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하면 감정을 키우나요? 저는 좋고 싫은 것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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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어떻게하면 감정을 키우나요? 저는 좋고 싫은 것도 없고 슬프고 화나는 일도 없이 평온하게 삽니다. 남편도 비슷한 성향에요. 남편은 약간 욱하는 경향이 가끔있지만 저는 그조차도 없습니다. 남들처럼 웃고 울고 사랑하고 왁자한 가정이 되고싶습니다. 감정이라는건..좋고싫고 기쁘고 슬프고 화나는건 어떻게 느끼고 키워야하는건가요? 목소리가 크거나 요란스러운 사람들도 싫어해서 대인관계도 좁고 그나마도 점점 사람을 끊어내고있습니다. 사람대하는게 피곤해요. 그냥 집에서 조용히 집안일하고 혼자 책보고 지내는게 좋습니다. 근데 아이들에게 좋지않은 것 같아요. 아이들 키우는것도 힘들구요. 아이들은 원래 시끄럽잖아요. 저희 큰아이가 가짜로 웃습니다 어색하게. 가짜로 울구요. 하여간 어색합니다 감정표현이. 제 탓같습니다. 제 남편은 거짓말을 못하고 불편한 감정이 얼굴에 드러나는 스타일이고 그외의 감정은 드러나지않구요. 저는 아주 완벽한 가면을 씁니다. 대외적으로는요. 집안에서는 거의 무표정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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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emin2
7년 전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되면 혼자일 때보다는 훨씬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되돌아보게 되지요. 나 혼자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식을 생각해야 하고, 그 아이들의 앞날까지 염려해야 하기 때문이겠죠. 그런 책임감이 또 한 단계 나를 성장***게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이를 낳아야 진정한 어른이 된다라는 이야기가 있기도 하죠. 님께서도 아이가 생기기 전엔 크게 문제삼지 않았던 부분이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한번 다시 생각해보시게 된게 아닌가 싶네요. 감정표현이 별로 없이 평온한 성격이 살면서 크게 문제될 것은 없겠지요. 오히려 큰 깨달음을 얻은 성자들이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정의 소용돌이에 크게 동요되지 않고 늘 고요한 마음 속에서 내면의 평화를 찾은 것이지요. 하지만 평온한 감정을 가지는 것과 무관심하고 무표정을 보이는 것은 다른 것이죠. 특히 아이들은 부모의 반응에 아주 민감합니다. 어떤 행동을 했을 때 부모가 어떤 표정을 짓고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에 대해서 생각보다 훨씬 민감하게 캐치하지요. 너무 기뻐하며 그 기쁨을 분출하는데 부모가 무표정하게 바라보고 있다면 아이는 그 기쁨이, 그 웃음이 부정적인 것이라고 인식하기 쉽습니다. 슬퍼서 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의 슬픔을 그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이해해주지 못하고 어른의 시선에서 대수롭지 않게 넘기게 되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이 무시당했다고 여기겠지요. 이런 기억들이 누적되면 슬픈 감정을 부정하고 이를 적절하게 분출하지 못하게 됩니다. 아이는 자라면서 늘 부모의 눈치를 봅니다. 무언가를 해내야 하거나 용기가 필요하면 부모를 바라보고 부모의 미소와 지지에 힘을 얻어 앞으로 조금씩 나아가겠지요. 그러니 아이의 눈높이에서 엄마의 사랑을, 이해를, 지지를 표현해주세요. 감정표현이 어렵다면 말로라도 이야기 해 주세요. 하루아침에 변하기가 쉽지는 않을 거예요. 하지만 아이를 위해 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하나씩, 천천히 아이와 마주하고 공감하*** 하는 시간을 늘려보세요. 아이의 눈을 바라보고, 손을 잡고, 안아주는 시간들이 쌓이면 감정도 조금씩 풍부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 아이가 뭔가 잘못된 것 같으면 부모는 거의 무조건적으로 죄책감을 느끼기 마련이지만 너무 자기 자신에게 책임을 물으려고 하면서 스스로를 괴롭히지 마세요. 님의 성향과 무뚝뚝한 남편 분의 성향을 고스란히 받은 아이입니다. 그동안의 양육 방식을 떠나서 지금의 모습은 어쩌면 당연할 수밖에 없어요. 아이가 표현이 서투른 것은 크면서 필요에 따라 적절한 학습을 통해서 얼마든지 변화될 수 있습니다. 아이를 어색하다고만 생각하지 마시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아이를 안아주면서 자기 마음도 한번 안아주세요.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다고. 수고했다고. 아이에게서 어색함을 느끼고 그 모습에서 문제의식을 느끼면서 님이 스스로를 부정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애썼던 본인을 안아주고 위로해주고, 아이를 안아주고 인정해주고 용기를 주세요. 충분히 잘 해오셨습니다. 앞으로도 아이를 정성껏 키워나가며 스스로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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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woman
· 7년 전
우선 가까운 가족들과 함께 먼저 대화를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자식에게는 최고의 거울은 부모님인데 마카님과 마카님 남편분과 함께 그냥 일상에 있었던 얘기부터해서 얘기하다보면 좀 괜찮아지지 않을까요...?아니면 아이들이라도 얘기해보시는건 어떤가요...? 지금 큰 아이가 가짜로 자기 표현을 하고 있다는건 자기에게 관심이 필요하기에 보내는 신호인거 같아요.... 가족이니까 너무 부담갖지말고 되게 소소한 대화라도 해보세요ㅠㅠ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마음의 문을 닫다보니 감정이 더 표현이 안되는거 같아요ㅠㅠ 가족인데 나의 안 좋은 모습 보이는게 부끄러운것도 아니니 마음 편하게 먹고 좋은 모습 나쁜모습 서스럼없이 보여주세요!!^^ 분명히 마카님도 감정이 있으시겠지만 지금 마음의 문이 닫혀있다보니 더더 감정표출이 안되는거 같아요ㅠㅠ 대화도 중요하고 마음의 문도 여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횡설수설하지만.....제가 생각하기엔 그래요ㅠㅠ 화장실 가실때 거울 보면서 내 자신에게 늘 칭찬과 함께 웃는 연습도 해보세요^^좋은 에너지는 좋게 좋게 널리 퍼져나갈테니 가족들과도 분면 좋은에너지로 서로 감정 표현도 쉬워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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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pjh
· 7년 전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는게 꼭 나쁘다고 생각하시는 이유가 뭔가요...아이도 그렇게 배워서 인가요... 저는 그게 꼭 나쁘다거 생각하지 않습니다 세상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거지요... 우리나라의 정서상 그렇게 느끼는게 크다고 보입니다 충분히 잘하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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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in1501
· 7년 전
애 친구 엄마들을 사귀려고 노력하는 많은 엄마들이 왜 그럴까요? 애때문이죠 적어도 유치원 초등학교 졸업까지는 애를 위해 본인를 버리는 용기가 필요해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않는 한도내에서 감정표현도 적절히 하시구요 애와함께 즐거움을 찾는일을 도모하세요 ㅎ 엄마여자는 일반여자보다 힘들다고 생각하는 일인입니다 엄마는 아무나 되는게 아닌듯요 애들 크면 그 노력 헛된게 아님을 느끼실듯요~~^^ 결혼하고 애를 낳는 여자들은 단지 그것만으로도 존경받아야해요 대단한거죠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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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re
· 7년 전
답을 알고잇네요 이미. 사람대하는게 피곤하다는것은 불필요한 감정소모를 하고싶지않다는 성격적 태도가 들어나는데 이런 상황에 감정을 키운다는것은 모순이지않을까요. 감정이나 표현은 성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성격이 이렇다고 못고치는건아닙니다 노력에 의한 것이죠. 고칠 마음을 가지고 잇으면 사람을 만나세요. 귀찮으면서 바뀔수잇는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세요. 안느껴진다면 더욱 자세히 보세요. 그리고 당신의 감정을 표현하세요. 감정을 표현하는것이 변화의 시작입니다. 작은것부터 표현하는 버릇을 들여야 글쓴이가 생각하는것처럼 바꿀수잇습니다. 누가 해주길 바라지말고 자신부터 바꿔나간다면 당신의 주변도 자연스레 바뀔겁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