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멈추고싶습니다.. 제 있는 그대로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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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거짓말.. 멈추고싶습니다.. 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게 두렵고 부끄러웠습니다..모두들 평범한 상황에 평범하게 살아가는것같은데.. 저는 어렸을때부터 집안사정도 나빴고 배다른 형제들부터 부모님의 잦은 싸움 그리고 이혼.. 어렸을때는 친척들집에서 눈치밥먹어가며 컸구요.. 이모든 상황이 싫었고 멋지게 예쁘게 제 삶을 포장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사람들에게 저에대해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어요.. 학력부터 시작해서 정말 모든것을요.. 제가 원하는 제 삶을 사실인것처럼 거짓말로 포장하기 시작했죠.. 그리고.. 거짓말이라도 하지않으면 사람들 틈에 낄수조차없을것같았어요 그런데 거짓말이 늘수록 제 자신은 더 불안해지고 들킬까봐 깊은관계를 맺지못하니깐 외롭고.... 멈추고싶은데 이미엎질러진 물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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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
9년 전
안녕하세요. 평범하지 않은 가정환경을 숨기*** 시작했던 거짓말이 계속되면서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하셨네요. 어릴때는 특히 남들과 다르거나 좋지 않다고 여겨지는 환경들을 사실대로 다 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스스로 그러한 환경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굳은 마음을 가지기도 어려울 뿐더러 아직 남을 배려하기에는 어린 또래들의 놀림에 상처를 받기도 쉽지요. 그러니 이를 숨기고 포장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 생각됩니다. 주변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 하는 방어본능에 의한 것이겠지요. 그러니 이에 너무 죄책감 가지지 마세요. 괜찮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고 적절 선에서 나를 포장하는 거짓말을 꼭 나쁘게 볼 수는 없겠지요. 우린 누구나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고, 그 과정에서 알게 모르게 자신을 포장하고는 하니까요. 하지만 무엇이든 지나치게 되면 해가 되는 것처럼 처음엔 대수롭지 않은 마음으로 시작한 거짓말이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이로 인해 내가 불편해지고 주변에도 어떤 식으로든 피해를 준다면 이는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거짓말이 지속되면 자신의 현실을 부정하고 거짓으로 만든 세계를 진짜라고 믿게 되는 상태, 일명 '리플리 증후군'(정신과적 진단은 아닙니다)에 빠질 수 있고, 실제로 이런 사람들을 뉴스에서 종종 보곤 하지요. 님은 이제 자기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는 성인이 되셨지요. 그렇다면 자신의 인생의 길을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셔야 합니다. 거짓말을 하는 선택을 하더라도 내가 책임질 수 있고 불편하지 않다면 괜찮습니다. 하지만 님이 불편하고 멈추고 싶다고 느끼신다면 이제는 다른 선택을 하셔야 할 때겠지요. 화려하고 대단한 포장지를 가진 사람들이 첫 이목을 많이 끌고 주목을 받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을 건드리고 울리는 것은 바르고 고운 마음들이지요. 어렵고 좋지 않은 환경이지만 잘 자라 건강하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사람을 보게 되면 대단하고 훌륭하다고 여기게 되지 않을까요? 더구나 대놓고 자랑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적어도 밝힐 수 있는 상황에서는 자신에 대해서 정직하게 말하는 용기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려운 환경을 딛고 본인이 무언가를 성취할 경우, 돌아오는 사람들의 박수 크기도 더 커질 것이구요. 여배우 라미란씨가 남편의 직업을 묻는 질문에 막노동을 한다고 대답했었지요. 오히려 묻는 MC들이 당황할 정도로 당당했던 그녀를 대부분의 사람들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였고 그녀의 이미지가 더욱 좋아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결국은 선택의 문제입니다. 화려한 포장지를 힘겹게 들고 있을 것인지, 이를 훌훌 벗어버리고 좀 더 자유로워질 것인지요.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포장을 잔뜩 해놓고 사람들이 몰려오면, 즐거움은 잠시 뿐입니다. 곧이어 지금과 같이 포장지 안이 언제 들통이 날지 불안한 것은 물론이고 본인에게 접근하는 사람들이 포장지에 이끌려 온 것이라 단정 지으며 아무도 믿을 수 없게 됩니다. 포장을 벗게 되는 것에는 당연히 댓가가 따르겠지요. 그동안 일관되게 그러한 방식으로 사람들을 대했다면 일단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할지 두려울 것이고, 관계를 맺는 새로운 방법을 익혀야 할지 모르지요. 또한 사람들이 본인에게 예전과 같은 관심을 보이지 않게 되면 허전해 질 수도 있을 거구요. 하지만 적어도 불안과 불신으로부터 자유로워져서 자신에게도 남들에게도 떳떳한 진짜 나의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요? 조금 더 나아가서 지금처럼 타인의 관심에 연연하지 않을 수 있고, 진정 본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 갈 수 있는 힘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마인드카페는 님의 현명한 선택을 응원하겠습니다. #거짓말 #방어본능 #포장 #리플리증후군 #선택 #책임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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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kay
· 9년 전
거짓말을 하면 그 거짓말을 숨기기 위해 더 큰 거짓말을 하고 그 거짓말을 또 숨기기 위해 점점 더 큰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이제부터라도 용기를 갖고 하나하나 진실을 말하기 바래요:) 진실을 말하면 글쓴이님 스스로도 더 당당해지고 자신감이 생길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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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hutorte
· 9년 전
거짓말을 하기전의 현실에서의 '나'가 꼭 저기있는 밥솥처럼 작고 하찮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거짓말로 포장하고 있는 스스로를 느낄때면 밥솥이아니라 주걱이된것처럼 더 스스로 위축되고 작아질거같아요. 거짓말하지않고 솔직히 당당하게 사는 내가 진짜 현실의 나를 나 스스로 대우해주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저도 엎질러진물을 엎질러진채 두는것보다 닦고 컵을 다시세워서 물을 다시 채우려고 노력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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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ffodil1995
· 9년 전
안녕하세요 현재 제가 하고있는 고민과 너무 비슷하기두하구.. 또 자라온환경도 같네요 .저도 아직 이 습관을 본능적으로 완전히 떨쳐내보내지는 못했지만..평소에 뭔가 말하고싶은 순간에 말하지않고 한번 참고삼키면 좀 괜찮아지더라구요.예를들어 오늘 무슨일이있었다라는걸 평소에도 과장해서 이야기하는데 그걸 주위사람들이 모를리가없거든요.하지만 전 제 입을 멈출수없어요 그냥 어딘가모르게 아주 어렸을적부터 습관된것처럼 거짓말과 나에게 유리한 이야기는 과장해서.아예 조금씩 내가 겪은 나에게 유리한 일들.피해를 받았든 아니면 남을 도와줬든 그거에대해 말을 안해보기로하고 참고 행동으로 나는 이런사람이다 라는것을 남들에게 어필할려고 노력했어요.왜냐면 백번 말하다보면 자주보는 친한 사람들도 영향받더라구요. 내 행동 내 말투 그리고 어느순간 내가 과장해서 말하는것까지요 물론 이런 케이스는 반대의 경우도 있지요.잘 생각해보세요 주위에 신경을 많이 쓰는 분이라면 내가 이 말과 행동함으로써 이사람들도 영향받아요 그건 반드시 나에게 또 돌아옵니다.그때 좌절감과 이불차기가 시작되는거죠. 하지만 나에게 유리한 말을 참고 침묵을 한 번 쯤 하면 상대방에게 보이기위한것이 아닌 나를 스스로 생각해볼 시간이 주어지고.그 시간동안 조금 느리지만 진심으로 할 수 있는 행동들로 상대방들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것같습니다. 그 긍정적으로 나를 바라봐준것에대해 진심도 느껴지구요.무엇보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가장 큰 뿌듯함이겠죠.저도 이제 이론만 조금 알았지 아직은 잘 안되네요..ㅎㅎ힘내요 작성자분 !! 천천히 가봅시다.. 서두르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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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naldu
· 9년 전
이건 거짓말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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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minem
· 9년 전
저랑 비슷한 환경이시네요 어렸을적 누군가 제가 힘내라는 말이 참 위로가 안되는 단어더라구요ㅡ힘내라는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저라는 사람을 속이며 살고잇습니다 아니 때론 제가 살아온 그 길이 한편으론 자랑스러워서 내 삶을 비유해 타인에게 작은 조언도 하는 편 입니다 지금 되돌아보니 그때 내가 없었더라면 지금의 나는 없다는 생각을 하게되니 모든게 다 거름이었다 라는 생각을 하고있는 절 발견했을때 아 이제 나도 과거에서 조금씩 자유로워 지는 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ㅡ힘내라는 말 보다는 여기까지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다는 말씀을 좀 드리고 싶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조금만 더 본인을 믿고 사랑해주세요 저도 노력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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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gar
· 9년 전
이제부터 거짓말을 안하면 되요. 그 불안감들 모두 내려놓아요. 말하기전에 속으로 한번 생각해보고 말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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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6224
· 9년 전
아...저도 몇년전까지 그래와서 사람들과 깊은관계를 맺을수 없었어요. 그래도 이겨내고 말하다보면 사실 주변사람들은 그렇게 나에게 관심이 크지도 않고 깊이 생각하지도 않기때문에 대부분 그런가보다 해줘요. 용기를 가져보세요 좀더 관계가 진실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