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눌린 화가 많아요. 저는 어릴때부터 좋은아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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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억눌린 화가 많아요. 저는 어릴때부터 좋은아이, 착한아이라는 말을 듣고 자랐습니다. 남에게 싫은소리. 입바른소리 하는게 너무 어렵고 내가 이말을 하면 관계가 어색해지지않을까.하는 마음에 모든관계에 있어서 제대로 화를 내본 기억이 없습니다. 어렸을땐 그게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내가 좋은사람이라는 자부심으로 남아있었는데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그 흔한 자기변명. 항변. 컴플레인. 부정적인 감정의 표출을 하지 못하고 어릴때부터 패턴화되었던대로 꾹 눌러버려요. 내가하고싶은말을하면 논쟁이 되지않을까 상대방이 더 화를내지않을까 관계가어색해지는건싫다는마음에 참고 억눌러버리고나면 걷잡을수없는 커다란 화와 분노가 올라와요. 그게 쉽게 가시지않고 꽤 오래시간이 지났는데도 풀리지않고 치밀어올라서 힘이 드네요. 이렇게 어떠한 관계갈등에서 참아버리고나면 내가 그사람에게 진거같고 억울하고 나도할말이있는데 나자신을 위해 항변하지못한거 같아서 내자신에게 미안하고 무력감이 들어요. 왜 매번 나만 참고 나만 지는걸까. 자기감정을 잘 표현하는 연습을 하자 다짐하는데 잘 안될때마다 자기연민도 들고 슬퍼져요.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고 억누르지 않는것. 참 어렵네요 ㅠ ㅠ 저도 자기주장. 자기 감정을 잘 표현하고 싶어요. 용기가 샘솟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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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emin2
7년 전
안녕하세요. 화가 나도 표현하기보다는 참고 넘기시는 스타일이시네요. 당장 잘 참고 반응을 하지 않으니 다른 사람들은 님을 무척 착하고 순한 사람이라고 인식하는 거구요. 잘 참는 건 분명히 아주 좋은 능력입니다. 참지 않고 계속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내면 주변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기 힘들겠죠. 하지만 참기만 하는건 분명 방법이 아닙니다. 모든 화를 내 속에 품기만 하면 내가 병들어 가는거죠. 님이 얘기한대로 걷잡을 수 없는 화와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거예요. 그럼 님은 무엇 때문에 화를 내지 못하게 된 걸까요? 님이 얘기하신 것처럼 '관계가 어색해지지 않을까' 이겠지만 그 이면에는 속 좁은 사람, 찌질한 사람이 되기 싫고, 미움받기가 싫고 관계가 어색해지는 것이 싫고, 그저 좋은 사람, 착한 사람으로 남*** 하는 욕심이 숨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들 착한아이 컴플렉스라고 하죠. 자기는 어떻게든 좋은 사람으로 남*** 하기 때문에 화를 참거나 혹은 간접적으로, 우회적으로 표현을 하게 되지요. 하지만 참거나 우회적인 표현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늘 마음이 답답하다가 우울, 불안이 따라올 수도 있고 쌓이고 쌓였다가 전혀 맥락에 안맞게 터져 나올수도 있거든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화를 참는 것의 반대가 반드시 화를 내는 것은 아니예요. 참지 않고 잘 표현하는 것이죠.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어요. 소리를 지를 수도 있고, 울어버리거나 폭력을 쓸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런 방법들은 상대 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상처를 주므로 가능하면 쓰지 말아야 하겠죠? 또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내 감정 상태에 대해서 말로 표현할 수도 있을 거예요. 상대를 비난하거나 비하하는 표현을 하면 서로 기분이 상하겠죠. 그 상황에 대한 내 감정을 이야기하는 거예요. 너가 이렇게 말해서 내가 기분이 너무 얹짢았다. 이런 식으로요. 이렇게 말할 수 있으려면 그때그때 내 감정을 잘 알 수 있어야 할거예요. 내가 왜 화가 나고 기분이 어떤지를 잘 파악할 수 있어야 이런 상태를 상대에게 부드럽게 표현할 수도 있겠죠. 물론 이런 과정들은 많은 훈련을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화를 오래도록 눌러놓으면 안됩니다. 쌓이고 쌓이다 보면 사소한 일에도 폭발하기 쉽고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하기도 힘들어지게 됩니다. 케케묵은 감정들이 튀어나와서 지금 상황과 관계없는 예전 일을 들추게 되고 이런 것들이 감정을 더 상하게 할 수 있거든요. 화가 나는 상황이 생기면 일단은 크게 심호흡을 한번 쉬면서 치밀어 오르는 분노는 일단 잠재우도록 해보세요. 그리고 내 감정에 대해 표현해 보는 겁니다. 상대가 이를 잘 받아들여 대화로 풀어나갈 수도 있겠지만 물론 상대가 화를 내면서 더욱 큰 소리를 낼수도 있어요. 하지만 아무런 표현을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것보다는 스스로 조금 더 후련할 수 있어요. 명심해야 할 것은 내가 그러한 것을 표현하는 순간 상대와의 관계가 어색해질 수도 있다는 두려움, 내가 속 좁은 사람으로 비춰질 것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상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나를 싫어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을 넘어선 용기가 결국 님을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한발짝 멀리 떨어뜨려 님을 보다 자유롭게 해줄 수 있는 ***점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타인의 시선을 넘어선 님의 목소리가 결국 님이 비로소 스스로를 위할 수 있는 성인이 되었음을 알리는 신호가 될 것입니다. 적절하게 본인의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사람이 결국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오래토록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상대에게 맞춰주다가 피해버리거나 갑자기 화를 내는 일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장치가 될 수 있고, 상대에게는 성인으로서 나를 존중하라는 얘기를 전하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고결한 모습만을 보여서는 내 것을 찾을 수 없습니다. 때로는 흙탕물에 뛰어들어야 합니다. 마인드카페는 님이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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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x12xc23
· 7년 전
저도 용기내보자하고 이야기를 하면 그사람과 관계가 안좋아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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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olt
· 7년 전
사회생활이 그렇죠ㅋ 개인생활이 아니니까요 스트레스 풀 수 있는 것들을 빨리 찾으셔야할 것 같아요. 가식이 반복이되면 진심이 된다 라는 말을 생각해보시길. 말을 할때와 안할때 구분하는 것도 요령이 생길거에요. 어려운 사화생활 하시느라 고생이 많네요. 잘 참고 잘 푸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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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e0987
· 7년 전
그래서 저는 가식을 버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사람들은 (저를 포함해서) 항상 타인에게 ‘기대’를 하며 살더라구요. 그래서 그 틀에 맞추기 위해 저를 끼워 맞추려고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게 싫어서 지금의 저는 ‘애초에 상대의 기대를 버리도록’ 하고 있어요. 그랬더니 제가 겸손해지더라구요. 약간 이런 깨달음을 얻었죠. ‘나는 진짜 별거 아니다. 상대가 생각하는게 나의 전부는 아니다. 그냥 나는 나대로 살고 있다.’ 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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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e0987
· 7년 전
그리고 저는 초면이 아닌 이상 억누르지는 않아요. 그냥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다해요. 대신에 상댜가 기분이 나쁘지 않는 선에서 고쳤으면 하는 점과 칭찬을 섞어서 말해줘요. 또한 역지사지를 부탁하죠^^ 감정 표현을 잘하시려면... 우선 자기 자신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봅니다.’나는 어떻게 생각하지? 00아 넌 지금 기분이 어때? 어디가 어떻게 왜 나빴던거야? 어떻게 하면 너가 좋을까?’등등의 질문을 자기한테 던지는거에요! 그랬더니 제 자신에 대한 입장 기분 정리가 되더라구요^^ 저는 요새 이렇게 살고 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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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e0987
· 7년 전
그리고 앞으로의 관계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솔직하게 해야해요! 저도 주저한 적이 많고 지금도 그럴 때가 있지만... 상대는 잘 모를때가 많아요. 그러기에 ‘용기’를 내보세요! 어색함을 무마하기 위해 참는 행동은 오히려 제 자신을 갉아먹죠^^... 본인의 행복을 위해 사새요! 어떻게 행동하는게 나를 위한 행복인지를 고민해봐주세요! 마카님은 빛나는 존재일테니까 이런 일로 더이상 걱정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응원할게요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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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drnfekd12
· 7년 전
나도 요즘 참던게 폭발해서 맨날 싸움니다 직원들을 제가 왕따시켜버렸어요 친한직원 하나만 두고 나머지는 다 한번씩은 싸운듯 윗사람이라 대판 싸우고싶어도 소심하게 싸운사건 아랫사람이라 별것도 아닌걸 갖고 대판싸운사건 정말 다양하게 싸우고 울고 합니다. 상담사님 말처럼 차분한 감정대응 표현하고 살면 참 좋겠다만 착한사람 콤플렉스 버리기 쉽진않을거 같고 차분한 감정대응 아직 안되는 상황이다보니 내 속의 자아가 얼마나 괴로웠으면 이렇게 내질렀겠냐싶은 생각도 듭니다. 어째던 싸움꾼이미지가 되버린건 나에게도 득될건 없으니 차분한 대응 노력은 해야겠죠. 쉽진않겠지만... 내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착하고 여린내가 이렇게됬을까 .. 시간이 답이겠지. 설마 내일도 똑같은 나겠어요? 더 발전되고 성숙해지겠지 글쓴님 저 자기합리화하는거 봤죠? 일단 내지르든, 차분한 대응하든 뱉어내면 자기합리화로 두려움을 없애려고 안심***려고 님의 자아가 발동합니다. 님 속에 자아믿고 쌓인거 있음 상대방면상에 뱉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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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juu
· 7년 전
와..엔젤님께 상담 받아보고 싶네요..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