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소위 자존감이라고 하는것이 낮은 편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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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저는 소위 자존감이라고 하는것이 낮은 편입니다. '괜찮아, 잘하고있어, 지금 너로도 충분해.' 넌 정말 중요한 사람이야.. 누군가 이 한마디만 해주면 좋겠는데. '너는 왜 그 모양이니, 너보다 힘든 사람도있어 겨우그정도가지고.' 남들 다하는 데 왜 너는 안해? 나는요.. 나는..항상, 지금도 노력하고있어요. 언제나 또래들한테 뒤쳐지지않기위해. 남들과 똑같이 모든것을 다 하기위해. 엄마 당신의 마음에 들기 위해.. 왜 나는 항상 노력하는데 돌아오는건 아무것도없는지, 왜 내 주위에는 아무도 없는지, 근데 저도 사람인지라 지치네요. 쉬고싶은마음이 간절해요. 자동차도 쉬지않고 달리면 엔진이 과열되어 멈춰버리는데.. 더 이상 참기 힘들다고 말하면 나약하다고 팔자좋게 힘들다는 소리한다고 당신들에게 비난받을까봐 아무말도 하지 못하겠어요.. 숨막혀요. 밤에 눈을감을때 내일이 오지않게 해달라 기도해요.. 다 놓아버리면 차라리 편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어요..정말 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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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emin2
7년 전
자존감이라는 것, 나를 사랑하는 것이 무엇이기에 이리 힘들고 어려운 것일까요? 이곳을 찾아주는 많은 분들이, 그리고 현재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늘 찾고 싶어하고 찾으려 노력하지만 쉽지만은 않은 것이 바로 자기자신을 찾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늘 자신을 찾고 싶어하지만 과연 우리는 얼마나 자기 스스로에 대해 귀를 귀울이고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있을까요? 나와 가장 가까이에서, 늘 나와 함께 있는 '나 자신'을 진정으로 마주하고, 바라보고,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부분은 누군가의 시선을 먼저 의식하고,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 행동하고, 누군가와 비교하느라 '나 자신'을 뒷전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자라고 배우며 살아가는 많은 순간들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늘 누군가와 함께하고 도움을 받고 때론 도우기도 하면서 그렇게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요. 그렇기에 다른 사람들을 완전히 의식하지 않은채 지낼 수는 없습니다. 그 사람들을 바라보고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관계를 이어나가야 하지요. 하지만 이러한 관계도 결국은 내가 존재해야 가능합니다. 내가 있어야 나의 부모님도 존재하는 것이고, 내 인생이 있어야 내 친구들도 존재하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내가 행복하고 편해야 이런 관계들도 조금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다른 사람을 의식하거나 잘 보이기 위해 행동하는 그 마음을 잘 들여다보면 그들에게 인정받고 싶고, 관심받고 싶은 욕구가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들이 원하는 모습, 그들이 바라는 태도, 그들이 요구하는 일들에 신경을 빼앗겨 이를 해내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나'는 잊혀지지요. 또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그들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나'를 소홀히 하게 하지요. 내가 잘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으려 노력하기 보다는 그들의 관점에서, 그들의 기준에서 그들의 페이스를 따라잡으려고 노력하게 되니까요. 누군가 나를 인정해주고 격려해주면 더욱 힘이 나겠지요. 하지만 이것 역시 욕심입니다. 있으면 좋은 것이지만 없다고 안되는 것이 아니예요. 엄마에게 인정받고 마음에 들고 싶은 것도 마찬가지구요. 엄마가 너그러운 마음으로 바라보아 주면 좋겠지만 그건 엄마의 마음이고 영역입니다. 엄마도, 다른 그 누구도 아닌 스스로를 위해서 노력해 보세요. 힘들면 쉬어도 괜찮고, 잘못 들어섰으면 돌아서도 괜찮습니다. 자존감에 대해서는 여러번 얘기했었지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니 다시 얘기해 볼께요. 자존감은 다른 사람들과의 끝없는 비교나 누군가의 인정으로 인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즉 내가 남들보다 공부를 잘한다거나 수입이 많은 등의 스펙이 좋다고 해서, 남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해서 자존감이 올라가진 않아요. 단, 자존감이 낮을수록 남들과의 수치적인 경쟁과 비교, 타인의 인정에 더욱 민감해지기는 하지요. 그래서 인정받지 못하거나 뒤처지는 기분이 들면 내가 무너지는 기분이 들게 되는 거구요. 하지만 자존감은 올릴 수 있어요.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는 계속해서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해요. 방법은 계속해서 본인의 문제에 집중을 하는 것입니다. 내가 나와 정한 약속을 지켜요. 즉 내가 정한 가벼운 목표를 성취해보는 것이지요. 그리고 내가 하기 싫고 미루던 것을 해요. 문제를 피하지 않고 직면하고 해결하고 있는 스스로를 보게 되는 거에요. 또 힘들고 피하고 싶었던 일을 참고 견디는 것을 해봐요. 여기에는 그 어떤 타인의 시선도 개입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나만 아는, 나와의 싸움이에요. 그래서 그 성취나 인내를 아무도 알아주지도, 알 필요도 없어요. 하지만 내가 압니다. 내가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해내고 있는지를 알게 되요. 이러한 것들이 쌓이고 쌓이면 차차 내가 나를 인정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럼 다른 누가 나에 대해 비난을 하건, 뭐라고 하건, ‘뭐래? 내가 아는 나는 그게 아닌데’라고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게 되요. 그리고 부모나 친구가 아닌 나 자신과 보내는 시간을 늘려주세요. 어머니나 친구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서 했던 것처럼 나를 위해서 나에게 좋은 것을 보여주고, 좋은 냄새를 맡게 해주고, 좋은 것을 먹게 해주세요. 건강해지라고 운동도 시켜주고, 푹 잘 자라고 침대에서 스마트폰을 하지 못하게 해줘요. 대신 따뜻한 물로 내 몸을 충분히 샤워시켜요. 똑똑해지라고 많은 읽을 거리들을 읽어줘요. 이렇게 나에게 정성을 쏟는 시간들이 늘어나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자연스럽게 나를 아끼는 마음이 커지지 않겠어요? 다른 누군가가 나를 함부로 하게 두지 않겠지요. 내가 이렇게 아끼는 나인데요. 오로지 자신의 인생이고 내가 만들어가는 자신만의 세상입니다. 빠른 것도, 느린 것도 없고 틀리고 잘못된 것도 없지요. 그리고 내 마음이 시켜서 하는 일은 아무리 바쁘고 몸이 힘들어도 기쁘고 즐겁게 해낼 수 있어요. 다가오는 내일을 가슴 설레어 맞이하시기를, 마인드카페에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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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aldi
· 7년 전
노력하는 모습이 멋져요 너무 몰아붙이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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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dhwldms
· 7년 전
당신은 잘하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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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vergiveu
· 7년 전
엔젤님 답변이 마음을 울리네요 글쓴이님과저도 똑같은심정 힘냅시다 생각보다 인생은길고 계속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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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2
· 7년 전
충분히 잘하고있어요 쉬엄쉬엄해도 괜찮아요 내가 힘든데 나보다 더 힘든사람들과 비교하는 건 아무런 도움이 안되는 거 같아요 님 충분히 잘하고있어요 자랑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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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ouopqouop
· 7년 전
누가 그쪽에게 좋은말은 안해준다고 슬퍼도말고 자책도 하지말아요 자기가 자기한테 좋은말해주면 되잖아요 ?? 저는그래요 한번씩 너무힘든데 좋은말이 그리울땐 제가저한테 이야기해요 힘들지말라구요 내가힘들면 내가마음아픈거잖아요 주위에 좋은분들많을거에요 그쪽은 너무 상처를많이받아서 잠시 혼자있고싶어서 혼자 만의 시간을 가지고 있는게 아닐까요 ? 그러면 그시간동안은 혼자에게 좋은말많이해주세요 그쪽이 태어난게 축복인데 어쩜 나쁜말을들어요 좋은말을 들어도 모자란시간인데요 내일당장 무슨일이있을지도모르는데 매일매일이 힘들다 나쁜일이생기면 너무 힘들지않을까요 ? 항상 힘내세요 힘내고 행복하세요 행복했으면좋겠네요 정말루요 멀리서도 잘되기를 기도할게요 행복하세요 화이팅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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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ouopqouop
· 7년 전
@kkk2 멋진말이에요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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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ve0906
· 7년 전
저와 정말 비슷한 상황인 것 같아요.. 남들 말과 표정에 내 하루의 기분이 정해지고, 나와 남을 끊임없이 비교하며 나를 탓하고 고쳐나가고 남들이 좋아하는 모습으로 바꾸고.. 근데요 사실 우리 그렇게 나를 채찍질하며 고치지 않아도 그 자체로 꽤 괜찮은 사람이잖아요! 그걸 못알아봐주는 주변 사람 손해인거죠! 이렇게 좋은사람을 놓치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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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ouopqouop
· 7년 전
힘들지 말아요 !!!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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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a94
· 7년 전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글쓴이분은 사랑받을 자격 있는 사람이에요 단지,가까이 있는사람들이 그 소중함을 모르고 있는거죠 자존감을 높이기위해 무엇을 먼저 실천해볼까 하다가 '자존감수업' 이라는책을 요즘 읽고있는데 하루하루 나의 소중함을 느끼게해주는 책이더라구요. 한번 마음 편안해지고싶을때 읽어보세요~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