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책임감같은게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억지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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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제가 책임감같은게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억지로 해야하는 일이 약속이 잡힌다면 그냥 약속을 어겨버립니다. 어긴다기보단 그냥 회피하고 숨어버려요. 무단결석이나 전화를 받지 않는 것 같이요. 약속날 일주일 전부터 불안해서 매 시간 그 생각 그 걱정만 해서 스트레스가 매우 심하고 정말 죽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하고 아직 자해를 해본 적은 없지만 자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굉장히 많이 들어요. 당일이 되면 거의 생각이 없어져서 약속을 무시하고 방에 틀어박혀 있어요. 아직 제가 어려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고등학생) 여태까지 피해입은 일은 없어요..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혼나는 일이라던가 징계같은게 없다는 뜻이에요. 관련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옛날에 왕따당했을 때 꾀병으로 학교를 결석해버렸었어요. 약 2달간 일주일에 3번씩은 결석했는데, 부모님은 나중에서야 알게되셨습니다. 중학교 때는 따돌림을 당하지도 않았는데 하기 싫은 일이 있으면 결석하거나 주말이면 아예 나가지 않거나 했는데, 여태까지 버릇이 이어져오는 것 같아요. 차라리 하기 싫은 일만 그러면 괜찮은데.. 제가 무리하게 잡은 약속들도 쉽게 어깁니다. 예를들면 당시엔 하고 싶을 만한 약속이었는데 점점 날이 다가오니 하기 싫어지는 것 같이요. 저도 남과 한 약속을 쉽게 어기는 제가 정말 싫고 더 이상 그러고 싶지 않은데, 그러면서도 남에게 미안한 마음보다는 제가 먼저 편해지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해요. 집 안에 있을 때 정말 편하고 안정감이 강해요. 집 밖에 나가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약속이 다가오는 날에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울면서 죽고 싶은 생각만을 합니다. 약속날이 되면 일부러 늦잠을 자거나 전화를 받지 않고 다른 걸 하면서 회피해요. 사실은 책임감 말고도 문제가 많지만 그것까지 쓰기에는 너무 길어서 일단 이 걱정만을 써봐요. 사회에 나가서도 하기 싫은 일을 해야할텐데 그 때는 그냥 어리광으로 끝나지 않잖아요. 이 문제를 제가 정말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그냥 걱정만 되네요. 사실 지금도 그 약속들이 저에게 다가오고 있어서 정말 무섭기만 합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제가 극복해야 할 문제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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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emin2
7년 전
하기 싫은 것은 안해도 되고 미뤄도 됩니다. 피할수 있고 피해도 되는 문제라면 피해도 되지요. 내가 나름의 특정한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다루고, 내 안에 갈등이 없다면 애초에 옳고 그른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나의 행동들이 나를 괴롭게 만들고 있다면 뭔가 대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사람은 타고난 기질과 어린시절의 환경 속에서 자기 나름의 해결 방안을 토대로 방어기제라는 것을 만듭니다. 나도 모르게 나오는 일종의 반복적 스트레스 대처법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거 같아요. 님의 경우 방어기제는 ‘회피’가 되겠지요. 님이 얘기하시는 것과 같이 과거 왕따라는 트라우마를 겪는 동안 학교를 가지 않는 방법으로 나름 스트레스를 대처했던 방법이 유효하게 작용을 해서 그 부분이 강화가 되었을 수도 있고, 타고난 기질과 과거의 사건들의 복합된 작용으로 지금의 님의 모습으로 구축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회피를 통해서 과거에 얻었던 심리적 만족이 이제는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게 된 것입니다. 이는 왕따라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돌파구가 될 수 있었던 회피라는 수단이 상황이 나아짐에 따라서, 또는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 하는 마음에서 걸림돌로 작용하게 된 것일 수 있습니다. 회피적인 성향을 하루아침에 고치는 것은 어려울 것입니다. 방어기제란 내 성격을 결정짓는 한 요소로서 어찌되었건 지금의 나의 성향을 있게 한 중요한 축입니다. 하지만 그 방법을 고수했을 때 지금처럼 스스로에 대해서 ‘책임감이 부족하다’라고 부정적인 자기상을 갖게 된다면 조금씩 수정이 필요하겠습니다. 본인에 대해 ‘집에 혼자 있는 것이 좋다’라고 스스로에 대해 알고 인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회피적 성향에 대해서 일정부분 인정하시고 그 부분을 보완해 나가면 됩니다. 먼저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하십시오. 그러기 위해서는 거절을 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거절을 잘 하는 사람은 사실 흔치 않습니다. 더구나 사람들로부터 따돌림이나 소외감을 경험했던 사람들은 더욱 그러합니다. 하지만 제안을 하고 부탁을 하는 것이 본인의 선택이듯 이를 받아들일지 말지 역시 본인의 선택입니다. 즉 내가 적당히 어려운 사람이 될지, 그래서 사람들이 자신을 덜 찾더라도 거절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될지, 계속해서 사람들이 자신을 찾게 하고 싶고 그 방법으로 그때마다 원치 않는, 혹은 즉흥적인 약속을 잡고 피곤해 할지 자신의 성향을 고려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계속해서 사람들이 본인을 찾아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약속을 잡고, 이를 깨기를 반복한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잃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진다는 사실입니다. 누군가 자신을 찾아주었을 때, 사람들이 만나자고 했을 때 본인이 지킬 수 있을지 없을지 확신이 안들고 당장에 거절이 어렵다면 ‘일단 생각해 보겠다’라고 얘기해보세요. 그리고 나서 시간을 두고 생각해도 본인이 지킬 수 없을 것 같다고 판단이 되면 나중에 가서 거절을 하시면 됩니다. 우리는 누구나 미움받기보단 사랑받고 인정받*** 하는 마음이 큽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챙기고 그들에게 맞춰주는 노력을 하게 되지만 본인의 성향과 맞지 않거나 일정 수준을 지나치게 되어 스스로 감당이 안되면 지금처럼 부담스럽고 피곤해지고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약속직전까지 미루다가 회피하고 잠수를 타거나 도망을 치는 식으로 행동하다보면 본인의 의도와는 정반대로 사람들을 잃게 되겠지요. 본인의 상황과 상태에 맞게, 할 수 있는 수준에서 약속을 정하고 지킬 수 있는 연습을 하십시오. 지금 님의 상태와 상황에서 심리적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는 그 부분이 우선시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람은 나이를 먹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생각이나 기호가 달라집니다. 즉 후에는 본인이 살*** 하는 모습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때는 그때의 상황에 맞게 또 본인의 성향과 이상, 실제 할 수 있는 수준을 조절해 나가시려고 노력하면 됩니다. 균형감을 유지하면서 본인을 너무 괴롭게 몰아붙이지 않는 수준에서 조금씩 노력할 수 있는 모습, 응원하겠습니다. #성향 #방어기제 #따돌림 #왕따 #책임감 #회피성인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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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lgjs0325
· 7년 전
당분간 아무 약속도 잡지 마세요~ 만일 약속이 생긴다면 적극적으로 약속을 추진해나가세요 스스로가, 그게 태도변화에 우선이에요. 과거는 과거에요. 학교생활이 어떠했던, 왕따가 어떠했던 당신의 잘못도 아니며 타인의 잘못뿐만도 아니에요. 생각하는대로 이루어진다는 말 정말 강렬하게 와닿는거같아요 이럴때 말이죠. 님이 생각하는대로 이루어진다는 겁니다. 불안한 생각만 하면 불안한 상황으로 이루어져요. 적극적이고 스스로가 자율적이며 주도적인 생각을 하면 스스로가 밝고 희망차고 유쾌하도록 행동으로 이끌어 감정을 통제해낼 수 있어요. 님이 남보다 더 편하길 원하는건 지극히도 인간의 본성이에요. 자기 중요감이죠. 집 밖에 나가는걸 안좋아하는게 뭐 어때서요, 저도 별로 안좋아해요, 집나가면 개고생 이런말 괜히 있나요, 방에서 귤까먹고 이불속에 들어가서 티비보고 얼마나 좋나요, 당신의 타입을 의심하지 마세요. 그게 당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인거에요 ㅎㅅㅎ 정말로 책임감을 채우고 싶으시다면 책임감이란 단어에 포커스를 두지 마시고, 일상적으로 사소한 일거리에 사명을 느끼고 끝까지 해내는 훈련을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예를들어 집에서 밥을 먹었는데 내가 먹은 밥그릇은 내가 설거지를 할것이다. 이런 소소한 성공으로부터 큰 성공까지 차근차근 쌓아가시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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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zibae
· 7년 전
저도... 그래요... 견디기 힘들어 병원에 갔더니 우울증이라더락 요 의욕이 떨어지고 암것도 하기 싫고 저도 내가 책임감을 잃었나 싶게(44살) 나이가 들어도 이래요 제가 병원에 다니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오더라구요 내과인가? 착각할 정도 ... 약을 지어 주시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얘기도 들어주시고.. 근처에 병원이 있으시면 도움을 받아 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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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yysg
· 7년 전
거절하는 방법부터 터득해야되겠어요 어떤사람이든 자기가하기싫은데 억지로하게되면 귀찮든 어떻든 피해버리게 되거든요 저도그랬구요 그런 관계가 오히려 독이되더라구요 자기의사전달을 전달하되 거절해도 상대가 기분이나쁘지않고 본인도 마음이 편할수있는 말주변을 키우는것도 방법이예요 "아 정말? 나도그러고싶은데.. 내가 ~해서 어쩌지?ㅠㅠ" 이런 화법도 좋아요 존중하면서 본인도 챙기고 상대도 어쩔수없지 라고 이해할수있는 멘트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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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y
· 7년 전
일단 본인이 스스로 문제라고 생각하는 거에서부터 변화가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일단 무리하게 약속을 잡지 않는 것을 시작으로 하는게 어떨까요?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무리한 일을 만들지 않는거에요! 상대방이 약속을 제안했을 때, 시간을 조금 가져봐요. 나한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생각해보고 우선순위를 정해서 약속에 응할지, 하지 않을지를 결정하는 것부터!! 스스로 약속을 지켜야하는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라면 회피보다는 먼저 상대방에게 양해를 구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이럴 때 ‘만약 누군가 나한테 이렇게 한다면 어떨까’ 생각해보는 편이에요! 나를 돌아보고 의지를 가질 수 있게요!! 하나씩 하나씩 개선하려고 노력할 수 있길 바래요! 한번에 바뀔 수 있는 사람은 없으니까 천천히 하나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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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a
· 7년 전
어릴때 환경이 조금 크면서 영향 있는거 같더라구요 ...저두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다보니 크는 과정에서 자꾸 다른 사람들한테 실수아닌실수를하게 되구 근데 시간이 지남서 후회하고 그럼서 반성하고 조금 시간이 지나니까 책임감이 생겨서 애초에 지키지 못할약속은 아예 안잡게 되더라구요 ...혼자 너무 고민하지 말구 제일 가까이에서 본인 이해할수있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조금 도움을 구하는것두 방법인거 같아요 ^^잘 이겨 낼 수 있으니 넘 속 끓이지 말구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