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좀 길어요.. 현재 26살이고, 막학기 대학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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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글이 좀 길어요.. 현재 26살이고, 막학기 대학생입니다 적다보니 계속 떠올라서 두서가 없을수도 있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저는 23살까지 남들에게 똑똑해 보이기 위해서 행동했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들어 대학교 1학년때 대학수학시간 반이상을 친구가 대신출석해주고 과제를 받아줘서 그것만 풀정도만하고 시험기간에도 주변친구들이랑 놀다가 전날밤에 공부를 해서 A+를 받았습니다 이 사실이 애들한테 알려지자 주변친구들이 맨날 놀면서 학점을 잘받는다고 천재취급해준게 너무 좋아서 2학기때 나태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더 놀게 되고 성적은 좀 더 떨어졌습니다 이 영향을 받았는지 장기적인 준비를 해야하는 공무원시험에 열심히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실성이 떨어지는건지 아니면 단기적인 보상이 눈에 안보여서 안하는건지 잘모르겠습니다 여기서 드는 의문은 지금의 저는 남의 시선과 평가에도 흔들리지않는 사람이 되었지만 여전히 남들에게 멋진모습만 보여야겠다는 강박관념도 있습니다 약간에 거짓말이나 과장하는 경우도 빈번했습니다 도서관을 한창 나가다가 안나갈때 주변사람이 요즘도 도서관 열심히 다니냐면 그렇다고 거짓말도 했습니다 괜히 열심히 살고있는척하며 남들에게 멋진사람으로 보일진 모르지만 이럴수록 저 자신은 조금 한심하게 느껴집니다(물론 전 제 자신을 정말 좋아합니다만 이런점을 고치고 싶습니다) 원래는 사람들과 어울리기도 힘들어하고 나서기보단 숨어있는게 편한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대표강사를 맡으면서 책임감과 리더쉽에 대해 배웠습니다 이렇게 하나둘씩 성격도 고쳐나가고 좀 더 성숙한 사람이 되었지만 인생에서 가장 큰 고민이었던 감정표현은 도저히 고쳐지지 않습니다 저는 정말 무뚝뚝하고 열정이 없습니다 감정표현도 잘못하고 무언가를 좋아해도 그에 따르는 열정은 정말 작습니다 그 결과 좋으면 좋다 이쁘면 이쁘다 말은 하지만 영혼이없다는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진실된 감정표현을 하려면 어떤 연습을 해야할까요?? 두번정도 특이하게도 감정표현을 잘한적이 있습니다 한번은 가르치는 학생들과 오랫만에 수업을 하였는데 가슴깊숙히 반가움이 나왔습니다 갑자기 이런반응을 보이니 아이들이 조금 당황했지만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열정에 관해서도 들어난 적이 있습니다 하루는 좋아하는 사람이랑 학교도서관에서 보기로 했는데 그 여자가 약속있어서 취소되었고 저는 집에 갔습니다 나중에 여자가 아직 학교에 있냐고 물어보길래 저는 학교에 있다고 잠시만 기다려라하고 정말 ***듯이 뛰어가서 택시를 잡아서 학교를 갔습니다 그러고 그 여자를 보니 정말 좋았습니다 물론 지금은 둘다 공부중이라 못 만나고 있긴 합니다 감정표현과 열정이 없는것 같진않습니다만 어떻게 연습하는지 아니면 어떨때 생기는지를 알고싶었습니다 저는 상황이 심각하든 아니든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고 화도 안내고 상황자체를 전체적으로 돌아봅니다 물론 장점이 많습니다 상황을 해결할 방법이나 제가 더 배우게 된다던지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문제는 정말 무서울만큼 태연한데 이게 남들이 보면 전혀 신경안쓰는 사람처럼 본다는 것입니다 누군가 심각한이야기를 하여도 태연하게 분석하다보면 그 누군가는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고 느끼는거죠 사람이 심각한 이야기를 할때는 해결책을 찾는게 아닌 것을 잘 압니다 그저 자신에게 공감해주길 바라는거죠 그걸 알면서도 잘안됩니다 저는 타인의 감정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배려심이 없는건 아닙니다 예전에 고백받았었는데 그걸 못들은척 못 본척했었죠 그리고 제가 약속에 늦었을때도 친구들은 짜증나있지만 저는 뭐 그럴수도있지하며 가볍게 넘어갑니다 왜 저는 남의 감정을 잘 느끼려하지않고 제 멋데로 생각할까요? 이것도 정말 고민입니다 이 모든게 간절함이 없어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는 정말 간절함이 없습니다 될대로 되겠지, 굳이 노력해서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간절함은 어디서부터 생겨나는것일까요?? 마지막으로 번외인지만 하나 더 올리겠습니다 요즘 정말 친하게 지내는 여자동생이 생겼습니다 정말 말도 잘통하고 성격도 좋아서 나중에 이런사람이랑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걸으면서 이야기하는데 아는여자동생 클럽갈꺼라고 막 자랑하다가 막상 그 전날이 되니깐 여자동생이 또 클럽이야기를 꺼내는데 가지말라고 딱 잘라 말하고싶었는데 남자친구도 아니라 말을 못했지만 정말 말하고 싶었습니다 가슴속에 있는 말을 항상담아두기만하고 말을 잘 못합니다 그리고 가끔씩 자기는 외국나가서 외국인을 만날것이다하면 딱 짤라 말리지도 못하고 그냥 웃기만 하는 제가 조금 안쓰럽습니다 심리는 이런거 같습니다 정말 신경쓰이지만 내가 참견하면 이상하게 보일까봐 태연한척하는데 이젠 정말 태연한척하기 싫습니다 이게 어떤심리 일까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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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emin2
7년 전
반갑습니다. 님의 얘기를 보면 ‘공무원 시험 준비가 잘 안되는데 단기적 보상이 돌아오지 않아서인지 뭔지 잘 모르겠다’, ‘남의 시선과 평가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었지만 여전히 남들에게 멋진 모습만 보여야겠다는 강박관념도 있다’, ‘감정 표현을 잘 못하고 열정이 없는 거 같은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 거 같다. 그런데 간절한 것이 없다’, ‘배려심이 없는 것은 아닌데 타인의 감정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신경 쓰이는 여자에게 참견하면 이상해 보일까봐 태연한척 하는데, 이제는 태연한척 하기 싫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상당히 많은 얘기들을 써 놓으셨는데, 그만큼 스스로에게 문제가 많다고 느끼는 것이고 그만큼 자신에게 관심이 많은 것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립니다.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괜찮습니다. 그러니 스스로의 결핍에 너무 집중하지 마시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에 집중하려고 해보세요. 그리고 이제부터는 자기 자신보다는 타인과 세상에게 관심을 나눠주세요. 님은 과거에 사람들과 어울리기 보다는 숨어 있는 것이 편한 사람이었는데 대표강사를 맡게 되는 특정한 사건을 계기로 책임감과 리더십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변화를 할 것입니다. 특히나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이렇게 잘 캐치하는 님의 경우 남보다 더 빨리 스스로 생각하는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남들에게 멋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남들을 신경쓰는 모습은, 남의 시선과 평가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으로 보아 예전보다 훨씬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들 앞에 나서게 되는 경험을 계기로요. 최근에 신경쓰이는 여자에게 어떻게 보일지에 대한 걱정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했던 것도, 더이상 태연한 척 하고싶지 않다는 것으로 보아 조만간 본인이 하고싶은 얘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감정 표현을 하거나 열정을 드러내는 것에 대해서 어려워했던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보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여질까 하는 마음의 연장선에서 비롯된 행동으로 판단이 되는데요. 과거의 사건들로 미루어 보아 타인의 시선에 대한 신경을 넘어설 정도로 감정이 동하는 일, 하*** 하는 간절한 일이 생기면 충분히 감정을 드러내고, 열정을 보일 수 있어 보입니다. 과거에도 이미 본인이 경험했던 것이구요. 간절한 것이 없는 것이 아니라 아직 본인이 판단할 때에 간절해서 놓치고 싶지 않은 일들을 많이 만나지 못했던 것으로 보여요. 님은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고 해왔고 그것을 고치기 위해 충분히 노력을 해 왔습니다. 그 노력들이 있었기 때문에 님은 계속해서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과거보다 더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간절히 원하는 것들, 감정이 동하는 것들이 나타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본인의 열정, 감정들을 더 잘 표현할 수 있게 될 거예요. 그러니까 이제부터는 스스로에 대해서 너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시면서 자괴감을 갖는다거나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지나친 자기반성은 자존감을 깎아먹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제는 본인이 쏟는 관심의 무게 중심을 본인으로부터 다른 사람, 바깥 세상으로 옮겨 주세요. 그동안은 충분히 나에게 집중하며 나를 변화시켜 왔다면 이제는 다른 사람과 세상에 집중을 해 주세요.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것에 맞추고 끌려 다니라는 얘기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같이 호흡하는 법을 느끼고 배워나가시라는 얘기입니다. 그래야 인생이 훨씬 풍요로워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약속에 늦었을 때 친구들이 화가 났다면 내 기준에서 별것이 아니라도 사과를 하는 게 맞습니다. 일단은 내가 잘못한 문제이니까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 지, 무엇을 느끼는지 공감하려고 노력해 보세요. 이 부분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계속해서 누군가와 마찰이 일어날 수밖에 없겠지요. 본인의 기준과 다른 사람들의 기준은 다 다를 수밖에 없으니까요. 내 기준만을 내세워서는 다른 이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버겁습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되*** 충분히 스스로를 변화***면서 열심히 살아 오신거 같습니다. 본인에게 집중하고 문제를 찾아내는 것은 이제 그만 하셔도 됩니다. 님은 지금 자체로 충분히 괜찮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더욱더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이제는 관심의 포커스를 타인과 세상으로 조금씩 옮기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는 법을 익히고, 과거보다 더욱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열정 #관심 #간절함 #나 #자기중심 #공감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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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GIN
· 7년 전
네 글을 보면 약간 잘 쓰려하는 게 보이네요 그리고 님 같은 사람들한테 항상 제가 하는 말이 있어요 세계 인구가 76억 명인데 너 같은 애도 있어야 하는 거 아니겠어? 1. 겉멋듦 ☞ 저도 다른 사람들한테 남을 잘 돕는 이미지로 보이고 싶어 하구요. 그래서 힘들어하는 사람한테 위로의 말 같은 거 자주해요. 2. 감정표현 × ☞ 저도 감정표현 잘 안 해요. 감정 표현은 열정이랑 상관이 없어요. 그냥 순간적인 내 감상평, 감정을 말하는 것 뿐이에요. 3. 해결책 ☞ 어떤 사람이 힘들다고 말했어요. 그러면 1번 사람은 위로를 ㅎㅐ줘요. 그랬구나 ㅠㅠ 힘들구나 ㅠㅠ 반면 2번 사람은 해결책을 제공해줘요. 그럼 다음부터 ~~이렇게 해 봐라. 이렇게요. 님은 그냥 해결책을 제공해주고 싶은 것 뿐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님과 같아요. 그냥 1번 같은 사람도 있고 2번 같은 인간도 있는 거에요. ㅇㅋ? 4. 친한 여동생 ☞ 걍 그럴 수도 있는 거임 걍 님이 느끼고 행동하는 건 모두 인간적이고 당연한 거에요. 이상한 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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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zBus
· 7년 전
자기 행동에 대한 단편적 분석과 평가에만 몰두하시는 거 같고 주변은 평가자로만 생각하시는 거 같네요. 스스로와 타인들을 인격체로 대해주세요. 사람이 언제나 생각하는 그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지금 님의 생각은 님을 그 생각대로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는거 같아보입니다. 스스로를 기계처럼 대하고 그 생각대로 행동하고 있는거 같달까요... 인간적인 면을 늘리시면 걱정하시는 부분이 완화될거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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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xe
· 7년 전
잠깐 동안 혼자 여행을 가보세요.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텐트나 콘도 방 하나 빌려서 며칠 계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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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xe
· 7년 전
잠깐 동안 혼자 여행을 가보세요.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텐트나 콘도 방 하나 빌려서 며칠 계셔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