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상담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엔젤님 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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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안녕하세요 엔젤님 고민이 있어 글을 마인드카페에 글을 써봅니다. 저는 27살 여자입니다. 스스로 생각해봤을 때 저는 싫은소리를 못하고 싫은소리 듣기를 지나치게 싫어하는 성격인데요, 이 성격이 제 삶 전반에 문제를 만드는 원인인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다른사람한테 폐를 끼치는게 싫고 어떤 일을 해도 제 몫을 다해야 편한 성격이긴 했어요. 성인이 되고 회사생활을 할 때도 일이 저에게 몰리고 감당하기 힘든데도 힘들다 말을 못하고, 실수라도하면 계속 신경이 쓰여요. 일을 집에 가져올 때도 많고 완벽하게해서 좋은 소리를 듣고 싶어요. 주변 사람들은 좋은 성격이라고 하는데 전 아닌 것 같아요.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혼자 앓다가 결국 일을 관둬버리거든요. 아르바이트는 그만큼 책임이 무겁지 않아서 마음이 편한데 직장만 들어가면 3달을 못하고 그만둬버려요. 무겁다고 해야할까요? 제가 의지가 부족한 점도 있는데... 이렇게 방전되서 일을 관두고 나면 또 한동안은 집안에만 있으면서 쉬어요. 그리고 쉬는게 쉬는게 아니죠. 온갖 걱정거리들이 머리에 맴돌고 불면증에 시달리고. 그리고 다른 고민 한가지가 더 있는데 정말 많이 좋아했던 사람과 이별하고 사람에 대한 불신이 지나치게 커지고 있다는 거에요. 이별한지 꽤 지났는데 연애 결혼 사랑이란 것들에 마음을 닫아버렸고 남자에 조금도 관심이 생기질 않아요. 그리고 헤어진 사람의 빈자리를 친한친구들이 채워줬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각자 살다보니 제 옆에 아무도 없다는 기분이 들고 번호를 바꾸고 아무와도 만나고 싶지 않고 어딘가 숨고 싶어요. 그리고 불쑥불쑥 모든게 무의미하게 느껴지면서 다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저도 모르게 하나둘 정리할 것들을 머릿 속으로 구체적으로 그리고 있어요. 우울증 증상도 보이고 있는데 어머니도 그러시거든요. 병원에 갔더니 전 24시간 잘때도 긴장을 하고 스트레스를 잘받는다고 그래서 건강도 안좋은 상태라고 하더라고요, 지금까진 그러려니 하고 넘기며 살아왔는데 더이상은 제가 저를 방치하면 안될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 두서없는 글을 썼어요. 마음을 치료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고 싶어요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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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
8년 전
반갑습니다. #싫은소리 를 듣기 싫어하고, 폐 끼치는 것을 싫어하고, 자기 몫을 다 하려고 하고, 완벽하게 해서 좋은 소리를 들으려고 하는군요. 그러다 #실수 라도 한번 하면 계속해서 신경을 쓰고 있고, 남들에게 좋은 성격이라는 말을 듣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지쳐가고, 그러다가 일을 그만 두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네요. 또한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고, 사람과 사랑을 믿을 수 없게 되었고, 점점 사람들과 #관계 는 소원해지고, 모든게 의미 없어지고, #공허감 과 함께 우울감이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도 #우울증 증상이 있다고 하시구요.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해서 많이 고민해보신 흔적이 보여서 다행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우울감이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도 자기 자신의 어떤 성향으로 인해서 그러한지 잘 알아보려고 하지 않는 경우가 많거든요.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자 반이라고 합니다. 그런 면에서 님의 경우 앞으로 충분히 변화의 가능성이 있어 보여요. 1980년경에 #번즈 라는 심리학자는 #완벽주의 에 대해서, 자신의 가치를 업적과 성취로만 파악하려는 성향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즉, 주어진 일을 잘 하고, 사회적 성취를 잘 해야만 자신이 가치있는 존재가 된다고 생각하는 성향이지요. 하지만 이러한 믿음이 강하면, 즉 지나친 완벽주의는 자기 자신을 늘 #긴장 상태, #불안 상태로 내몰게 되고 결국 긴장, 불안을 감당하기 위해서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되기 때문에 쉽게 지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그로 인해서 님은 3개월 만에 그만두는 식으로, 그 자리에서 벗어나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오셨지요. 감성적 에너지가 바닥날 때 우리는 삶이 공허해지고, #무의미 해지고, 우울해집니다. 한 사람과의 사랑의 결말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님의 그러한 마음 상태는 더욱 심화되었을 것 같고, 결국 다른 사람과 더 좋은 추억을 만들고,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야 함에도, 이미 지쳐버린 님은 다시 세상 밖으로 발을 내딛지 못하고 있네요. 우선 자기 자신을 더 이상 방치하면 안되겠다는 마음을 먹으신 것은 정말 잘하신 일입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조금씩 스스로를 변화시켜야 합니다. 먼저, 지금까지 자기 자신에게 몰려있는 에너지를 밖으로 돌려 주세요. 그동안 나는 왜 그렇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충분히 고민하고 생각했고, 그 결과로 자기 자신의 문제를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그 에너지의 방향을 외부로 돌려서 세상과 사람들이 어떠한지에 관심을 두려고 노력해 보세요. 자기 지향적인 사고는 완벽주의와 맞물려서 결과적으로 더 잘하*** 하는 마음을 키우고, 내적 불안을 더 증대시킵니다. 따라서 외부-지향적으로 사고를 변환***려고 애를 쓰세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요즘 트랜드는 무엇인지, 재미있는 영화는 무엇이고, 좋은 남자는 어떤 남자인지...등. 다음으로는 완벽주의를 버리세요. 사람은 누구나 완벽할 수 없고, 아무리 내가 애를 써도 다른 누군가를 완전히 충족***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본인을 벼랑으로 몰아세우는 일은 그만두고, 스스로에게 #여유 를 주세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최대한 신경을 덜 쓰려고 해보세요. 다른 사람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너무 많은 의미를 두지 마시고, 싫은 소리를 안 들으려고 너무 힘빼지 말아요. 궁극적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것, 그것을 위해서 지금 자신이 옳은 길을 가고 있는지. 큰 그림을 봐주세요. 긴장과 불안도를 낮추고, 본인을 편하게 해줘야, 오랜 시간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 수 있습니다. 또한 그렇게 해서 에너지를 고갈하지 않아야 공허감, 우울감을 막을 수 있습니다.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이 완벽하지 않아도, 이미 당신은 충분히 귀한 존재입니다. 그리고 너무 힘들면 전문가와 치료를 시작해도 괜찮아요. 우울증 약은 의존성이 없습니다. 마인드카페는 님의 변화를 위한 용기를 응원합니다. 늘 함께 할게요 ^^ #완벽주의 #책임감 #좋은사람 #대인관계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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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islife
· 8년 전
공감되네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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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2502
· 8년 전
이런성격을 밑독깨진항아리라고 부르죠 말그대로입니다 그리고 일단 자신이 성격을 안다는게 중요하지요 다행히 님은 자신의 성격을 잘아시는거 같아서 다행이네요 살면서 하고싶은말 듣고싶은말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이 세상은 그렇게 나두지 않죠 때론 하고싶지 않은말도 해야되고 듣고싶지않으말도 들어야 자신이 성장한답니다 피한다고 피하면 나중에는 더 힘드니까요 그리고 자신이 일이 몰리고 힘들면 그때는 진짜 말을 해야되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실수가 무서우면 안되요 가장 중요한게 바로 실수니까요 이유는 위에 있듯이 자신이 그만큼 성장할 수있는 밑거름입니다 저도 이런성격입니다 지금은 고치려고 백수신세이지만 한가지는 확실하죠 좋지않은 성격이라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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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thin
· 8년 전
두번째 고민.. 그동안 참 많이 힘드셨겠어요. 정말 많이 좋아하던 사람과의 이별로 깊은 상처가 생기신것같아요. 그 사람과 또 친구들고 나눴던 마음, 사랑이 다 진심이 아니었나 혼란스럽고 아프신거.. 맞는걸까요..? 글쓴이분 마음이 너무 공감되서 마음이아픈데.. 혹시라도 이런게 맞으시다면 말씀드리고싶은게 사람마음은 진심이든 아니든 그건 중요치 않은것같아요. 언제든 변할수있고 거짓일수도 있는거지만 마음을 나누는 그 순간들이 가장 중요해요. 미리 앞서 걱정하지 않아도 되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벗어나 있는 시간에는 잠시 쉬면서 마음을 편하게 가져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순간들에 충실하겠다, 그 순간이 (부정적이든)뭐든 괜찮다는 그런마음으로 다시 사람들과 만나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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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ccevol
· 8년 전
혼자산다는건 나름 오래되면 제법 괜찮아요. 찬찬히 나를 바라보고 묻고 알*** 수 있게되거든요. 조금씩 바꾸기도좋고 나자신에대해서 이런저런 생각과걱정득을 하먼서 점점 자신을 알아가게되니까요. 그래도 타인을 불신하진 말아줬음 해요. ㅎ 아니 차라리. 불신한다면 이용이라도 해봐요 있죠. 남에게 피해를 주지않는다보다는 남에게 도움이되자고 생각했음해요. 무군가가 다른이들앞에서 실수하지않게끔 미리 지적해주고. 누군가가 도움주는 기쁨같은걸 얻게끔 도와달라고하구. 나눠하고 같이 이해라고 같이 공유해야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가. 가까워져요. 혼자인건 나쁘진안ㄹ지만. 의도적으로 혼자 두려고 하지말아요. 강한사람, 그런이가 언젠가 부러지는건 싫어요 ㅎ. 유약해도되요. 괜찮아요. 신입이오면. 항랑 해주는말이 있어요. ,'네 연봉이 모든걸 잘하면. 팀장인 난 진작에 잘렸어야 한다. ' 구여. 모든 다른이들도 다 실수투성이고 저금씩. 의지하고 배우고 알아가고 깨달으며 시간이지나모 천천히. 완성되어져가는 사람들이어요. 그러니까 너무 조급하지도 단정짓지도. 빠르게 결론내리고 실망하지도말아요. 이런것 같아요 저런것 같아요는. 순간일 뿐이에요. 지나고나면 아무것도아닐. 누군가의 과거 누군가의 미래의 순간들일 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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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ka
· 8년 전
한번 나쁜 짓? 도전해보세요. 처음엔 생각이 많아지지만 한두번하다보면 별것이 아니게됩니다.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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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de
· 8년 전
다들공감도가높은거보니다들그런가봐요 저도 정말비슷한경험들이너무공감되네요..저는 힘들때 밑도끝도없이 운동을햇어요. 돈드는걸한게아니라 집에서 맨몸운동을2시간씩하고주말마다등산을하고, 그런식으로내가나를불안해하고스트레스받아하는것들을 잊으려고. 해결이나 이겨내는게아닌 일단 육체적으로라도 몰아치고 반년이지나니 문득 정신이들더라구요. 그때부터 스트레스받고 자신의실수를잊지못하***책할때마다운동을격하게;; 하고있어요. 부디 제경험이 도움되시길...ㅜㅅㅜ완벽한것만큼피곤한거없어요.....ㅜㅅㅜ 자신을 놓아버리세요. 정말시작이어려운거지 탁. 놔버리고나면 정말 신세계랍니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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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n0ju
· 8년 전
뭔가 공감이 되네요..ㅠ 근데 저는 어느순간부터 그려려니 하기 시작했어요..ㅎ 저 자신을 사랑하는 연습하고 난 뒤부터 랄까요.. 자존감이 낮다보니 다른이에게 싫은소리 못하고 실수를 해도 뭔가 큰 죄 지은것처럼 미안하고 난 이거밖에 안되나.. 그랬었는데ㅎㅎ 자기개발 책 같은거 읽으면서 자존감 높이는.. 나를 사랑하는 연습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실수를 하더라도 괜찮아 다음에 같은실수 반복하지 않으면돼, 이렇게 배우는거야..하며 스스로 다독이게 됐어요ㅎ 그리고 취미생활을 찾으세요!^^ 단 내가 즐거운 취미생활~~ㅎ 직장 이외에 가지는 취미생활은 그날 있었던 나쁜 기억을 잊게 해줄거에욤!!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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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7
· 8년 전
지금 제 얘기 같네요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