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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7살부터10살까지 사촌오빠에게 지속적인 성희롱을 당했습니다. 초등학교6학년때 어머니께 말했지만 순수했던 어린눈에 비친 무서운사촌오빠는 사실 조현병을앓는 환자였고 정신병원에입원해있었습니다 저는 부모님이 나를지켜주고 혼내줄거라고생각했지만 "신고해봤자 쟤가 정신병원만더오래다니지 정작 벌받는건 이모와이모부가될거다 그건너가원하는 복수가아니지않느냐" 저는이해하려고했습니다. 하지만 10년이지난지금 아***가게에 그 오빠를불쌍하다고 일하게하고있더군요 그때부모님께 정말실망했다고말하고 부모님도사과했지만 이제부모님을신뢰하진않아요 그저이해해야할뿐이죠 사회성이나 언어능력이 부족한게아닌 오히려또래보다 더 뛰어난 소위말하는 똘똘한아이에 속하는편이였던저였지만 혼자놀거나 제마음에있는분노를 그림으로풀어내는걸좋아해 인간관계에 그리크게관심을 기울이진않았습니다. 어느순간부터 저는왕따를 당하기시작했고 길다면긴시간을 초등학교에서 홀로보냈습니다 남자애들이괴롭히긴했지만 저는 한번도굴한적없었고 매일아이들과싸웠어요 남자애들과 7대1맞짱을뜬적이있는데 여자애혼자 남자애들7명과싸운 큰일이였음에도불구하고 학교는 묻어버리기바빴죠 저에게 부모님께 말하지말라고 협박도했었는데 순수한 저는 나쁜일인줄알고 말안하다가 중3이되서야 그일을 밝혔습니다. 어머니는 이성적이고 아***는 충동적인 그런 집안에서 살았습니다 아***는 충동적이고 감성적이고 폭력적입니다. 어머니가맞는모습을많이봤어요 하지만 어머니가 경찰을 부르면 바로꼬리를 내립니다 전형적인 강약약강이죠 요즘은 집에서놀아주는 사람이없으니 식물을키우는데 저를 사랑한다는건 저도느껴요 하지만 애정표현방식이 너무 옛것이고 폭력적이에요 이에반감을가지고있던저는 식칼들고 아***랑한판싸운뒤로는 아***가 저를 별로건들지않습니다 아***가 안쓰러워보이고 불쌍하긴하지만 다시친해지고싶지않아요. 또 싸우게될게 눈에 훤해서 너무 귀찮아요 서론이기네요 이제본론이에요...여기까지읽으신분들이 얼마없을것같긴한데 얼마전에 저에대한걸깨달아서 제가 불쌍해서 적어봐요 제 외적인 성격은 털털하고 이성적이고 외향적이고 사교적이며 이성적이고 합리적이에요 반면내적으로는 무관심하고 폐쇄적이며 깊숙한인간관계를 꺼려하죠 우울하고 항상뭔가 부족함을느껴요 그리고 혼자노는걸좋아하고 사색을즐겨요 동일한부분은 둘다 당당하고대범하고 조금 초연한..음...그래요 그런데 최근에 성에관심이생겨서 남자친구도만들고 원나잇도해보려고했는데 모텔에들어서면 갑자기 심각하게 피곤하고 무기력해지더라구요.. 원나잇은 하다가 중간에도망치거나 남자친구랑은 일처럼아무감각없이 해주기만했어요 그런데 오늘 유튜브를 보는데 사람을 무서워하는고양이를보니까 눈물이났어요 맞아요 나는 겁쟁이였던거에요 그걸인정하니까 너무슬펐어요 오늘 하루종일울어서 지금은 머리가아파요 나는 다 이겨냈다고 생각했는데 다들한번쯤격는일이고 아무일아니라고생각했는데 사실 그일이벌어질때 내가 무서웠다는걸 알아버리니까 제가너무불쌍했어요 사촌오빠가 바지벗으라고 할때도 초등학교때 남자아이들이 괴롭힐때도 아***가 폭력적이게 어머니를 때리는것도 남자친구가***하자고하는것도 다무서운데 무섭다고 말할사람이없어서 항상무섭지않은척 맞서싸워왔어요 이제는 바뀔게없다는걸깨닫고 항상무기력하고 괜찮지않은데 괞찬은척하죠 지금도마음이너무아파요 내가이렇게무서운데 기댈사람이없다니 내가무섭다는내감정조차몰랐다니 내가너무불쌍하지않나요 나는내가너무불쌍해요 사람이무서워서 그사람으로부터지켜줄사람을 바라고있는제모습이 너무귀엽고한심해요 그나마기댈수있는 어머니는 정말이성적이여서 그런찌질한거에 매달리지말고 돈을벌거나 공부를해서 실질적으로눈에보이는 성과를 보여라고말하는데, 나를알고 내부적으로 고치고난다음에야 내가 갈길을 알거라고생각하는데 어머니는 그런제가답답한가봐요 제가깊은인간관계를 못만드는편이라 주변에이런고민을말할만한친구가없어요 제가 요즘 우울해하는일이잦아서 계절성우울증인가싶기도하고 근데 저는 저를좋아해요 쌍수를했지만 이쁜제얼굴이좋고 쌍수를선택한 제과거의자신이 그힘든일을견뎌낸게멋있고 지금은 이겨내려고노력중인제가 아름다워요 또 제가몰랐던 저의숨겨진 성격을 발견할때면 정말제가 사랑스럽고 팔불출처럼 누군가한테알려주고싶어오 혹시라도 이런 넋두리를 끝까지읽으신분이계시다면 정말감사합니다. 수고하셨어요 그런데 그냥 제가 제생각을정리하고싶어서 쓴거라 신경쓰지않으셔도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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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mpest
· 6년 전
그 동안 혼자 쌓아두고 견디려니 많이 힘드셨겠네요. 마카님 마음과 같을순 없지만 공감은 가요. 사람에게 받은 상처로 사람이 겁나지만 정작 혼자인 나를 보면 서글프고 애처롭기도 하죠. 이러고 싶은게 아닌데 하는 생각도 들고요. 저도 사람이 무섭고 싫지만 정작 사람이 너무 필요한 이중적인 고민 때문에 많이 힘들어 해요. 결국 마카님이나 저나 이 고민을 해결할 사람은 본인 자신들이니...응원해드릴께요. 서로 앞으론 좋은일만 있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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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m486
· 6년 전
있는그대로아름답고멋져요 강해져야만된다고생각말고 물흐르듯이자신을받아드려봐요 그리고 단호할필요도있어요 내가되고싶은최고의내가되었을때 나는어떻게 행동할까 라고 생각하면 좀더 쉬울꺼같아요 남은 삶은 더멋지고 성장하시는 마카님이 될꺼라 굳게 믿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