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받고 싶었다. 그 어린 날의 나는 아무것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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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allways
·6년 전
사랑 받고 싶었다. 그 어린 날의 나는 아무것도 모른 채, 아파야한다고 생각했다. 누군가의 걱정이 내게는 너무 좋았다. 꾀병을 부리는 날도 허다했다. 그래야 사람들이 날 봐주니까, 그래야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누군가의 죽음도 언젠간 무뎌지기에 사람들이 나를 모두 잊었으면 좋겠다 싶다가도 누군가에게 잊히는게 무서워 죽지 못 했다. 그 어렸던 나는 아무것도 모른 채, 얼마나 아파해야 했던 것일까. 칼을 꺼내 들었다. 칼 날이 내 피부에 닿기 직전, 온 신경이 칼 끝에 집중됐다. 이제껏 나를 잡아먹어오던 온갖 생각들이 조금은 잊히는 듯 하다. 상처를 보면서 생각했다. ‘아무도 알지 않았으면 좋겠다. 누군가는 알아줬으면 좋겠다.’ 사람이 너무 무서우면서도 사람의 사랑을 받고 싶다는 것은 아직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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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pina0509
· 6년 전
제가 도와주고싶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pina0509
· 6년 전
저랑많이 비슷하셔서 전 자해까지는 못하겠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