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나를 너무 힘들게 합니다. 어려운형편에 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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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엄마는 나를 너무 힘들게 합니다. 어려운형편에 환갑다되어 갈때까지 제대로된 일이라곤 해본적없고, 남들과 어울리는걸 좋아해서 집조차 안들어오거나 늦게 들어온적이 많았어요. 그러다보니 밥솥엔 언제 한건지 모를 밥과 제대로된 반찬하나 없는날들. 늘 저는 라면이거나 그마저도 먹기싫을땐 그냥 굶었어요. 어쩌다 일찍 들어온 날은 술마시고 아빠랑 싸우거나 또 다시 나가거나...그렇게 살아왔으면서 천연덕스럽게 종교활동을 활발히 합니다. 남들에게 보여지는 당신과 집에서의 당신이 확연히 다르죠. 남들앞에선 나를 엄청 챙겨주는것 처럼, 생활력없는 남편만나 고생하며 여태 본인힘으로 집을 건사한것처럼 하지만 실제로 집의 가장은 저였어요. 결혼전까지 받는 월급 모두를 엄마드렸으나 저축한푼 안하고 오히려 사고를쳐서 빚만잔뜩 만들었죠 폰요금 하나 낼돈없는 말그대로 통장잔고0...이지경인데도 일은커녕 종교활동에 심취하고 저는 빚갚느라 사장한테 돈도 빌려보고, 제 보험도 해지해서 그돈보태는등 할 수 있는 모든걸 다했어요. 결혼이나 할 수 있을까 암담한 날들..그런데 어찌저찌 아무것도 없이 결혼해 살고있는데 아기 내복한벌 사준적 없으면서 엄만 수시로 돈달라는 전화를해요. 없다고하면 내가 죽어야 된다느니 못된말만 늘어놓고 미쳐버릴것 같아요. 임신중에도 정말 썩은소리땜에 내내 상처받았죠. 근데 그 종교활동 같이 하시는분들은 사정도 모르면서 제게 엄마를 위로해줘라. 보듬어줘라 거리는데 살아온 인생 다 적을 수 없겠지만 이제 저는 너무 지쳤는지 밤에 잠도안오고 가슴이 답답한게 숨이잘안쉬어져요. 왜 저러고 사는걸까요 내명의 핸드폰, 내명의 티비..늘 체납하면서 일하나 안하고 살고싶은걸까요? 지옥이 따로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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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862
· 6년 전
부모. 가족이라고 무조건 희생하기에는 무리가 있죠. 이렇게 대화가 안되는 관계는 죽을 때까지 감당할 것이 아니라면 당장 괴롭더라도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할 것 같아요. 그것이 어머니를 위한 길이기도 한 것 같아요. 글쓴분마저 지치면 그 관계는 아에 끊길 수도 있으니 확고한 태도가 필요합니다. 그나마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글쓴분 마음을 우선순위를 놓고 행동하셔야 할 것 같아요. 다 받아주었다가는 그 관계에는 서로 원망만 남게됩니다. 그럴바에 확실한 태도를 취하면 원망은 남지 않고 오히려 나아질 수 있어요. 어머니에 대한 책임감. 죄책감을 내려놓으셔도 됩니다. 글쓴분은 막다른 길까지 다다를만큼 할만큼 하신거에요. 그래도 어머니이니까. 고생하셨어요.. 정말.. 그러니 마음 단단히 먹고 확고한 행동을 보여주세요. 그럼에도 어머니가 글쓴분을 이리저리 흔들 수 있으나 거기에 넘어가지 말고 버텨주세요. 아니면 환경을 변화를 주셔도 됩니다. 앞으로를 봤을 때 서로에게 좋은 길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