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너무 싫어요 제가 뭐만 하면 째려보고 한숨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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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엄마가 너무 싫어요 제가 뭐만 하면 째려보고 한숨쉬고 눈치줘요 이게 부모가 자식한테 할짓인가요 엄마가 먼저 말투 띠껍게 해놓고 저보고 말대꾸하지 말래요 엄마가 집에 있으면 신경쓰이고 불편해요 맨날 동생이랑 차별해요 여동생이랑은 손잡고 쇼핑도 갔다오는데 어쩌다 엄마랑 외출하면 항상 전 엄마 뒤에 있거나 먼저 가요 그리고 말투가 진짜 부모가 자식한테 할수없는 말투에요 마치 진짜 싫어하는애한테 시비걸듯이? 엄마가 바빠서 집에 안올때도 있는데 그때마다 밥하고 설거지 청소 분리수거 다 제가 하고 동생은 손도 까딱안해요 이런 생각도 들어요 진짜 내가 자식은 맞는지 맞다면 나한테 왜이러는지 학교 갔다와서 집 싹치우고 설거지하고 밥해놓고 방들어와서 침대에 누워있으면 눈물이 나요 이 집 딸이 아니라 가정부 같아요 누구하나 잘했다 고생했다 한마디 없어요 저 정말 어떡해요 집에 기댈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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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u0507
· 6년 전
엄마라고 해서 다 엄마는 아닌것 같아요. 저도 엄마한테 많이 상처 받아, 엄마가 너무 싫었거든요. 지금도 엄마가 좋지 않구요. 특히나 어렸을땐 집이랑 학교 밖에 없잖아요. 그러다 보니, 엄마에 대한 크기가 크다 보니, 엄마와 사이가 좋지 않은게 너무 스트레스고, 저를 힘들게 하더라구요. 하지만, 막상 나이가 들면 님도 엄마랑 계속 사는 건 아닐거란 말이죠. 엄마가 내 인생에서 중요한 비중도 줄어 들어요. 가족이라고 해도 모두 다 잘 맞는건 아니여서 떨어져 지내는 게 오히려 관계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지금이야 경제적으로 또 나이도 어리니까, 엄마한테 독립할 순 없지만, 조금만 참으며, 엄마에 대한 문제도 아무렇지 않은 시점이 오는것 같아요. 지금은 많이 힘들겠지만, 너무 걱정 하지 말구요! 티비에서 보는 화목한 가족모습 보면, 나만 왜 가족이랑 이렇게 트러블이 많나, 고민하고, 내가 이상한가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었거든요. 근데, 그건 저도 님도 이상한거 절대 아니구요. 화목하지 않고, 좋지 않은 엄마도 많아요. 님의 잘못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게 엄마의 잘못이라 말할 수도 없구요. 그냥 안 맞는거예요. 엄마때문에 님이 상처 안받았으면 좋겠어요. 엄마라는 존재가 작은 존재는 아니지만, 님의 전부분은 아니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님은 항상 잘하고 있고요. 힘든데, 힘들다 말도 못하고 고생했어요! 얼마 답답했으면 여기에 글을 썼겠어요. 잘했어요. 힘들때, 가족한테 말하기 어려운거 여기에 글이라도 남겨서 님의 답답한 속 조금이라도 풀렸으면 좋겠어요. 힘내라는 말 저 진짜 싫어하는데, 그래도 지금은 조금만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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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6년 전
@ddu0507 감사합니다 ..이렇게 길게 글도 써주시고 읽으면서 정말 많이 위로됐어요 정말 감사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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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0ll
· 6년 전
자식도 부모마음에 못박음 안되지만 부모도 자식마음에 못박음 안되는데 말이죠. 엄마가 어른이 아직 안되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