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이혼했으면 좋겠어요 엄마가 너무 힘든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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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부모님이 이혼했으면 좋겠어요 엄마가 너무 힘든게 눈에 너무 잘보여서 눈물나요 아빠가 일을 하시지만 두분이 결혼했을 때부터 집에 빚만 늘어가지 숨쉴 구멍이없다고 엄마가 얘기하세요 아빠는 너무 개인주의에 자기자신만 생각하는 사람이고 엄마는 저와 제 동생한테 아빠대신 해주시려고 노력하세요 벌써 저는 20살이되었고 엄마가 돈이없어서 힘들어하신다는걸 요즘들어 더욱 더 느끼고있어요 아빠도 물론 돈이 안벌려서 고생하시고 힘드신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엄마가 밤마다 울고 몰래 나가서 울고 우리없을때 우시고, 혼자서 견뎌내기 힘드셔서 저와 제동생한테 아껴써라 집에 돈이 없어서 미안하다 등등 계속 얘기하시는데 아빠는 그게 싫으신거죠 그래서 오늘 두분이 싸우셨는데 엄마는 아빠가 좀 더 우리랑 시간을 더 보내주기를 바라셨는데 그 얘기가 나중에는 돈문제로까지 넘어가서 아빠가 자존심이 많이 상하셨나봐요. 그래서 애들한테는 그런얘기하지말라고 했는데 엄마가 상황이 괜찮으면 그냥 넘어갈텐데 엄마도 본인이 너무 힘들다고 울면서 얘기하셨어요. 아빠는 바로 일어나서 나가셨구요. 엄마가 평상시엔 그냥 우시고 혼자 참으려고 하셨을텐데 정말 많이 힘드셨나봐요 그릇던지고 나보고 어떡하라고 혼자 어떻게 견뎌내냐면서 우시더라구요. 방문열고 나가서 엄마 안아주고싶었는데 엄마가 너무 서럽고 죽을것같이 우셔서 저도 그냥 울고만있다가 엄마가 화장실가서 우실때 동생은 방에서 나오지말라고하고 저혼자 나가서 깨진그릇 치우고있었어요...엄마가 너무 힘들어하고 의지할 곳도 없이 벼랑끝에 혼자있는 사람처럼 너무 위태로워보여요. 집에 돈없는거 알아서 학교다니면서 알바하고 학자금대출받고 생활비대출받아서 더 이상 부모님한테 손안벌리고있어요. 2년제를 다니는지라 해가 바뀌면 취업준비할꺼라고 얘기했더니 엄마가 저를 보시면서 다른 친구들은 23, 24까지 이것저것해보고 여행도 다니고 즐겁게 놀면서 20대를 보내는데 너는 바로 취업할거냐고. 너가 하고싶어서 하는거 맞냐고 평상시에도 밖에 안나가고 집에만 있지않냐고. 물론 저도 다른 친구들처럼 여행다니고 술도먹고 늦게 들어오고싶고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고싶은데. 그럴 여유가 없어요. 저도 그러고 싶은데 밖에나가면 다 돈쓰니까 그래도 돈 아무리 아껴써도 쓸수있는돈이 30만원인데 아무리아껴써도 20. 돈을 나가서 막쓰기에는 안될것같고 저도 눈물나요 다른친구들한테도 말하고싶어도 말도 못하겠어요...저도 21살에 바로 취업준비하고 취업하고싶지않아요. 20대 초반에 한달동안 유럽여행갔다오는게 제 평생 소원이었는데 지금은 제 소원보다 엄마가 더 걸려서 못가겠어요...엄마는 나를 위해서 살라는데 그러면 엄마는 우릴위해서만 살고 자신을 위해서살지않잖아요. 제가 못나서 죄송하다고 자랑스러운딸이 못되서 죄송하다고 엄마의 기대에 못미쳐서 죄송하다고 밤에 엄마울때마다 저도 같이 몰래 울어요. 그리고 엄마가 죽을까봐도 울어요. 안그래도 몸도 약하고 스트레스도 잘받는 사람인데 갑자기 어느날 죽으면 어쩌지. 엄마가 자살하면 어떡하지. 엄마가 더 이상 살고싶어하지않을까봐 두려워요. 나는 엄마없으면 안되는 사람인데. 너무 착한사람이어서 미안해요 엄마한테 어디가사 말못하는 내용이라 이런곳에 얘기할수밖에없네요 긴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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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2020
· 6년 전
저도 엄마없이 하루도 못살거같은 사람이에요 정말정말 사랑해서 엄마가 슬퍼할때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아요 그때마다 내가 잘되면 우리엄마도 기뻐하실거라 생각하고 취업을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고있어요 저는 어머니를 위해서 글쓴이분이 지금 주어진 본인의 할 일을 열심히 하며 살아가셨으면 좋겠어요 당장 모든 일이 해결되면 좋겠지만 저도 글쓴이분도 엄마를 위해서 지금 할수있는건 후에 성공을 위해서 지금할 수 있는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것밖에는 없는 것같아요 20대에 여행가는거 꿈같죠! 그치만 지금 아니라도 분명 기쁘게 갈수있는 날이 언젠가 올거라고 생각해요 우리같이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