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알까. 내가 아빠를 얼마나 그리워 했는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알림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WHYANGRY
·6년 전
엄마는 알까. 내가 아빠를 얼마나 그리워 했는지. 누군가 말했지, 사랑은 못받고 자란게 차라리 속 편하다고. 아빠에게 사랑못받은 자리가 너무 커서. 혹은 익숙치 않아서? 엄마는 알까. 친구들이 가족 얘기할때 난 없는 아빠를 지어내서 말하고, 나혼자 아파했어. 너무 아파서 혼자 울었어. 그런데 엄마는 사랑 못받고 자란 동생이 불쌍하다고 동생만 예쁘다 해주고 나는? 못생겼어, 몬난이. 자기 중심적인 년, 뚱돼지. 나도 이쁨 받고 싶었는데. 나도 서운한데. 나도. 엄마 아파하는거 보기 싫어서. 나 혼자 울었어. 나혼자 괜찮은 척 했어. 이젠 밝은척도 힘들더라. 근데 엄마는 내가 서운한거, 내가 슬픈거. 이해하려고 해본적 있어? 한번도 엄만 내 개인적인 감정에 내 편 들어준 적 없었어. 난 믿고 엄마한테 상담한건데. 난 서운했는데. 돌아오는건 따듯한 격려의 말 아닌 날카로운 비수였어. 너가 잘못했네. 이해 못하겠어. 너가 욕심쟁이야. 하여튼 자기 중심적이야. 이젠 밝은척도 힘들어. 몸이 떨릴 정도로. 이젠 엄마가 하는말 전부가 거짓같아서. 내가 죽었으면 좋았을텐데. 내가 커터칼을 몇번 들었는지 알까. 그와중에 슬퍼하는 엄마 얼굴 보고싶지 않아서 관둔것도 알까. 차라리 이젠 죽는게 편할정도로 애정이 고팠어. 부족했어. 늘, 늘. 근데, 엄마는 아니더라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dreamer7 (리스너)
· 6년 전
마카님. 가족으로부터 서운한 점을 많이 마주했던 것이 보여요. 그동안 혼자서 얼마나 힘드셨을지... 어머님께서 마카님께 따뜻한 말 한마디 못해주셨다는 점이 마음에 걸려요. 그렇지만 그 누가 뭐라고 하든 간에 마카님은 마카님 자체로 사랑받기 합당한, 귀한 존재하는 것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어요. 소통을 시도하셨으니 충분히 잘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마카님의 상태가 걱정돼요. 상담을 받으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가족이 함께 받으러 간다면 더더욱 이상적이겠지만, 마카님의 회복이 시급해 보여요. 친척이나 지인을 통해서라도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셨으면 해요. 이렇게 좋지 않은 생각이 쌓이면 마음의 병이 육신의 병이 되니까 방지하시는 것이 좋아요. 지금은 잘 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앞으로 좋은 기회가 생기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루고 싶은 일들을 위해 행복하게 꿈꾸셨으면 좋겠습니다. 성인이 된다면 어떻게 독립해볼지도 생각해보시고요. 마카님께서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WHYANGRY (글쓴이)
· 6년 전
@dreamer7 마음을 따듯하게 해주는 말 한마디가 감사하네요. 한결 나아진 기분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