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성형을 했어요 얼굴이 예뻐졌어요 원래의 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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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vvin
·9년 전
나는 성형을 했어요 얼굴이 예뻐졌어요 원래의 나는 털털하고 소박하고 붙임성좋고 장난기많고 어딜가나 가장 밝고 가장 잘웃고 가장 시끄러운, 너무 해맑게 웃고, 웃는 얼굴이 잘 어울리는 가장 시끄럽고 말도 예쁘게하는 그런 애였는데 지금의 나는 사납고 말을 ***없게하고, 마주치면 인사도 안하고, 친구 없이 혼자다니는게 편하고, 엄청난 아웃사이더에 철벽수비라서 남자들도 얼굴보고 접근했다가 말 몇마디 나누고 가버리는.. 엄청난 혼자입니다 외로움 많은 성격이라 힘들어요. 날 빼놓고 웃고있는 아는사람 무리를 마주치면 심장이 뛰고 심하게 불안해져서 가끔은 울면서 강의실을 뛰쳐나와요 내 뒷이야기를 했겠지 싶어서 괜히 전부 미워보여요. 그렇게 불안이 심해질수록 화장을 진하게하고 다이어트를 심하게해요 나의 가치가 이제는 외적인 것이 전부인거 같아요 내 내면이 어떤지 밖으로 꺼내지지도 않아요 살이 찌면 더 심하게 스트레스받아서 학교도 안가는 날이 많고 등교하다가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조금이라도 못나보이면 집으로 돌아가서 숨어요 2년 넘게 이렇게 살고있어요 자존감이 바닥을 쳐요 원래는 자존감이 정말 높고 낙천적이여서 항상 행복하고 무서울게 없었는데 이제는 모든게 무섭고 모든걸 다 모르겠고 다 알수없고 다 포기했고 그리고 이렇게 된 원인이 전부 나라는 걸 부정을 못하겠어서 내 자신이 너무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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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
9년 전
안녕하세요, vvin님. 성형을 통해 예쁜 얼굴을 갖게 되셨군요. 그렇다면 아름다워진 스스로에 대해 더욱 자신감을 갖고 상대를 대해도 될텐데, 왜 더욱 외롭고 날카로워진 걸까요? 분명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성형이라는 결심을 하셨을텐데, 오히려 더 눈치보고 숨어버리는 성격으로 바뀌어서 많이 당황스러우시겠어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여성에게, 아니 남성에게도 외모는 아주 중요하게 생각되는 부분 중에 하나지요. 아무래도 눈으로 바로 보이는 부분이다 보니 첫인상을 좌우하기도 하고, 상대에게 비춰지는 내 모습이 좋으면 좋을수록 안심이 되고 기분이 나아지기도 하니까요. 그러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이미지를 관리하고 잘 꾸미기 위해 노력을 기울입니다. vvin님은 그 방법의 일환으로 성형을 택하신 걸거구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마음에 상처가 될만한 무슨 일이 있으셨던 거지요? 성형을 한 후 스스로에게 일어난 변화가 분명 있었을 것 같네요. 그 부분이 명확하지 않지만 일반적인 경우를 가정해서 말씀드려 볼게요. 외모나 몸매 같은 외양적인 부분에 많이 신경을 쓰는 사람들은 다른 이들로부터 인정받*** 하는 욕구가 강한 편이지요. 스스로의 인정보다도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칭찬을 받*** 하는 부분이 큽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외모적 변화가 생기면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를 확인하고 대접받*** 하는 기대 역시 생기게 되겠죠. 하지만 내가 기대한 만큼의 반응이 없으면, 내가 원하는 만큼의 칭찬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상처를 받게 됩니다. 나를 더 나아지게 하려고 했던 내 욕구가, 그로 인해 다른 사람들로부터 사랑받*** 했던 욕망이 이제는 부메랑이 되어 내 마음에 생채기를 내게 되는 것이지요. 사실 욕심이라는 것은 끝이 없잖아요. 이만큼만 하면 될거 같았는데, 그만큼 하고 나면 이제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고, 이렇게 끝없이 그 수렁으로 끌고 들어가는 것이 욕심이라는 녀석이지요. 그 수렁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자신을 컨***하고 욕심을 끊어내려고 하는 노력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욕심의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 압도되고 말테니까요. 님은 지금 그대로 무척 괜찮은 사람입니다. 너무 온 신경을 외부에, 타인에 집중***지 말고 조금 내려놓아 보세요. 그리고 그 관심을 내 내면에 가져와 보는 거예요. 외로워하고, 불안해하고 있는 내 내면, 내 마음에게 다정한 친구가 되어 주세요. 과거의 나도, 지금의 나도 다 나에겐 멋지고 소중한 존재들이죠. 과거에 해맑고 털털하고 장난끼 많았던 그런 나는 분명 지금의 나와 어느 지점에서 맞닿아 있을 거예요. 다만, 외부에 너무 신경쓰느라 그 접점을 님이 차단해 버린 건 아닐까요? 님이 원래 가지고 있던 털털하고 꾸밈없고 누구보다 쾌활하게 떠들 수 있고, 누구보다 밝게 웃을 수 있는 모습은 누가 가져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외모는 처음에 그 사람을 볼때는 중요한 요소일지는 모르나 계속적인 관계를 가져나가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이건 vvin님도 경험해 보셨으니 느끼시지요? 지금까지 외모에 많은 관심을 쏟아주었으니 이제 다른 분야로 시선을 돌려보세요. 이제 막 성인이 되었으니 해보아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지 않나요? 다양한 사회 경험들도 직접 해보고, 배우고 싶었던 것들을 배우고, 여기저기 여행도 다녀봐야지요. 마인드카페는 지금 이대로의 님을 무척 아끼며,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조금씩 자유로워지길, 새로운 관심사를 가지길 응원할게요. #외모 #성형 #눈치 #외로움 #타인의식 #인정욕구 #욕심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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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5526
· 9년 전
왜 그렇게 된거예요? 성형 때문인가요? 아니면 무슨 계기가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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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88
· 9년 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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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vin (글쓴이)
· 9년 전
@yoon5526 잘모르겠어요 계기는 없는데 사람들이 나를 보는 시선이 변하고, 거기에 맞춰가지 못하면서 점점 동떨어지기 시작했던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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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hey
· 9년 전
성형해서 예뻐진 거에 대해 죄책감을 갖고 있거나 다른 사람들이 그거에 대해 욕할까봐 겁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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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vin (글쓴이)
· 9년 전
@yeshey 예쁘다예쁘다해주니까 그게 내 전부같고, 안예뻐보이면 그대로 버려질거같은 기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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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ertya
· 9년 전
예전이든 지금이든 당신은 그대로 여전히 아름다워요.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 자신과 마주하세요.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당신을 닮은 생각이 더 좋을 것 같아요 당신은 어떤모습이든 충분히 가치있고 예뻐요 내 말 잊지 않았으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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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ek
· 9년 전
옛날엔 안그랬는데 왜 갑자기 그렇게 됐는지 말씀하기 싫으신가봐요 . 그 원인때문에 자기 가 성격이 바뀌***존감이 바닥을 치는 데 뭐 때문에 그럴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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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hh
· 9년 전
저도 치아교정 3년후에 달라진 제모습때문에 친구도그렇고 사람을 못만나겟더라고요...옛날모습기억하는친구는 저보고 뭐가변한거지? 이러면서 저한테 거리를 둬서 그후론 정말 대인기피증으로 이어졋고 지금은 거의 아무도못만나네요 또 교정과정에서 우울함도많앗고요 저보고 전보다 세련됏다는 사람도잇긴한데 이상하게 제자신이 변하니까 뭔가 달라지더라고요. 예전엔 컴플렉스고뭐고 놀려도 인정하고 해맑잇는데 얼굴이변하니까 달라진 내얼굴보고 무슨생각할까? 내가많이달라졋나? 전얼굴이낫나? 우울해....이런 생각만 들엇거든요 저랑 비슷한감정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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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a7576
· 9년 전
옛날처럼 바뀌려고 노력해보세요! 의식하고 노력하는게 정말 중요한 거 같아요. 지금 자신의 문제점이 뭔가 정확히 알고있으니까 마음먹고 고치려고 하면 가능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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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ng
· 9년 전
님 성형 왜하셧는지 그 이유가 뭐엿어요? 제추측이지만 님도 님그대로의 모습그대로 사랑받는게 좋앗고 그랫으면 좋겟엇지만 윗분 말처럼 이뻐져서 다가오는 사람들에 대한 칭찬과 호감이 너무 가식적으로 느껴져서 거리감이 드는 게 아닐까 싶네요 근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저라도 겉모습이긴하지만 겉모습이 예쁘면 눈에띄기도하고 사람이 괜찮아보이잖아요 뭐 님 내면은 어쨋든 예전과 같은 사람이잖아요 저는 얼굴도 예쁜데 맘도 착한걸 자기스스로 알고 잇다면 그걸로 됫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