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는 평생 내 이름을 몰랐어요. 날 지칭하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병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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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할머니는 평생 내 이름을 몰랐어요. 날 지칭하는 건 언제나 "야", "너". 사나운 띠의 여자아이라며 지우자 하셨고, 쳐다도 ***않았으며, 크는 동안 사탕하나 주시질 않았으셨어요. 병문안을 가면 절 앞에 두고 오지않은 오빠들과 언니를 찾으셨어요. 근데 올해부터 갑자기 내 손을 잡거나 예쁘지않아도 착하고 순하다며 머리를 쓰다듬어오시는데... 그게 너무 소름끼쳐요. 싫어요. 낯을 가리는 편이긴해도, 초면의 노인분들과도 곧잘 지내는데 저도 모르는 사이에 할머닐 싫어하고 있었나봐요. 진짜 별생각 없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가족을 쫌 유별나게 좋아하는 편이라 스스로도 놀랐어서 그냥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었어요. 나 놀랐다고. ...ㅎ 아빠는 할머니를 좋아해서 뿌리치기도 뭐하고. 이제와서 잘지내고 싶지도 않아요 왜 이제와서...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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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o1 (리스너)
· 6년 전
예전에 상처가 자신도 모르게 깊어졌나봐요. 그런 얘기를 들으면 상처 받는게 이해가 돼요. 마카님 잘못이 아닌데, 그런 말을 들으니 얼마나 속상하겠어요.. 이제와서 변한 할머니의 모습이 낯설었을거에요. 그래도 한번 할머니께 물어봐도 괜찮지 않을까요? 왜 그런건지.. 한번쯤은 직접 얘기 들어봐도 좋을거 같아요. 그리고 익명이라도 말해줘서 고맙네요. 마카님께서 한결 편해졌을테니까요. 오늘 하루도 파이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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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6년 전
@owo1 들어줘서 고마워요. 하지만 아직은 대화...하고싶지않아요. 언젠가 준비가 되면 얘기를 들어볼 수 있을까요...? 마카님도 남은 하루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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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o1 (리스너)
· 6년 전
지금 당장이 아니여도 괜찮아요. 아직은 상처가 아물지 않아서 힘들 수 있어요. 시간이 지나서 조금 무뎌지거나 괜찮아지면, 그때 말해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