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도대체 내가 누군지 어떤 사람이고 싶은지 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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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나는 도대체 내가 누군지 어떤 사람이고 싶은지 잘 모르겠다. 힘겨운 주변 환경에 무너지지 않*** 나를 추켜세우던 때도 분명 있었는데... 지금은 정말 잘 모르겠다. 정말... 학창시절엔 늘 왕따를 당했지. 어떻게든 피해보려고 했지만 그런 내 노력을 늘 비웃듯 아이들은 날 왕따시켰어. 집은 늘 큰소리가 났지. 엄마랑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부딪혔고 아***는 술주정에 욕까지 해대며 엄마와 싸우고 나를 괴롭혔어. 그럼 공부라도 잘하면 좀 좋아. 그것도 아니고 다른 능력도 없어서 그냥 집에 틀어박혀서 컴퓨터만 했지. 세상과는 단절된 채로 채팅을 통해서만 사람들을 만났어. 외롭고 사랑이 고파서 그곳에서 인연을 만나려고도 했는데... 다 뭔가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더라고... 휴 순수한 사랑을 꿈꿨던 나에겐 여러모로 충격이 컸었더랬어... 돈은 벌어야 되니깐 그냥 받아주는데 들어가서 일하게 됐어. 그리고 나에게 친절했던 그 사람에게 홀딱 반해서 쫒***니다가 동거도 하고... 가족은 여전히 나에게 마음 한켠의 큰 돌덩이 같아. 여전히 술 마시는 아***, 잘 안 맞지만 안쓰러운 엄마, 용돈 달라는 동생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나는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할까? 그냥 오늘도 지나가겠지. 내일도 어떻게는 살아내겠지. 근데 그냥 이렇게 시덥잖게 계속 사는게 맞는걸까? 그게 정말 인생인걸까? 너무 답답한 마음에 푸념을 늘어놨어요. 저에게 한마디만 들려주세요 ㅠㅠ 어떤 마음으로 살면 좋을지 얘기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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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
9년 전
안녕하세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건지 잘 모르겠다는 님의 막막하고 아득한 마음이 느껴져 가슴 한켠이 아려오네요. 어린 시절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늘 힘겹고 어렵기만 했는데… 그래서 그 외로움을 조금이라도 달래보*** 인터넷을 통해 사람을 만나보았지만 결과가 그리 좋지만은 않으셨군요. 홀로 이 모든 시간들을 잘 이겨내 보*** 발버둥치며 많은 노력을 하신 것 같아 대견하면서도 안쓰럽기도 합니다. 세상이 참 원망스러울 때가 많지요. 나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한 부모님이 어른스럽지 못한 행동을 보이며 어리고 무기력한 나를 불안에 떨게 하고, 동급생들은 나의 약점을 빌미로 나를 왕따 ***고, 애정과 관심에 목말라 찾은 사랑은 나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고. 한때는 순수하고 따뜻했던 심장이 어느 순간 차갑고 딱딱해지는 걸 발견하게 되면 산다는 것이 뭔지, 인생이 왜 이리 힘들기만 한건지 답답해질 때가 있습니다. 님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을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 그런 시기를 한번쯤은 거치고, 비슷한 고민들을 안고 살아갑니다. 자신의 인생을 끊임없이 한탄하고 불평하며 나보다 나은 타인의 것과 늘 비교하며 반복해서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반면 아팠던 과거, 미성숙했던 어른들, 철없던 아이들의 잘못된 행동들을 인지하고 나의 현재, 그리고 다가올 미래는 그와는 다르게 살아보*** 결심하고 노력하며 나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두 가지 모습 사이에서 끊임없이 방황하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기도 합니다. 님의 경우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어 스스로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자학을 한 날이 있었지요. 동생에게 용돈을 많이 주지 못하는 것이 미안한 날이 있었고 술에 취한 아***의 주정을 받아줘야 하는 날도 있었으며 오늘처럼 산다는 게 시덥잖게 느껴지는 날도 있었을 거예요. 그렇게 님은 하루 하루를 살아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을, 내일을 살아내고 있습니다. 생각하고 살지 않으면 사는 데로 생각하게 된다고 하지요. 님은 지금까지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내셨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자신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며 살아오셨습니다. 그것만으로 이미 충분히 훌륭합니다. 이제는 내가 어찌할 수 없었던 환경들, 이제는 과거가 되어버린 나의 과오들. 지금 현재의 내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었던 일들은 과감하게 내려놓으세요. 대신에 이런 환경들이 있었기에, 그런 실수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그리고 내일의 나의 선택과 결정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내일의 내 선택과 결정은 과거보다는 조금 더 본인 자신만을 위하는 길이기를 바랍니다. 술주정을 부리는 아***, 용돈을 요구하는 동생... 그들의 요구에 스스로를 힘들게 하지 마시고 자신을 좀 더 아껴주세요. 앞으로도 또 잘못된 결정을 할 수도 있고 상처를 받을 수도 있을 거예요. 인생이라는 게 원하는 데로만 흘러가지는 않는 법이지요. 그럴 때는 힘들어 하고 잠시 주저앉아 펑펑 울기도 하면서 주저해도 괜찮습니다. 앞으로만 달려 나가는 것이 인생이 아니니까요. 앞으로 펼쳐질 님의 내일에는 스스로를 괴롭히는 과거와는 다른, 나 자신을 위한 이로운 선택이 있길 바랍니다. 마인드카페가 님의 곁에 있겠습니다. #인생 #과거 #왕따 #가정불화 #사랑 #방황 #외로움 #선택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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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bongg
· 9년 전
점점 지쳐가니 인생이 점점 무기력해지시는것같은데 가끔은 전환점이 필요합니다 하고싶은 일을 찾아보던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보던지 의외로 사소한 목표가 인생을 바꿔 놓기도 하거든요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날로 만들어봐야지! 라고 생각하면 의지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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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 9년 전
노력은 배반하지않아 좀 더 일어서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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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0904
· 9년 전
어릴적 저희 아***가 말씀하신 말 중에 저에게 힘듦을 헤쳐나갈 힘이 되준 말입니다. 모든 사건에는 상황에는 그것이 나에게 말하***하는 바가 있는 것이란다. 비교를 하고 비관하고 누군가의 잘잘못을 따지기 시작한다면 나에게 말하*** 하는 바를 찾지 못하겠지. 그냥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남을 변화***려 하지말고 그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변해야 할 것인지 고민하고 변화해 나가다 보면 어느새 상황이 정리되어 있을 것이란다. 내가 변하지 않는다면 다른 이들도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물론 내가 변한다고 해서 그들이 변하는 것 또한 아니지요. 하지만 그들이 자신을 성장***기위한 역할들을 하고있음을 알게될 때 비록 인간적으로는 감사함이 나올수 없을지라도 감사할 수 있게 되더군요. 저 또한 점차 그렇게 긍정적으로 변화해나갈 수 있었구요. 전 이말의 의미를 깨닫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답니다. 이말이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오늘보다 좀 더 나은 내일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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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map
· 9년 전
전에 님과 같은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한 3년동안 삶의 아름다움과 세상 모든 것은 의미가 있으니 자존심을 키우라면 함께 성당을 데리고 나갔는데 지금은 한 가정의 사랑스러운 가장으로 살고 있습니다. 늦었다고 생각 할때가 가장 빠른 때이니 지친 몸과 마음을 일단 추스릴 여유를 가지시고 내가 누군인가는 거의 모든 사람이 모르니 나보다는 내가 좋아하고 내가 하고픈 꿈을 찾아서 내가 누군인가를 찾으면 아름답겠습니다. 우리는 수없이 지치며 살아갑니다. 기운내시고 지금까지 살아온 것만으로도 우리 모두는 대단하니 우선 하루 한번씩 나를 칭찬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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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es
· 9년 전
저도 우울하고 슬픈시절이 있었습니다 어릴때부터오랫동안요성인이된어느날저를다른사람들이나를보는것처럼나를바라보았어요참비참하더군요그래서난남들보다는뒤쳐지니까이만큼노력해봐야지했어요물론저도상황이그지같아서많이울고좌절다시노력했습니다 지금은상황이많이나아졌어요 지금은~~그러니 마음을다잡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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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ikeme
· 9년 전
왕따가 나쁜 걸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왕따는 ***는 사람들이 나쁜 거에요. 가해자들이 고통받아야죠. 피해자인 님이 자책하지 마세요. 자기 자신이 어떤지 아는 게 꼭 좋은 건 아닌 것 같아요. 단점이 커보이면 자존감이 낮아지고 악순환이 생겨요. 그것보다 어떻게 살면 좋을지 생각해보시는 건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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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min01
· 9년 전
안녕하세여, 제 말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셧음 하는 바램으로 몇글자 적어보내여.. 저마다 사람을 바라보는 시각과 입장이 다르다고 생각해여... 그건, 다름 아닌 저마다의 성장배경이나 고유의 특성이라 할수 있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여.. 저도 가족에 대한 아픔을 겪고 있기에 적지않게 님의 고민이나 심리상태를 공감해여.. 답답한 마음에 지인들에게 털어넣아 보아도 해결되어지는 건 없는 동시에 그 순간의 담아둔 속앓이는 할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때뿐이져.. 되려 자신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하고 잇다는 서운함을 느끼게끔 하는 말을 듣게 되는 일도 이따금씩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점에서 미루어 본다면,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해볼수는 있어도, 100% 헤아려 주지는 못한다는거... 그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더라구여.. 그 사람은 겪은바가 없기에..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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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min01
· 9년 전
전 그렇게 생각해여. 자신의 삶에 잇어 어떠한 기억의 일부가 상처인 동시에 아픔이자 벽이라면.. 외면할수 없다면 잊을수 없다면 먼저 그 부분부터 조금씩 해결해나가보는건 어떨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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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tyivy
· 9년 전
@hj0904 아***께서 해주셨다는 말씀이 오늘 힘든 하루네 많은 위로가 됐습니다. 고맙습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