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자입니다. 준비하던 시험이 잘 안되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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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30대 여자입니다. 준비하던 시험이 잘 안되서 취업 준비하고 있어요. 그냥 여러모로 참 힘드네요... 저는 여태 살면서 성취감? 이런걸 느껴본 적이 없어요. 끈기가 부족해가지고 멀 시작한 후에 제대로 끝내질 못해요. 내가 할 수 있을까? 나 멍청한데 제대로 못할거야. 이런 생각이 너무 강해요. 그러다 보니 가족들한테도, 친구들한테도 늘 위촉되어 있는거 같아요. 사람과 부딪히는 일들이 힘들어요. 누군가를 만나고 오면 제 머릿속엔 늘... 아, 그 말 왜 했지? 걔가 나 이상하게 생각하면 어쩌지? 이런 걱정이 떠나질 않아요. 다음주에는 할머니 생신이셔서 친척들 다 모이는 자리에 가야 되는데... 또 어른들이 저한테 이것저것 막 물으시겠죠. 벌써 답답해 미칠거 같애요. 내가 이 사회에, 이 세상에 적응 못하는 부적응자 같달까? 서로 경쟁해서 어떻게든 잘 되려고 하고 좋은 학벌, 좋은 직장을 위해서 기를 쓰고 잘되려고 애쓰면서... 그렇게 살아야 되는거 같은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이 곳에 잘 안 어울리는 사람인거 같아요. 어디 한적한 곳에 가서 그냥 조용하게 하루하루 살아가고만 싶네요. 이런 저는 어떻게 적응하며 살아야 될까요? 왜 난 이리 무기력하고 부정적일까요? 이런 고민도 답해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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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
9년 전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취업 준비생으로 지내는 나날들이 참 쉽지 않지요? 날이 갈수록 취업은 더 어려워지고, 꿈이라는 것을 갖기에는 각박해지는 사회에서 당당하게 어깨를 펴고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며 지내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님을 잘 압니다. 스스로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고 계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타인의 눈치를 보며 스스로 자책하는 일들이 잦으신 것 같네요. 님의 성향을 고려해 보았을 때, 다른 이들의 반응에 조금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주변의 이런저런 일들에 걱정이 많은 경향이 있으실 거라 짐작은 됩니다. 하지만 의식적으로 이런 생각의 고리들을 끊어내고 긍정적인 생각을 주입시켜 주*** 하는 노력을 하다보면, 이런 생각도 습관이 되어 점점 더 익숙해질 수 있어요. 사람은 누구나 장단점이 다 있고, 잘하는 것이 있는 반면 못하는 것도 있지요. 바둑을 무척 잘 두는 이세돌 9단이 화려한 브레이크 댄스를 출수는 없겠죠? 그리고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은 반복하고 따라하고 배우는 시간을 통해서 그 일에 익숙해지는 것입니다. 잘 안되서 답답한 순간, 이해가 어려워 막막한 시간, 실수해서 혼나는 순간, 이런 과정을 견뎌내면서 한 단계씩 나아가게 됩니다. 그러니 못하는 시간들을 스스로에게 허용해 줄 필요가 있어요. 좀 틀리고, 실수하고, 빠뜨리고, 하는 이 모든 과정들이 당연하고 또 필연적입니다. 그 과정을 통해 '아, 이렇게 하면 안되는구나'를 알아가면 되지요. 또한 그런 과정을 알아야 나중에 후배가 들어와서 실수하고 잘못하는 것을 보아도 이해하고 넘어가줄 수 있는 아량이 생기고, 혹은 미리 실수하기 전에 알려줄 수 있는 여유도 생기겠지요. 한국 사회, 참 간섭이 많아요. 서로 비교도 많이 하고. 피곤한 노릇이죠. 님만 그렇게 느끼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고통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다만 나서기 좋아하고 이야기 하기 좋아하는 호사가들은 여전히 그러다 보니 더 부각이 되는 것 뿐이죠. 그들은 그러려니 무시하세요. 나에게 의미 없다고 생각하는 줄 세우기에, 비교의 저울질에 괜히 마음 쓰지 마세요. 자신의 가치는 그들이 메겨줄 수 있는 가격표가 아닙니다. 내가 하고 싶고, 내 스스로 보람된 일을 할 때가 비로서 가치로운 순간이 되겠지요. 다른 이들의 속도에 맞추려고 애쓰고, 다른 이들의 목소리를 흉내내지 못해 괴로워 할 필요도 없습니다. 님의 보폭으로 걷고, 님의 목소리로 이야기 하세요. 남들이 아무리 머라고 한들 그걸 내 안으로 끌어들여 내 문제로 만들어 버리지는 말아요. 취업 준비하는 그 마음이 무척 답답하고 힘들 듯 합니다. 하지만 님은 분명 무언가를 해낼 수 있는 사람이고 그 잠재력은 바로 님 안에 있습니다. 자신을 계속 들여다봐주고 이것저것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그것을 찾아내 주세요. 보려고 해야 보이는 법이거든요. 님이 훌륭한 직업을 갖든, 남들 앞에서 말을 조리있게 잘하게 되든, 님을 좋아할 사람은 좋아하고 싫어할 사람은 싫어합니다. 대부분은 무관심 할테구요. 지금과 상황이 달라진다고 해서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지는 않아요. 그러니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스스로를 위축***지 말아요. 내가 나를 인정하고 좋아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동안 뭔가를 참고 끝까지 완수하지 못했고 책임을 다하지 못했고 성취감을 느낀 적이 없다면, 그런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좋아하든지, 조금은 무언가를 해보려고 스스로의 변화를 도모하든지 둘 중 하나의 결정을 할 필요도 있지 않을까요? 마인드카페는 님을 비롯한 이 시대의 모든 청춘들을 응원합니다! #취업 #취업준비생 #성취감 #무력감 #부정적사고 #간섭 #부적응 #단점 #나를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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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dhdhdhdhd
· 9년 전
저도그래요.근데 정말 믿기힘드시겠지만 무기력해진건 시간이지나서 좋은결과가있으면 잊혀지더라고요..작성자님 솔직히 이런고민 여기쓴다고 바뀌는거없는거..아시죠? 힘들수록 자기자신이바뀌어야해요. 소심하고 걱정많은스타일이신거같은데..성격바꾸기는 힘들잖아요.그래도 최대한 힘내시고 곧좋은결과있을거예요.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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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alala
· 9년 전
으아아 제가 쓴 글인줄 알았어요. 저도 30대구요, 직장 다니고 있긴 하지만 작성자님과 똑같아요; 뭔가 내 자신이 한심해 보이는거 같아서 억지로 꾸역꾸역 하고있지만 행복하진 않네요. 사실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ㅠㅠ 어우 너무 똑같아서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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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sk0920
· 9년 전
저두 그래요!! 저두 잘되야 한다는 굴레 속에서 살아왔어요 매일 무언가를 해야하구요~ 저도 무기력하고 잘 할 수 있을까 하고 항상 반문을 해요~ ㅜㅜ 저는 요즘 어쩌면 잘해야 한다는 굴레 속에서 살아서 저를 어느정도는 해야한다고 규정했던건 나 자신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있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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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es
· 9년 전
모두들 공감가는 말들만 하시네요 저도 무언가 답글을 남길려다가 제가 힘을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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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control
· 9년 전
사회구조적 문제일 수도 있으며 교육환경적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도전하던 일이 잘 풀리지 않게 되면 부정적인 마음을 가지게 되는건 정상일겁니다. 당장 극복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털어내야하지 않겠습니까. 취업할 분야가 정해지지 않았고 자신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인증된 기관에서 성인대상 적성검사를 받아보는것도 나쁘지 않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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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mbino
· 9년 전
제가 쓴 글인줄 알았어요. 깜짝 놀랐네요. 성과를 내지못하면 죄인이 되는 분위기 또 경쟁하느라 서로 헐뜯기 바쁜 사람들에 지쳐서 저도 금방 회사를 그만두기 일수였습니다. 남들은 금방 취직해서 오래 잘만 다니던데, 저도 글쓴분처럼 조용한 곳에서 소소하게 살고싶은 마음만 듭니다. 나 혼자 이상한것같고 불량품같다는 생각에 괴로웠는데, 비슷한 고민을 하고계시는 분이 있으셔서 위안이 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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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0228
· 9년 전
저와비슷한성격을 가지신듯,, 해드릴얘긴 나의삶을살아보아라. 자존감을 높여라 나의가치를 높여라 물론 저에게도 하고싶은말들이네요 나를사랑해야 다른사람도사랑할수있고 다른이에게 사랑받을수도있다봐요 자신에대해 높이평가하시고 자신의마음에 귀기울여주세여 당신은 충분히 아릅답고.멋진사람입니다. 잘하고계십니다 곧 좋은날올꺼에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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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kate
· 9년 전
느려도 제대로만 가고 있다면,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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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scene21
· 9년 전
내글인줄. 뭔가하고있는데 아무것도안하고있는것같은느낌.거기에서오는무력감과불안우울. 근데 분명 뭔가하고있어요. 버려지는시간은없어요.그렇게생각되는시간도알고보면모두필요한시간이예요.속도차이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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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her714
· 8년 전
저도 비슷한 상황이에요. 우리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