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받고싶습니다..엔젤링 부탁드려요 부모님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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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상담 받고싶습니다..엔젤링 부탁드려요 부모님과 어릴적 같이살지않아 동생과 비교해보면 전 상대적으로 부모님을 어려워합니다 보이지 않는 거리감이 있고 부모님도 동생과 제게 갖고있는 기준 같은게 좀 다르십니다 제겐 더 엄격하다거나, 더 예민하다거나. 저는 외가 식구들과는 더 가깝고 편하게 지냅니다 아빠처럼 생각하던 외삼촌은 알콜중독으로 몇 년째 병원 오가고 있습니다. 기족들 나름 최선을 다 해 정신과 전문의 조언으로 가족모임에서부터 병원 입원 등등 다 해봤지만 모두 포기했습니다 가족들 다 포기할때도 저는 믿고 응원했는데 저마저 포기했습니다. 제가 너무 힘들어서요. 술안마시는척 하는거에 믿는 척하는 것도 힘들고 다 알고있다고 충격을 주는것도 이젠 힘드네요. 외숙모와 사촌동생들이 힘들어하는 걸 보는 것도 더 괴롭습니다 병원에서의 모습만 보면 다신 술 안마실것같지만 그러길 여러번. 의사들에게 그걸 분명히 말했음에도 의사도 삼촌에게 속는지 퇴원. 퇴원 후 술... 온 식구가 포기해도 마지막까지 믿고 응원하던 저도 이젠 포기입니다. 엄마는 다른사람과 가볍게 연애를 하는거같고 제 동생도 알고있었단걸 며칠 전 알았습니다 이건 어찌해야할지..... 저는 아빠한테 어린시절 쭉 상처받아와서 사실 부모님인데도 아빠에겐 별관심없습니다 아빠에게 갖는 딸들의 감정이 없는 느낌. 그러면 안되는걸 알지만 쉽지않네요 가정적이지 못하고 집에오면 짜증만 잘 내는 아빠지만 딸로서 아빠를 사랑하고 해야하는데 어릴때 받은 상처와 친척들마져 절 위로할 정도로 눈에 보이던 차별, 위로가 더 큰 상처가 됫던 그때가 쉽게 잊혀지지 않았지만 이젠 무덤덤해졌는데 남은게 사랑이 아닌 무관심이네요 어떤 답을 듣고싶은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제 이야기에 대한 그 어떤 피드백이라도 듣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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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emin2
7년 전
반갑습니다. 동생과 비교했을 때, 자신을 유독 엄격하게 대하는 것 같아서 어려운 부모님, 늘 상처를 주는 아*** 대신 마음 속에서 아*** 같은 존재로 여겼던 외삼촌에 대한 기대와 실망감, 그 와중에 어머니의 연애... 그동안 마음 고생이 참 많았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대를 받고 자란 큰 딸이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어린 시절 채워지지 않았던 가족의 사랑이 여전히 그리운 걸까요. 님의 사연을 읽어보고 느껴지는 점은 자식으로서, 딸로서 한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너무 ‘OO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 보입니다. 그리고 ‘OO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인해 스스로를 너무 괴롭히는 것 같네요. 태어나는 순간부터 우리는 대부분 사람으로서, 학생으로서, 자식으로서의 역할을 강요받고 자라게 됩니다.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 ‘웃어른께 인사를 잘해야 한다’와 같은 단순하고 공통적인 것부터 ‘맏이는 자고로 OO해야 한다’와 ‘막내라고 OO하면 안된다’와 같이 집 안에서의 특정한 위치에 따른 구체적인 것까지 강요받는 역할도 다양하게 주어집니다. 학교나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종교 활동과 같은 단체 활동을 통해서도 본인도 모르게 그것들을 학습하고 내재화 하게 되는데 이렇게 내재화 되는 내 안의 내적 규범이 너무 단단하여 환경이나 시기에 따라 융통성있게 변화하지 못하게 되면 필요 이상의 스트레스를 받으며 내적갈등이 쌓여가게 됩니다. 지금 님의 경우가 그러한 모습입니다. 딸로서 아***를 사랑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아***를 대신해서 따랐던 외삼촌이 알코올 중독으로부터 나을 수 있도록 응원을 하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그것들을 하지 못한다고 해서 너무 스스로를 비난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머니가 연애를 하고 있는 것도 잘잘못을 따지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스스로에 대해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다면, 멈춰주세요. 당신은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충분히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잘 성장한 분입니다. 스스로를 대견해하고 아껴줘도 시원찮을 판에 본인이 원하는 이상적인 가정의 모습이 아니라고, 본인이 어찌 할 수 없는 문제를 가지고 자신을 질책하지 마세요. 가정적이고 가족을 중시하는 모습은 보기 좋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내 가족이 나보다 우선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내가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내 행복을 찾고, 그 다음 가족을 돌아보는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가족이라고 해도 각자 자신의 인생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구성원 각자의 인생에 다른 사람들보다 깊게 관여할 수 있을지언정, 애정이 많다고 해서, 되고 싶은 가정의 모습이 있다고 해서 내가 모든 것을 관장할 수는 없습니다. 내가 주관할 수 없는 일을 가지고 스트레스를 받지 마세요. 어머니가 가정이 충실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외삼촌이 술을 끊기를 바라는 마음도, 아***가 과거에 자신에게 준 상처를 알아주고, 좀 더 친밀하게 다가오기를 바라는 마음도, 충분히 그럴 수는 있지만,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들입니다. 어느 정도 내려놓을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해 보입니다. 딸로서, 맏이로서 지금까지의 위치에 맞는 역할을 잘 해오셨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본인의 인생을 닦아나가며 책임져야 할 성인으로서 주어지는 역할이 더 중요합니다. 내가 원하는 가족의 상을 만들지 못하거나 맏이로서, 딸로서의 역할을 잘하지 못한다고 해도 님의 인생이 실패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나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자식 농사는 마음대로 지을수 없다고 하지요. 마찬가지로 사람은 내 뜻대로 움직일 수 없어요. 아무리 가족이라고 해도 다른 사람들이 하*** 하는 것을 내 뜻대로 관장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니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본인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짓고,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십시오. 그리고 그동안 가족에게 주었던 관심,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인정받고 싶었던 마음을 조금 걷어내고 자기 자신이 성인으로서 오롯이 홀로 바로 설 수 있는 준비를 하십시오. 마인드카페에서 응원하겠습니다. #초자아 #학습 #역할 #내적규범 #내재화 #가족 #분리 #독립 #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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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h369852
· 7년 전
진지하게 예기를 해보세요 차근차근 해결해가면 갈등이 해소될거예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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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jch369852 응원 감사합니다! 얘기하는데 사실 아직 용기가 나지 않지만 용기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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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gitta
· 7년 전
전 2살때부터 할머니에게 떨어져 살았어요 귀한 남동생이 태어나서 였죠 언니둘과도 성격이잘 안맞았어요 지금도 그렇게 행복한 감정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성공? 해서 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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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gitta
· 7년 전
아*** 어머니와 모두 서먹하네요 할일을 열심히 해보는것이 가장 도움이 됫었던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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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sagitta 조언 감사합니다. 부모님과 서먹하고 가족들 사이에서 느끼는 거리감은 사실 아직도 어렵긴 해요 그렇지만 저도 제 할 일에 집중하고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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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low
· 7년 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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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tnam
· 7년 전
저도 두딸은 갖은 아빠로서 나도 그러하지 않았나 하고 반성을 해봅니다. 물론 상황등이 다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는 첫째이기에 그리고 처음이기에 서투르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결코 사랑하지 않아서 사랑의 크기가 달라서는 아니었습니다. 조금 더 솔직한 감정의 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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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kj
· 7년 전
지금그대로도 잘하고 있는거에요 정말 대견합니다 더 무언가 하려고 하지마세요 자신에게 투자하세요 가족도 때론 남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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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ijn76
· 7년 전
행복과 사랑과 기쁨의 시작은 나로 부터 시작됩니다. 나 자신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내가 어찌할수 없는 일이다 하고 확 돌아서서 모른척하기가 힘들수 있습니다. 그럴때는 살짝 웃으면서 이런 가족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제겐 그래도 부모님이 있군요. 감사합니다. 하고 말해보세요. 처음에는 머리아파죽겠는데 감사하라니 하고 생각이 들수도 있지만 계속 그렇게 연습해보시고 그들을 바라보면서 속으로 그래도 제곁에 계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말해보세요. 분명 커다란 축복이 올겁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가정이 자연의 질서에 맞게 에너지가 흐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