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진지하게 #들어주실거죠 소극적이여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사회생활]
알림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9년 전
소극적이여도 괜찮아.라는 말이 듣고싶어요. 안녕하세요. 어디다가 털어놓을 데가 없어서 이곳에다가 조심스럽게 글을 올려봅니다. 사실 저는 우리 엄마가 좀 어색합니다. 다가가기가 어렵다고 해야할까요? 저에게 다정한 말을 해주신 기억이 거의 없어요. 물론 제가 그 말을 들을 정도로 훌륭한 자식은 아니였지만요. 엄마께서는 모든지 잘하는 만능에 말도 잘하고 주변에 친구도 많으시지만 저는 그 반대라 엄마는 저에게 동경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저는 맞벌이가정에서 외할머니의 손에서 자랐는데요, 할머니께서 저를 너무 곱게 키우셔서 제가 사회생활을 못할까봐 엄마께서는 일부러 저를 강하게 키우시려고 하시는 거같아요. 근데 제 성격에 대한 불똥이 가끔 할머니께로 향할 때가 있어요. 그리고 그 불똥 때문에 할머니께서도 본인 탓을 하실 때가 많습니다. 솔직히 제가 아직 마음이 덜 자란 것도 맞고 여린 것도 맞습니다만 이런저런 걱정을 듣다보니 제가 정말 아무도 없이 혼자 사회에 내던져졌을 때 잘할 수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솔직히 자신이 없어요. 사실 "넌 잘 할 수있는 애야" 이 말만으로도 충분했었는데 제가 정작 들은 말은 "네가 잘하는 게 뭐야"라는 느낌의 말이였던 거같습니다. 정말 잘해내고싶고 무언가를 보여주고싶은데 뭘 해야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내성적, 소극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요. 때문에 사람들과도 쉽게 친해지지못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 성격이 마냥 단점이라고만 생각하지않아요. 그런데 엄마께서는 그렇게 생각하시지않는 모양입니다. 엄마 말로는 제가 유치원 다닐 시절에는 지금과는 정반대로 발표도 잘하고 활발한 어린이였었나봐요. 그리고 꽤나 똑똑했었나봅니다. 하지만 제 성격이 어느 순간부터 이렇게 내성적으로 바뀌어버려서 엄마께서는 그 시절의 제가 자꾸 생각이 나는 모양입니다. 말하자면 그냥 제가 적극적이기를 굉장히 바라시더라구요. 그럴 때마다 소극적인게 잘못된 건가..싶다가도 자신감이 없는 제 모습에 제 스스로도 이건 아닌 거같다..싶을 때도 있구요. 그냥 제 스스로가 당당해지고싶습니다. 제가 정말 모자란 사람이 아니라 잘하는 사람이고싶어요. 똑부러지는 사람이고싶습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떨어져버린 제 자신감도 되찾아 올리고싶구요. 소극적인 건 단점이 아니라고 믿어왔는데 이제 그 믿음조차 허물어지는 느낌도 듭니다. 주제 없이 그냥 생각나는대로 막 쓴 거같은데...이 글을 읽어주실 지는 모르겠지만...아무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단 여기다가 이렇게 털어놨다는 것만으로도 속이 조금 시원해지네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 댓글 7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아모르
8년 전
반가워요. 소극적인 성격이라는 자신의 성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당신이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 잘 모르는 거 같네요.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의 결핍을 찾기에 바쁩니다. 이런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라는 자기가 만들어 놓은 이상적인 나의 모습과 자기 자신을 계속해서 비교하고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누군가는 자기 자신의 원래 모습은 부정하고 되고 싶은 자신의 모습을 자기 모습이라고 믿기도 하지요. 님은 가장 중요한 자기 수용을 잘 하고 있었어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받아 들이는 님의 태도는 살면서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자존감을 키우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면서도 중요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존재가 나의 자격지심을 자꾸 자극하고 있네요. 물론 어머니의 의도는 그게 아니겠지요. 님에게 자극을 주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마음일꺼에요. 다른 사람들은 할 수 없는, 가족이니까 가능한... 하지만 그 방법은 조금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지금과 같이 채찍질만 하다가 님이 스스로를 싫어해버리진 않을지 걱정이 되거든요. 소극적이라는 것은 다른 말로 얘기하면 신중하다는 말이 됩니다. 자신의 행동 이후의 결과를 하나하나 따져 보기 때문에 행동으로 옮기기 이전에 망설이는 거거든요. 님의 경우 꼼꼼하고 절제하는 '나를 찾아서' 검사 결과와 잘 맞는 것 같네요. 아무튼 그것은 하나의 성격의 특징일 뿐 단점이 될 수 없습니다. 물론 사회생활을 할 때 적극적인 사람들이 먼저 두각을 보일 수는 있어요. 하지만 천천히 조심스럽게 다가가고, 꼼꼼하고 절제하는 사람들은 나중에 더 많은 신뢰를 쌓아서 더 좋은 결과를 보일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대기만성 형의 사람이 되기 더 쉬울 수 있다는 거지요. 물론 님이 보다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면 지금부터 노력하면 됩니다. 님은 완성된 40-50대의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얼마든지 지금부터의 마음과 경험에 따라서 자신을 변화시켜 나갈 수 있어요. 꼼꼼한 사람이 적극적이기까지 하면 앞으로 사회 생활을 해나감에 있어서 더욱 수월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한가지만 기억하세요. 사람이 잘 변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또 사람만큼 잘 변하는 것도 없습니다. 처음부터 원래 그런 사람은 없어요. 처음부터 먼저 앞에 잘 나서고, 먼저 손을 잘 내미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려고 하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원하는 모습의 사람이 되어 있을 거에요. 물론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당장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변화***는 것은 나와의 싸움을 시작하는 것이니까요.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본인에게 도움이 되겠다 싶은 것들을 계속해서 경험해보세요. 사람들에게 끌려 다니지 마시고 본인이 살고 싶은 인생이 뭔지 생각해보고 삶을 주도적으로 사세요. 지금의 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시고, 변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노력하면 됩니다. 마인드카페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놓여있는, 앞으로의 님의 항해를 응원합니다. #내성적 #소극적 #외향적 #적극적 #성격 #자신감 #단점 #어머니 #양육 #부모욕심 #자기수용 #자기계발 #노력 #선택
커피콩_레벨_아이콘
yellowapple01
· 9년 전
소극적이고 적극적인것은 생각 하나의 차이입니다. 글쓴이께서는 스스로 당당해지고 적극적으로 변하고싶어하시니 그에따라 분명 행동도 더욱 적극적으로 변하실꺼에요. 다만 적극적으로 변하고 싶으신게 어머니의 기대에 미치고 싶어서라면 지금은 적극적으로 변할수있어도 언젠간 결국 다시 돌***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누군가의 기대의 부응하기 위해서가 아닌 자신을 위한거라고 생각해보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lonelymori
· 9년 전
"넌 잘 할 수 있는 애야"라는 말 저도 정말 듣고 싶었던 말인데... 공감가네요. 글쓴님은 적극적이든 소극적이든 상관없이 소중한 존재에요! 힘내세요 ^^
커피콩_레벨_아이콘
sogoooood
· 9년 전
소극적이여도, 괜찮아.
커피콩_레벨_아이콘
kimmimi
· 9년 전
어머니께선 옳다고 생각하셔서 말씀하신거겠지만 엄마라고 다 알고 계시고 다 맞는 말씀 하시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서는 게 안내켜서 나서지 않는 것일 뿐인걸요. 한가지 찜찜한게.. 대인관계에서 소극적인 것이지 때에따라 다른일에서는 적극적인편이실수도 있을 것 같네요. 당당해지고 싶다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자신의 고민을 해결하*** 사람들의 의견을 참고해서 판단하시려는 글의 흐름이 제가 이때까지 봐온 사람 기준으로만 본다면 꽤 적극적인편이셔요. 사람들 앞에서 나서지 않아도 아무 문제 없지만 매사에 소극적인 건 아니신 것 같아서 질문과 상관없는 내용 적어봤네요 . 생각안해봤었는데 저도 적극성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루어지니 소극적이라고 생각될 것 같군요 아, 저는 ***듯이 내성적인 성격인데 살수록 마음에 듭니다. 사회에서 잘 살아남는 것은 내성적인것과 별 상관 없어요 '판단력'과 '용기'가 훨씬 중요해요. 그리고 이것들은 내향성 외향성과는 다르게 있다가도 없어지고 없다가도 생기는 것들이에요. 그렇기때문에 판단력과 용기가 있던 없던 사람은 늘 잘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어요. 문제는 우릴 틀렸다고 압박하는 사람들이죠 주눅들필요 없어요 우린 옳아요! 그리고 네이버 검색 한번 해보세요 외향적 내향적 내성적인 성격에 관한 책과 이야기가 많아요 주변에서 해주는 인정 대신에 큰 도움이 될것같아요. 성격에 관심이 많아 외향적인 성격에대해 많이 공부해봤는데 분명 그들은 저에게 매력적인 사람들이고 활기를 주지만 제가 그들이 하는 생각과 관심사를 흉내내기엔 제가 욕구가 충분히 채워지지 않고 인생에 만족감이 안들 것 같아서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아요 지금 생활 만족스럽습니다. 전 살***수록 나이먹을수록 내성적인 성격이 마음에 듭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a3611
· 8년 전
저는 님이 멋져보여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brisking
· 8년 전
소극과 적극이 다 있어야 사회가 돌아가죠. 한 쪽은 뭐든 밀고 한 쪽은 뭐든 막아야 균형이 맞잖아요. 소극적인 사람은 타인을 함부로 대하고 싶지 않아서 자신을 줄여서 나타내는 사람이라 생각해요. 그렇기에 틈을 발견하기만하면 들이대서 당황***는 적극적인 사람들에 치이다 보면 차분하고 조심히 다가와주는 소심이들이 너무 편하더라구요. 저는 소심이가 좋아요. ^^
커피콩_레벨_아이콘
drdr1
· 8년 전
전 왜 사람들이 외향적인것만 추구하는지 모르겠어요..물론 외향적인 사람도 매력있지만 내성적인 사람도 충분히 매력있고 장점도 많은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