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 여대생입니다. 최근 4년간 공부 끝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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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20대 중반 여대생입니다. 최근 4년간 공부 끝에 고시 패스해서 발령 기다리고 있구요, 엄마랑 아빠는 10년쯤 전부터 불화가 지속되었고 올해 1월 엄마랑 둘이 나와 살기 시작했습니다. 불화의 원인은 엄마의 아빠 무시, (아빠도 고위직 공무원이시고 엄마가 10년전쯤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갈등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그에따른 아빠의 취중 폭언, 폭력입니다. 중간에서 중재하려 노력했지만 돌아오는건 없었고 엄마는 툭하면 말없이 집을 나갔고 저는 술취한 아빠와 남겨져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맞기도 많이 맞았고 욕은 문자로도 말로도 많이 들었습니다. 아빠는 엄마랑 싸우기만 하면 용돈을 끊고 휴대전화를 해지하였습니다. 내 살길은 공부뿐이란 생각에 좋은 대학도 가고 좋은 직업도 가졌지만 마음의 병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공황장애가 의심되어 정신과 치료 + 약물복용을 한 지 4년쯤 되었네요. 최근 엄마가 아빠한테 그랬던 것처럼 비슷하게 절 무시합니다. 지금 취직 전 시간이 좀 있어서 집안일도 제가 다 하고 물론 아르바이트로 용돈벌이도 합니다. 엄마한테 곁에 있을 때 소중함을 알아달라고, 지금 심적으로 너무 힘들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너만 힘든거 아니다, 어디 버르장머리없이 가르치려 드냐 소리가 돌아옵니다... 사는게 힘드냐 물으시기에 그냥 살아있어서 꾸역꾸역 산다고 했더니 나도 그렇다고 역정을 냅니다.... 엄마 아빠 멀쩡히 계시는데 맘 붙이고 있을 곳 하나 없네요... 내후년이면 지방으로 발령을 받아 아예 내려가 살 듯 한데 그냥 연 끊어도 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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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ogi91
· 6년 전
못난 부모라도 연은 끊지 말길... 단지 가끔 기억나면 전화 한 번 드리는 정도의 관계로 시도해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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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o30
· 6년 전
조심스레 글을남겨봅니다. 글을읽으면서 순간순간 그느낌들이 너무 와닿았네요. 무엇보다 고시패스 축하해요! 진심으로축하받고 대우받고싶어했던 분들에게 받게되었을지몰라서 저의진심이라도 전합니다. 부모의연을끊는다는게 잘안돼더라구요. 진짜 내마음속상처 삐뚤어진 마음 생각.. 이조차도 결국 내몫이지만, 놓아지진않네요. 그래도 따로살게되면 좀 나아요! 지방으로 발령받아서 어서 독립하세요. 행복한시간들이 기다리기를..힘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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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ss
· 6년 전
그렇게 폭력적이라면 부모자격없어요 연끊고 숨어사시고 사시패스하셨으니 잘아시겠죠 상속받을때나 놓치지않으면 돼요 그동안 너무 고생많으셨어요ㅜㅜㅜㅜ이제 님의 인생을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