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이 너무 예민해서 고민이에요. 아주 작고 사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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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성격이 너무 예민해서 고민이에요. 아주 작고 사소한 일에도 크게 스트레스를 받아요. 남이 내 몸이나 물건에 손대는 거,내 공간 어지럽히는 거,내 일에 간섭하는 거,시끄럽게 떠드는 거,내 눈에 띄고 거슬리는 행동하는 거 등등 스트레스를 넘어서 그냥 화가나요. 이상한 집착같은것도 심해요. 책한권을 읽어도 이해가 조금이라도 안되는 부분이있으면 알고있어도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되서 한문장만 열번이고 서른번이고 읽어요. 영화같은거 보다가도 배우가 5초전에 지었던 표정이나 친 대사가 뭐였는지 확인하려고 본부분을 다시 5번정도 돌려봐요. 진짜 쓸 데 없는건데(예를들어 '맛있다' 라고했었는지 '맛있어' 라고했었는지 같은거요) 짚고 넘어가야돼요 안그러면 그 다음 내용부터는 눈에 안들어오거든요. 표정 대사 하나하나 다 분석하려고 하는 편 이에요. 내용이해에 전혀 지장없는 부분이라도 그냥 알아야겠어요. 웃을때 눈도 같이 웃었는지 입만웃었는지 이런거까지 그냥 알아야겠어요. 이런 저 때문에 스트레스에요 무슨 영화를 봐도 몇번을 돌려보느라 흐름끊기고 집중안되고.. 그렇다고해서 안돌려봐도 다음 내용 눈에 안들어오고...그래요. 또 무슨일을 할때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찝찝해서 다음으로 넘어갈수가없어요. 제 기준에서 괜찮다고 느낄때까지 하는편이에요. 남들은 차이를 못느끼는 그런 부분들까지요. 근데 그런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해요. 그렇다해도 결과는 항상 마음에 들지가않아요. 뭘해도 시간이 남들 3배는 걸리고요.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완성을해도 10번에서 20번은 다시 읽어보고 계속 수정해요. 확실하게 해결못할거면 안 하는게 낫다고 생각해서 일처리에 중간이없어요. 그래서 그닥 책임감있는 성격도 아니에요. 다른사람이랑은 뭔가 같이 절대 못해요. 집중하나도안돼요. 스트레스도 2배고요.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집착이 심해요. 예를 들어 친한 친구가 약속을 잡아놓고서 연락이 안되면 왜 연락이 안되냐 어디냐 죽여버리겠다 화나게하지마라 집 찾***거다 이런식으로 협박합니다. 웃긴 게 진짜 집까지 찾아가요. 번거로워도 끝장을 봐야겠어서... 또 상대가 한가지라도 제 요구에 어긋난 행동을 하면 화가나서 주체할 수 가 없어요. 저에게 뭐라고 한다던지 피해를 주는 사람들을보면 화가나서 죽여버리고싶어요. 그게 가족이어도 화가 나면 홧김에 칼로 찔러버릴것같아요. 그런 생각을 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에요. 어릴때부터 인간관계에 어려움이 많았어요. 크면서 사람들이 싫어하는 행동을 알게되고 그걸 밖으로 표출해 내지 않고 남이 하는 듣기싫은 이야기 관심있는 척 다 들어주고 웃어주고 공감해주는 척 연기하면서 친구도 많이 사귀었지만 항상 겉도는 느낌이들어요. 남들이 알고있는 저는 제가 아니잖아요. 다들 그렇게 산다는데 싫은건 사실이잖아요. 밝고 잘웃는척 해봐야 소용없나봐요. 다들 제가 예민하고 차가워보인대요. 잘 지내다가도 결국엔 제가 먼저 아니면 상대가 먼저 떨어져나가요. 다른 사람들이랑 잘 섞이는것같다가도 결국은 아닌? 저만 다른 세상 사람같은 느낌이에요. 진심이라는 게 중요한걸까요? 집에서도 밖에서도 저 혼자 소외되는 것같아요. 제 스스로를 원망도 많이 해봤어요. 그래봤자 변하는건 없으니까 그냥 수긍하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는편이에요. 그래도 세상이 원망스러운건 어쩔수가 없더라고요. 저는 남을 해치거나 상처주는걸 즐기는 편이에요. 늘 열등감에 시달려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저로 인해 남들이 힘들어 하는 걸 보면 기분이 좋아요. 좀 ***같죠? 언제부터였냐면 초등학교 6학년때 엄마를 ***서 강아지를 키우기 시작했는데 처음엔 예뻐해주다가 어느 순간부터 기분이 안좋으면 강아지를 데려다 때리기 시작했어요. 부모님한테 걸리지 않게 겉으로 티가 나지 않을 정도만요. 냉동실에 가둬두기도하고 테이프로 입을 막아 놓고 발로차고 각목으로 때렸어요 옥상난간기둥에 매달리게 해놓고 덜덜 떠는걸 촬영하기도 했고 바닥에 던지고 목을 졸랐어요. 억지로 후추를 먹이고 켁켁거리는 거 구경도하고요. 그리고 올해 초에 강아지가 죽었는데요. 아무런 죄책감도 안들더라고요. 병 걸려 죽었으니까 저때문은 아니니까요. 엄마가 우는데 웃음이 났어요. 내가 괴롭힌걸 알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위로하는 척 같이 슬픈척하는데 웃겼어요. 죽기 3시간 전에도 목조르는 거 촬영했는데 웃기잖아요. 전 진짜 죽을 거 라고는 생각못했는데 유감이기도하고 불쌍하기도했어요. 왜 나 같은 사람을 만나서 고생하고 허무하게 갔는지 니 인생도 참 불쌍하다싶었죠. 후회는 안해요 항상 저한테 하는짓이 안예뻤으니까 예뻐해 줄 이유도 없었어요. 근데 죽고나니까 제가 더이상 괴롭힐 대상이없어져서 좀 아쉽긴했어요. 그리고 괴롭히긴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제 유일한 진짜 친구였던 거 같아요. 개는 제 말을 끊지않고 다 들어주고 제 화를 말없이 다 받아주니까요. 죽은 뒤로 다른 동물을 사볼까 여기저기 찾아보기도 했죠. 성에 안차지만 금붕어라도 몇마리사서 가지고 놀까 생각중이에요. 대체 제가 왜 이런 자폐아 같은 행동을 보이는지 저 자신도 잘 모르겠는데요. 그냥 마음이 항상 공허해요. 항상이요 뭘해도 채워지지가 않는것같아요. 어릴땐 하고 싶은게 정말 많았었는데 이제는 삶의 의미조차도 잘 모르겠어요. 제가 이런 이야기를 왜 하냐면 사람들 반응이 궁금해서에요. 나쁜 짓 했다는 이야기 밖에서 보통은 잘 안하잖아요. 나 같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나 같은 사람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지 궁금해요. 저랑 비슷한 사람이 있다면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어요. 너무 외롭거든요. 서로 공감 할 수 있고 서로의 이야기를 좀 들어줄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해요. 밖에서 사귄 친구들에겐 이런 이야기 할 수 가 없어요. 저를 떠날거고 저한테 안좋은 수식어가 꼬리표처럼 붙을까봐요. 남들한테 제 이야기 잘 안하는데 너무 답답해서 적어요. 요즘따라 더 공허해서 밤에 잠이안와요. 이런 데 아니면 어디에 이런 이야기해요? 글이 너무 길었죠? 생각나는대로 뒤죽박죽 적다가 시간관계상 급하게 마무리하느라 읽기 불편해도 이해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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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pppp0000
· 6년 전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듯합니다. 상담사를 찾아 도움을 받아보시는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