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애도과정 #알콜중독 #우울증 2년전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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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2년전에 아***가 돌아가셨습니다. 없는살림에 딸둘 키우시느라 궂은일 마다않고 하시고 새벽일. 포장마차 하시며 열심히 사셨습니다. 돈은 없어도 행복했습니다. 세상의 전부였고 너무나도 다정다감하신 분이었습니다. imf때 사업이 망하고 숨어숨어 사촌집에 얹혀 살았지만 행복했어요. 아빠같은남자만나 엄마같은 부모로 살고싶었습니다. 말기암 진단 받으신지 6개월만에 돌아가셨습니다. 자식입장에서 편히보내드려야 맞지만 제대로 작별인사 하지못한것같아 살려만달라고 아직때가아니라고 주치의한테 울며불며 사정했습니다. 인공호흡기 달고나니 큰아***는 작자가 이거 뗗어버리라고 달면 못떼는거 너가 더 잘알지않느냐고 암성통증에 얼마나 힘들겟냐고 엄마앞에서 모진말만 내뱉더군요. 무시했습니다. 중환자 면회 하루 30분 점심저녁 두번, 두명만 들어갈 수있어요. 엄마 거의 이세상사람 아닌것처럼 식음전폐하고 중환자대기실앞에서 한달동안 돗자리깔고 있었습니다. 여동생과 저는 교대로 있고 출근도해야했구요. 큰아***는 작자 면회때마다 주치의면담신청하더니 한다는 소리가 언제까지 살것같냐 언제죽느냐 얼마나남앗느냐 이딴것만 물어보더라구요. 엄마는 이성적인 사고를 하지못한다고 의사앞에서 개***취급을 하구요. 왜저렇게 모질게할까 너무 미웟습니다. 중환자실에서 거의 한달. 1인실올라가서 이틀동안 계시다 돌아가셨습니다. 엄마나이 16살아빠 18살에만나서 10년 연애하고 결혼하셨대요. 상실감이 크시겟죠 저는 상상도 할수 없을 정도로요. 불쌍하고 가여웠습니다. 없는집에 시집와서 고생고생만하다가 좀 편해지려하니 아빠는 떠나가버리고. 큰아빠 명의의 집에서 할머니모시고 20년 살았습니다. 아빠 가시기전에 돈걱정은말라고 형이 너네 전세방얻을정도는 도와줄거라고했습니다. 엄마 능력없어요 아빠 따라다니며 장사하다 마트직원같은거 3.4년정도하고 가정주부만 했습니다 . 아*** 병원비는 보험으로 어찌어찌했어요. 막막하더라고요 .큰아빠한테 기대한거 사실입니다. 근데 아주 단칼에 잘라버리시더군요. 아빠 돌아가시고 엄마한테 할머니 계속 모시라거 하는건 아닌것 같다 생각했습니다. 아빠형제들 돈 십원한푼 원조없었어요 부양비***. 이사를 상의했어요 처음에. 그때부터 엄마랑 감정의 골이 생긴것같아요. 제가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거죠. 집 대출이며 이것저것. 형편에따라 이사를해야하는데 엄마는 집이좁다 낡았다 불평만 늘어놓더라구요. 진짜너무스트레스받아서 탈모까지왔어요. 어째저째 이사는 했습니다. 그집을 나오는것만이 능사는 아니었어요 술만취하면 친가식구들 욕합니다. 뭔놈뭔***하면서 욕해요ㅡ 처음엔 안쓰럽고 저도 같이 화나고 같이 욕하고했어요. 그치만 친가도 제 가족이잖아요 엄마가 딸앞에서 그러는게 좋아보이지 않더라구요. 본인의 감정을 억누루지못해요. 어쩜이렇게 아무도움도 안줄수가있느냐고욕해요. 근데 그게 당연한건아니잖아요 도와주는건 도와주는 사람마음이니까ㅡ 지금대출금으로 힘들어도 셋이서 으쌰으쌰 힘내면 되는거잖아요. 지금 1년정도 식당일 하셔서 생활비 버십니다 동생과 저도 같이 엄마한테 주고있구요. 힘내면 나아지겟지 나아지겠지 이런 상황이라도 되서 다행이다 생각해요. 최근엔 술이문제에요 제가 글을 쓰는 이유기도하고요. 저도 술좋아합니다 마시는건상관없는데 술먹고 행패를부려요 술집에서 울고불고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취해서 주변사람들 때리고 미치겟습니다. 엄마 힘들건 알지만 너무 감정적으로 호소하는거같아요 힘듭니다. 애도과정인거 알지만 이런방법은 너무 좋지않아요 술에취해서 그냥 자면되는데 집에와도 울고불고 소리지르고 온갖사람들한테 다 전화해서 신세한탄하고 그런다고 상황이뭐가나아지느냐고요. 술집에서 인사불성되서 엄마 끌고업고들어온게 오늘이 세번째입니다. 나는 엄마가 좀더 강인하고 똑똑한 여자였음좋겠는데 자꾸 무너지는 모습보니까 힘들어요. 알콜중독이되서 병원에 모셔가야하는걸까 생각까지들고요. 오늘같은날엔 마음이 정말 벼랑끝에 있는것같아요. 나도 힘든데 나도 위로받고 싶고 억울하고 나도 많이보고싶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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