돼요.. 전 원래 사람을 되게 좋아하는 성향이었는데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게 겁이나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 너무 괴롭고 너무 힘이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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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jimaru
· 6년 전
저도여 그냥 포기했어요 절안좋게 볼사람은 안좋게 보겠죠 별수가없음 근데 여전히 불안하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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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jimaru
· 6년 전
사람을 좋아했는데 상처로 인해 사람이 좋지가 않네요 이번에도 그누구도 결국엔 날버리겠지하면서 다가가질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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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ualize801 (리스너)
· 6년 전
믿고 함께하던 사이에서 받은 상처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프고 깊게 남는 것 같아요. 가까운 사람의 배신이라면 특히 더-요. 사실 저도 친구와 주위 사람에게 발등 찍힌 경험이 있어서 사연에 많은 공감이 가고, 나와 비슷한 결의 아픔을 가진 이에겐 더욱 신중해지고 싶기에 조심스럽기도 해요. 굵직한 몇 명이 떠오르네요. 앞에선 살갑게 말하고, 서로 웃고 얘기하다가 뒤돌아서면 다른 사람에게 내 뒷담을 하면서 태연하게 나와 같이 있던 (한때) 친구.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땐 교묘하게 나를 깎아내리는 말을 한 사람. 자기하고만 지내달라고 부탁하고 누구와 말하는지 사사건건 간섭하면서 정작 다른 애들과는 스스럼없이 지내던, 집착 성향이 있던 (한때) 친구. 자기가 속한 곳의 일정은 계속 잡고 참석하며, 나와의 약속은 뒷전으로 여기고 수시로 어기는, 오히려 나한테 핀잔하고 비난한(내 취미를) 바람기 있던 전 연인. 상처를 남기고, 배신감을 준 그 사람들을 떠올리면 화가 나고 속상하고,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왜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된건지... 내가 주었던 진심과 믿음이 산산이 깨져서 괴로웠고 정말 많이 아팠어요. 그동안 많이 힘드셨죠...ㅠㅠ 떠올리면 아프고 괴로운 일과 그 상처는 마카님의 잘못이 아니라는 말을 드리고 싶어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주제 넘게 말하냐고 하셔도 좋아요) 사람 마음을 가볍고 쉽게 여기고, 자기 뜻대로 조종하고 이간질하려는 본심을 철저히 숨기다가 어느 정도 가까워지면 원래 가졌던(또는 가지고 있는) 생각을 드러내는 것 같아요. 가면을 쓰고 있다가 벗은 것처럼요! 배신하는 사람들은 뭔가 쎄하고 찜찜한 말을 한다거나, 마주본 상태에선 묘한 기색이 없다가 뒤통수를 치는 경우도- 그런 유형의 사람도 종종 있고요. 진심을 다했던 관계가 상대의 배신으로 끝이 날 경우엔... 허탈감과 충격, 나에 대한 자책과 원망, 분노, 후회 등등이 감정이 찾아오는 것 같아요. 사실 제 얘기기도 해요.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내가 그 전에 알 수도 있지 않았을까 왜 믿었을까, 같은 생각도 들고요. 사람을 대하는 시각? 관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배신 당한 후에 달라져서 더 이상 예전처럼- 배신을 당하기 전의 나로 살*** 수가 없겠구나... 그런 마음이 들기도 했고요. 연달아 그런 상황이 이어졌을 땐 가족, 친구 그 누구도 못 믿었던 것 같아요.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속으론 나를 싫어하는건 아닐까? 내가 불편한건 아닐까- 불안하고 위축되고, 그러다- 지금 이 관계를 하는 나 자신을 의심하게 됐어요. 일상생활이 어려워질만큼요. 대화하는 것도 버겁고 이런저런 생각에 말도 잘 안 나오고 안 하다보니까, 이런 제 모습이 낯설어 만나는 횟수를 줄이다 잠수를 했어요. 모든 관계가 벅차고,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상태가 아니어서 피한 것도 있고요. n년 간 동굴 속에 들어갔다가 밖으로 나온 지는 얼마 안 됐지만 제 안에 남은 두려움이 아직 있기에 이런 내가 글을 써도 되는 건지 걱정이 드네요. 관계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새로운 누군가와의 만남에 불안이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한때 가깝고 친했던 사람의 배신으로 스스로를 보호하고, 더 이상 상처 받지 않기 위해서요. 그치만 지금 모습에서 한걸음 나아가기를 원하신다면, 아주 피상적인 만남부터 발을 떼보는 건 어떨까요. 길을 지난다거나, 버스 같은 대중교통을 한번 이용해보는 것처럼요. 저도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했거든요! 제가 엄청나게 많은 경험이 있고, 인생을 오랫동안 살아온 건 아니지만 제 이야기와 경험을 참고용으로 쓰시게끔 예시 같은 느낌으로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미숙한 표현이나 적절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좋으니 말해주세요! 누군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는 건 내 안에 있는 용기를 꺼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올려주신 사연이 더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지네요. 날이 많이 춥고 쌀쌀하죠 어디에 계시든 따듯하고 건강하시길 바라면서 이만 서툰 글을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