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18살 학생입니다. 이고민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6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18살 학생입니다. 이고민은 많은분들이 공감이 안되실텐데 그만큼 좀 어렵고 복잡한 고민이거든요.. 제가 성전환수술을 거의 14살때부터 생각해왔는데, 그전까진 가족들과 친척들에게 알려지는것이 두려워 수술을하지않겠다 생각했는데 올해 초부터 점점 생각이 바뀌더라고요 이 수술을 하지않으면 차라리 죽는게낫다싶을정도로 큰 결심을하고 학교내 위클래스 상담선생님한테도 정말어렵게 털어놓아서 상담하고 그랬어요 이게 다 쓰자니 글이 너무길어지기때문에 다는못쓰는데 요약을하면.. 저는 생물학적 남성이지만 유치원때부터 항상 여자애들하고 성격이잘맞고 어울렸으며 18세인 지금까지 남자인친구를 단 한번도 만들어본적이없어요.. 남자애들이랑 성격이너무안맞아서.. 약간 성고정관념 강화***는부분일수도 있는데요, 남자애들은 전부 딱지나 싸움 팽이? 칼싸움같은거 할때 저는 집에서 누나들이랑 인형이나 레고같은걸로 놀고 반지의 사생활이었나? 그런게 너무재밌는거에요. 그당시 무슨 텐텐북스였나 10대소녀들을위한 만화책같은거 유행할때 그런거 여자애들끼리 돌려보면서읽고그랬는데 이게 그땐 단순히 성격이 여자애들이랑 잘맞아서. 라고생각했는데 이제생각해보니 내가 남자로 잘못태어난게아닌가? 싶더라고요 ***선호하시거나 혐오하시는분들있을까봐 말 되게 조심스럽게해야되는데 초2때쓴 일기장을보니 '남자애들은 너무 철이없다.' '맨날 게임만한다. 한심하다' 이런말 써놓은거보고.. 솔직히 좀 맞아떨어지는거같더라고요 왜 지금까지 남자인친구가 한명도없으며 남자애들과 못어울리고 여자애들이랑친하고 남자애들한테 왕따를당했는지.. 왜 내가 걸그룹노래 춤 따라하기를좋아했으며 예뻐보이고싶었는지.. 찾은거같아요.. 그이유가 좀 알거같더라고요. 애초에 여자로태어났어야했는데 남자로잘못태어났다.. 이것말곤 설명이안되는거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성격문제가아니고 내자신이 여성의몸을 갖고싶어요. 얼굴이 되게 예쁘게생긴편이라 남자애들한테 사랑받는게 너무행복하고요.. 남자의몸이 너무싫어요.. 남자옷 입기도싫어서 옷도거의안사고요 생식기달려있는거 볼때마다 너무 짜증나요. 그냥 내자신이 여성의몸과 삶을 살고싶어요. 취업 불이익같은것도 있기야할텐데.. 막막하네요 정말 남친과 남편을 만날수나있을지.. 내모습보고 욕하고 아무도안만나줄거같아서 너무 무서워요.. 남자만나려고 수술하는게 아니긴한데. 이야기가 자꾸길어져서 끝내야하는데, 어쨋든 제가 성전환수술을.. 20살부터 제대로 노력할계획이에요. 지금은 미성년자라 나스스로 할수있는게 거의제한되어있고 공부하느라 알바도못하는데 스무살되고 학교에입학을하자마자 휴학을하고 돈을벌어서(이게 돈이 대략 2000~2500정돈 잡아야된다더라고요) 2년동안 알바만해야한다는건데.. 더 오래걸릴거같아요. 저희집에서 지원은 절대안해줄거같아요. 저희집은 엄청 보수적이고 기독신자라서 저보고 집나가라할거같아서 제가 먼저 가족과 연끊을생각인데.. 막막하네요 진짜 홀로서기..를 해야돼요. 우선 집부터나와서 원룸부터 구해야하는데 알바하고 스스로 몇년간 돈만벌어서 태국까지 혼자가야할거같은데 혼자 다른지역도못가는데 다른나라.. 이것도 이겨내야하겠죠? 가서 수술하고 한국와서 얼굴수술이나 제모같은거 할생각인데 잘될까요 이게..ㅜㅜㅜ 솔직히 너무걱정되는건 어쩔수없는거같아요 저 잘살수있을까요? 트랜스젠더라 취업안되는거아닐까요... 저 간호사가 꿈인데 다 잘풀리겠죠?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4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dreamer7 (리스너)
· 6년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카님에서 현재 성정체성에 관한 고민을 오랫동안 해오신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이 분야의 전문가나 경험자는 아니라서 조언을 해드리는 입장은 아닙니다. 마카님께서 혼자서 얼마나 고민하셨을지, 힘드셨을지 짐작만 해볼 따름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용기 내서 글을 작성하신 것도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일단 두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저는 또래 여자 아이들과는 달리 총, 로봇과 축구를 매우 좋아했습니다. 여자 아이들이 왜 인형을 좋아하는지 신기해하고는 했습니다. 여학생들보다는 남학생들이 철이 좀 덜 들었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요. 요지는 이런 경험과 생각을 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는 것입니다. 단지, 마카님께서 초점을 어디에 맞추셨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 보입니다. 그리고 청소년기에는 호르몬 작용으로 인해 정체성을 형성해 나가는 기간이기 때문에 성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동성을 좋아하던 학생들도 성인이 된 이후에는 98%가 이성을 좋아하게 됩니다. 그러니 마카님께서 성인이 된 이후에 충분히 생활하시고 생각을 더 정리해보신 다음에 그 다음 행보를 고민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6년 전
@dreamer7 긴글 읽어주셔서 너무감사한데..단순히 좋아하는사람의 성별이아닌 내 자신의 성향이 정말 여자라고생각을해요.. 성인이된후에 달라질수야있겠지만 지금으로선 꼭 하고싶네요.. 남들에게 예뻐보이고싶고 제 자신이 너무하고싶네요. 학교애들한테도 아주자연스럽게 커밍아웃비슷하게했는데 처음에는 저를 ***취급하더니 최근에는 거의대부분 인정해주고 저를 여자애 대하듯이 하는게 너무행복해서.. 이 생각은 거의 확고한거같아요 사람 생각이 바뀔수야있겠지만
커피콩_레벨_아이콘
dreamer7 (리스너)
· 6년 전
네, 차근차근 천천히 생각해보세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6년 전
@dreamer7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