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릴땐 날씬하고, 커가며 뚱뚱해진 케이슨데 태도부터 *** 달라진다. 원래 조용한 성격이긴 했지만 어릴땐 그래도 위축되거나 그러진 않았거든. 주변사람들의 무시, 경멸, 넌 어릴때 예뻤는데 지금은 왜 그러니 같은 말을 수도없이 듣고 행동으로 느꼈다. 내가 성격이 뭐같아졌다고 인식했을땐, 그거부터 고쳤어. 누가 날 봐줄까 해서. 근데 남의 시선 지나치게 의식하고 또 거기에 휘둘리는건 변하지가 않더라. 사람은 안좋은 기억을 더 잘 기억한다고 하잖아. 좋았던 기억은 별로 기억이 안나는데 살찌고 안좋았던 기억은 얼마든지 있어. 살이 찌니까 보이더라. 사람들은 이러니 저러니 해도 외모에 집착하구나. 살이 쪘다 그 이유 하나만으로 차별이나 강요, 무시, 조롱거리, 비웃음거리에 대놓고 까이고, 외모에 대한 평가질, 비난을 받아. 난 이런 말도 들은적 있어. 내가 너처럼 살찔 바에는 차라리 뒤지고 만다고. 살찌고 옛날도 지금도 변한게 하나도 없어. 난 그냥 무시해도 되는 사람이고 지금도 그래. 친하다고 생각되는 애들도 무시하는데. 예쁜사람은 우대받고 추앙받고 살찐사람은 그냥 그 계단인데 뭐. 것도 아주 구석 밑바닥. 그게 당연시되고. 내가 이때까지 본 따돌림 받는 애들 대부분의 이유가 쟤는 못생겼잖아. 쟨 피부 더럽잖아. 쟤는 키작고 뚱뚱하잖아. 피부병 있잖아. 이유 들었을때 처음엔 이해가 안 됬어. 그정도 이유로 걔네들이 그렇게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하는지. 살짝만 실수해도 기분나쁜 눈빛으로 보니까. 그런데 지금은 하도 익숙해져서 나도 그러려니 하더라. 시대가 원하는 날씬함의 기준은 점점 빡세지는데, 비만인구는 자꾸만 늘어. 사람들이 원하는 건 뭘까, 그냥 뼈만 남아서라도 자기보다 낮다고 생각되는 사람 위에 서고 싶은거야? 자기는 우대받고 싶어하면서, 다른사람은 그러지 않을거라곤 생각 못해봤어? 참 이기적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