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님... 저는 22살 여 대학생입니다. 어렷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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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엔젤님... 저는 22살 여 대학생입니다. 어렷을적부터 기가 센 엄마와 언니사이에서 자라왔고 그러다보니 엄마나 언니와 싸움이 있을때마다 좋게 갈려고 하고 싶은 말도 참아왔고 화도 참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뒷담을 친구들한테 풀어서 제 기분을 삭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제말을 잘 들어주는 언니와 얘기하다가 어렷을때 이야기까지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점점 제 기분을 나타내는 방법을 터득 (?) 한것 같기도 하고.. 예전보다는 제 기분을 그나마 알게된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실습과 스터디가 겹치게 되어 되게 빡빡한 생활을 하게 되었고 여태껏 느슨하던 삶을 살다가 빡빡한 삶을 살게되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게되었고 자취방에 혼자 있을때 혼자서 많이 울고 소리지르는 등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아마 올해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제 삶에서 처음으로 스트레스를 아***에게 풀기도 했습니다. (아***회사가 근처라 가끔 오실 때가 있습니다) 그러던 중 점점 조금만일에도 화가 나게되었지만 왠만하면 집에서 풀고 밖에서는 괜찮은 척을 했습니다. 그러던 일주일전 갑자기 우울해졌습니다. 무슨연유인지도 모르겠고 그날도 그냥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있어도 혼자라는 생각이 들어서 일까요? 갑작스러운 우울감과 함께 모든것이 하기 싫어지고 제 인생이 남의 인생이 된 것같았습니다. 하지만 진로는 제가 선택하였는데... 그러기를 몇일 저번주 금요일쯤 기분이 또 갑자기 좋아졌습니다. 그냥 맘이 편해졌다고 해야할까요? 하기싫어진거는 여전했지만 우울감이 사라진것 같았습니다. 괜찮은것 같았으나... 그뒤로 화를 잘 참지 못하게됐습니다. 예전이면 밖에서는 저의 안좋은 모습들을 안보일려고 기분이 안좋아도 애써 괜찮은 척을 많이 했는데 방금전 인쇄소서 잘못프린트해버렸습니다. 제 잘못이고 넘어가두 괜찮을 일인데 왜그렇게 화가 주체할수 없을정도로 나던지... 집에서 혼자있을때만큼은 안냈지만 충분히 다른사람들이 기분이 안좋아보이는걸 캐치할 정도였습니다. 제가 갑자기 왜이런걸까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도와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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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emin2
7년 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원래는 늘 참고 인내하며 버티셨다면, 언제부턴가 본인의 속내를 잘 표현하기 시작하셨군요. 내 마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금씩 들여다 보기 시작하신 것 같구요. 근데 일주일 전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그 이후 갑자기 우울감이 심해졌고, 이제는 화를 잘 참기 어려운 수준이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조절할 수 없는 수준으로 화를 내거나 해서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이 정도가 점점 심해지고 잦아진다면 문제가 되겠지요. 우리나라의 향토병 같은 개념으로 ‘화병’이라는 진단명이 공식적으로 있기는 하나, 이 역시도 결국 우울증의 한 종류로 볼 수 있습니다. 우울증은 결국 나 자신에 대한 공격성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시어머니를 끔찍하게도 미워했던 며느리가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우울증에 걸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누가 봐도 속이 시원할 것 같은 상황에서 말이지요. 이는 공격성이 향하고 있던 외부의 대상이 상실됨에 따라 그 공격성이 내부로 향하게 되어 우울증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따라서 외부를 향하고 있던 공격성이 내부로 향하게 되어 우울증이 생길 수도 있는 것처럼, 내부를 향하고 있던 공격성이 외부를 향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평소 인내하고, 참으면서 내적 갈등을 속으로 삭이면서 문제를 넘겨왔던 사람이 우울증에 빠지기도 쉽습니다. 충분히 자신의 내적 갈등이나 불편한 감정을 그때 그때 잘 풀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요. 마찬가지로 충동적으로 화를 내기도 쉽습니다. 흔히들 참다가 폭발하는 성격이라고 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극단적인 상태로의 변화를 막기 위해서는 당연히 평소에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트레스 관리라는 것이 무조건적으로 취미 활동을 하고, 심호흡을 하고, 운동을 하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우선적으로 본인이 조절 할 수 있는 환경과 할 수 없는 환경을 구분짓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조절 할 수 있고 개선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해서는 재빠른 수정과 조정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 본인이 수행해야 할 역할이 너무 많다면 여기에 대해서 적절히 비중을 나눠야 합니다. 당장 해야 할 것, 나중에 해도 될 것, 지금 무게를 둬야 할 역할에 대한 재설정, 피하고 미룰 수 있는 일들을 정하는 것이겠지요. 이를 빨리 해야 하는 이유는 일단 우울증이라는 병적인 상태가 되고 나면, 주위의 모든 환경, 지금의 현실이 아무것도 달라질 수 없고,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이 전혀 없다는 인지적 오류를 범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본인이 불쾌한 마음 상태가 되었거나, 내적인 갈등이 생겼을 때 이를 객관화시켜서 들여다 볼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우울해지거나 화가 난다면, 일단 그 감정에 깊이 들어가서 동화되기 전에, 일단 멈춥니다. 그리고 무엇이 나를 지금의 감정 상태로 끌고 가는지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 안에는 외부적인 요인, 즉 상대의 요소가 있고, 내적 요인, 나의 요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외부적으로 똑같은 자극이 들어와도 나의 자격지심이나 콤플렉스와 본인 스스로가 연결짓지 않는다면 별다른 갈등 없이 넘길 수도 있는 일이 많은 것입니다. 물론 하루 아침에 객관화 작업, 제 3의 내가 되어 지금의 나를 들여다 보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만 충분히 연습할 가치는 있습니다. 내 우울감과 분노로 인해 더 소중한 것들을 잃기 전에 말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마음의 변화들에 대해 상기와 같은 노력이 통하지 않거나 우울과 분노감이 이미 본인의 일이나 대인관계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면 전문가를 만나 본인의 상태에 대해 명확히 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빠른 조기 접근과 조기 치료는 치료 반응도 훨씬 빨리 나타날 수 있고, 장기적으로 문제를 더 크게 키우지 않고 재발을 줄이는 데에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님은 그동안 자기 자신의 문제들을 직면하려 노력해 왔고, 스스로를 변화***기 위해 애를 써 왔습니다. 하지만 많이 지치신 상태입니다. 스트레스에 대해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감정의 변화가 일어나는 과정에서는 본인의 마음을 객관화시켜 들여다 보는 연습을 해 보십시오. 그리고 필요하다면 엔젤상담소에서 전문 상담사들의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마인드카페에서 님의 노력을 응원합니다. #우울증 #화병 #분노 #충동조절장애 #스트레스 #객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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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ksan
· 7년 전
너무나 공감이 가고 님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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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selove
· 7년 전
제가 쓴 글인지 의심될 정도로 상황이 유사하네요 저는 공황장애 불안장애 그리고 우울증까지 와서 정말 많이 힘들었고 제가 제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거 같아 많이 노력중입니다. 복식호흡과 명상으로 꾸준히 안정***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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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Jee
· 7년 전
저도 너무나 공감이가네요 제 상황과 비슷하고 저도 제 자신을 괴롭혔어요 항상 생각했던게 적어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자라는 신념이 깨지기도 했었고 그 생각이 저를 괴롭혔었어요 그 후로 저는 감정조절 제어도 잘 안되고 그렇게 화낼일이 아닌데도 극도의 스트레스와 화를 컨*** 하는 것도 힘들더라구요 지금은 잠깐 휴학하면서 사회 어디든 깊게 연결되는 일을 만들지 않고 있으면서 혼자 이겨내는 방법을 찾고 있는 중인데 그래도 아직 회복이 완전히 되지는 않았어요. 우리 같이 힘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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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a123
· 5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