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엔젤링 부탁드려요. 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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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엔젤링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스무살의 여대생 입니다 저는 어릴적 부터 우울증이 있었어요 그래서 학교에서도 상담이 필요하다며 상담사 선생님을 소개해줬고 고등학교때는 스트레스에 위장병 뿐만아니라 수면장애같은 것도 와서 병원과 보건소에 있는 심리상담소도 갔었습니다 하지만 어떤것도 저한테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그리고 끝까지 절 도와주려고 하는 사람도 없었구요.. 그러다보니 저도 절 그냥 방치하게 되고 치료에 대해 부정적이게 되고 포기하게 됐어요 병원을 찾***까 하다가도 정말 나한테 도움이 될까 싶고... 그러다가 이 앱을 알게 되서 횡설수설일 수도 있지만 글을 적게 됐습니다.. 제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제 자신에 대해서 확신이 없어요 최근에 엄마와 대화를 하는데 제가 어릴적엔 할 말 잘하고 당차고 활기찬 성격이라 걱정할 일이 없겠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제 모습을 보면 너무 걱정된다고 하십니다 저도 제 자신이 바뀐것같다고 생각해요.. 원래는 좀 활기차고 할말이 있으면 잘하고 자신감 넘치고 사람들과 관계를 쌓는 것을 좋아했어요 하지만 스무살이 된 저는 새로운 환경을 두려워하고 소극적이고 내성적이고 해줄 수 있는 능력도 없으면서 no라고 할 줄 모르는 yes맨이 되버렸어요 굉장히 무기력하고 모든일에 귀찮음을 느끼고 무료한 생활을 싫어하면서 새로운 상황에 부딪히는건 꺼려하는.. 정말 모순된 성격이 되버렸어요 이런 제 자신이 너무 싫어서 성격을 바꾸려고도 해봤지만 상황이 ***오면 결국 그대로더라구요... 어렸을때 모든 사람한테 사랑받고 싶었던 그 마음이 아직도 남아있는건지 제 자신의 생각과 의사표현을 하기전에 늘 남의 눈치를 보고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저 사람이 싫어 하지 않을까? 내가 저 사람 심기를 건드려서 저 사람이 나중에 뒤에가서 내 욕을 하진 않을까? 하나부터 열까지 안해도 되는 걱정을 달고 살고 누가 제 욕을 하는 건 아닐까 피해망상도 해요 그리고 누군가와 대면했을때 제가 마치 감정적인 약자가 된 느낌도 느껴요.. 미안하다는 말과 죄송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고 친한친구에게 조차 사소한 일도 다 사과하고 미안하다고 합니다 친구가 넌 뭐가 그렇게 미안하고 죄송하냐고 할 정도로요.. 이런 성격때문에 병까지 생겼습니다.. 정말 저는 이런 제 성격이 너무 싫고 고치지 못하는 제 자신이 경멸스러워요.. 저라는 사람이 제 안에 제가 다 무너져 내린것 같아요 그냥 완전히 산산히 부서져버린 조각같아요 점점 제 자신의 선택권을 스스로 포기하기 시작하니 정말로 제가 뭘 원하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어쩔땐 알면서 그 상황이 싫어서 너무 피하고 싶을때도 많아요.. 제 선택이 옳은지 모르겠고 제 선택은 다 틀린것 같아요 그냥 모든걸 다 남에게 맞추니 제가 뭘 원하는지 더 나아가 제가 뭘해야되고 어떻게 해야되는지도 모르는 의존적인 멍청이가 된 기분이에요..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하는데 저한텐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같아요... 자존감과 자신감이 모두 다 바닥인데 어떻게 일으켜야될지 모르겠어요.. 대학교에 들어가면서 더 심해진것 같아요 친한 친구들은 다 유명한 4년제 대학에 들어갔는데 저는 전문대에 들어갔거든요.. 거기서오는 자괴감과 박탈감... 원하지 않는 대학과 과에 들어갔는데 사회 부적응자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말을 못하고 친해지지 못하는게 너무 싫어요.. 애들이 저랑 말을 계속 잇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고 제가 못생겨서 뚱뚱해서 그런것 같고 자꾸만 눈치보고 그냥 아싸로 지낼까 싶고 새로운 사람들 만나기가 싫고 과톡도 안들어가고 싶어요.. 확인하기 싫고 어차피 제가 읽어도 저는 끼지도 못할 대화들 뿐이고 학교가도 다들 친구들 있는데 전 너무 애매해요 같이 다니는 애들은 있지만 같이 다니기만 할뿐 제가 노력 하지 않으면 언제든 절 버릴 사이에요.. 학교가는게 너무 싫고 그냥 집에만 있고 싶어요 아무도 만나지 않고 그냥 집에만 박혀 있고 싶어요.. 밖에 나가면 모든게 다 스트레스가 되서 절 괴롭히는 것 같아요... 애초에 원하지 않는 대학과 과인데 친구까지 못사귀니까 더 힘들고 괴로워요... 너무 횡설수설 하는 것 같네요.. 죄송해요.. 저도 제 자신을 잘 모르겠어요 제가 뭘 하고 싶은건지 왜 이렇게 무기력 한건지 왜 자꾸 우울해지는 건지 다시 일어서서 힘내고 싶은데.. 중학교때 진짜 자신감 가지고 성적도 잘받고 운동도하고 활기차게 살던때가 저한테도 있었는데.. 제 삶을 바꾸고 싶어요.. 엔젤님 이럴때는 정말 어떻게 해야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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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emin2
7년 전
안녕하세요. 새로운 환경이 두렵기만 하고 관계는 어렵기만 하고, 내 자신을 잘 모르는 이 상황이 혼란스럽고 힘들기만 하신가 봅니다. 어릴때는 안 그랬던 거 같은데 어느 순간 이렇게 소극적이고 적응을 잘 못하게 된 것인지 답답하기만 할테지요. 충분히 그럴 수 있어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누구나 모순적인 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이를 실행해내는 의지력이 부족하기도 하다보니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널리 쓰이기죠. 다른 사람에겐 합리적이고 옳은 조언을 잘 해주지만 막상 자기 일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보니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사람이기에, 인간이기에 불합리하고 모순투성이입니다. 완벽할 수 없어요. 실수도 많고 허점도 많지요. 그리고 감정을 지닌 사람이기에 이런 모습에 좌절하고 실망하고 답답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니 괜찮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조금 모순적인 부분들도, 부족한 부분들도, 내가 가진 그 모든 것들은 다 괜찮습니다. 인간이기에 누구나 조금씩 가질 수 있는 허점들입니다. 스스로에게 실수나 허점을 조금 허용해 주세요. 대인관계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착한' 사람이면 좋지요. 누구에게나 다 잘해줄 수 있으면 좋지요.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 자신입니다. 나를 잃어가면서까지 누구에게나 좋을 필요는 전혀 없어요. 그들에게 완벽한 모습을 보이려 스스로를 너무 옥죄이지는 말아요. 좀 부족한 모습을 보여도, 실수해도, 못난 모습을 보여도 괜찮습니다. 나도, 그들도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이니까요. 아무리 틀리더라도, 잘못되더라도 내 인생의 선택은 스스로 하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사소하고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씩 시작해보는 겁니다. 돌아가게 되더라도, 실수가 있더라도 내가 선택했기에 의미가 있는 것이고, 나의 선택을 스스로 결정하고 이를 책임지는 과정에서 나의 자존감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자존감은 남이 높여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로지 나 자신만이 높일 수 있지요. 남으로부터 인정을 받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나를 인정하고 가치롭게 여길 때 가능합니다. 스스로 가치있게 여기는 것들을 생각해보고 실천해 보세요. 예를 들어 지하철에서 노약자나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하거나,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등의 작은 행동들도 자존감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자존감을 높이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일은 결코 단기간에 쉽게 이루어내기 어렵습니다. 계속 끊임없이 자신을 돌이켜보고 알아가고 믿음을 가져 나가면서 조금씩 다져나가야 하는 인생의 한 과제이지요. 어린 시절에는 가지고 있던 자기 확신이 점점 흐릿해지는 느낌, 자존감도 자신감도 떨어지는 느낌은 이상한 게 아닙니다. 본인이 살고 있는 세상이 지금처럼 앞으로도 점점 커지는 순간이 나타날 것이고 해*** 않았지만 하게 되는 역할이 늘어나거나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됨에 따라서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뭘 해야 하는지 조차 혼란스러운 순간이 올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일수록 불확실한 것을 견디는 능력을 키우고 자기중심을 잘 잡아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이상은 무엇이고 현실은 무엇인지, 그 사이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서는 뭘 해야 하는지... 힘들겠지만 자신과 마주해 보세요. 스스로 토닥토닥 위로도 건네고 정말 하고 싶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차근차근 알아가 보세요. 그 여정의 곁은, 마인드카페가 늘 지키겠습니다. #자존감 #관계 #거절 #미움받을용기 #모순 #불완전함 #나를찾아서 #자신감 #정체성 #신입생 #과도기 #자기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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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oru
· 7년 전
엔젤은 아니지만 저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하고싶네요. 저도 비슷한 상황이 있어서(마카님보다 약할거 같지만) 제 방법도 써보고 싶었어요. 저는 현재 제 모습에 어느정도 만족하면서 살고있어요. 웃으며 밝게 살려고 하고있고, 대화에도 참여하려고 하고 있네요.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일부러 생각을 바꾸려고 했어요. 학교에서 하는 프로그램에 일부러 참여하고, 학과가 안맞으니 더 다른 프로그램을 다녔던거 같아요. 그러면서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점점 변화가 오더군요. 미카님께서 성격을 바꾸려고 하시다가 상황이 ***오면 그대로 된다는 것에 대해서도 공감합니다. 사람의 성격은 쉽게 바꾸지 못해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가진다면 언젠가는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살쪘다고 해서, 못생겼다고 해서 욕먹을 사람은 없습니다. 마카님은 마카님이에요. 다른 사람에게 맞추려고 하지 말아주세요. 그러면 그럴수록 더 힘들어지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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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eNA0245
· 7년 전
지금의 저랑 비슷하신 것 같아요,그냥,,,제가 이겨내고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자면,좋아하는 것을 만들어보세요.음악이든,게임이든,그 어떤것이라도,좋아하는 일에 정신을 쏟다보면 나름 버틸수 있게 되더라고요,,,,힘내세요,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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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oo3579
· 7년 전
마카님 저도 오늘 이 고민 때문에 울면서 퇴근했어요.. ㅠㅠ..... 힘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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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khail
· 7년 전
마카님.... 저는 더 나이가 많지만... 같은 고민을 하고있어요 저역시 방황하고있지만 히든싱어에서 김진호씨가 한말을 남기고싶어요(정확하진않는데) -요즘에는 알맹이를 중요시하지않는다 보이는 포장을 중요시하고 알맹이는 보려하지않는다 알맹이가 있는 음악을 하고싶고 그렇게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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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dolbom
· 7년 전
저도 비슷한 아픔이있었어요 어릴적부터 집사정이 좋지않았고 남매들사이에서 폭력도 심했죠 전 중학교 일학년때처음으로 심리상담부터 심리치료까지 다 해봤어요 나아지는건 없었죠 단체생활에 적응을 못하는건 당연했고 한명이라도 표정이안좋으면 나때문인건가 내가 잘못했나라는 생각에 안절부절못했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웃으면서 지나가면 날 비웃는것같았어요 당연히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친구를 사귀는것도 힘들었구요 그래서 초등학교 중학교 때 친구는 단 한명도없어요 정말 자살기도도 많이했고 방황도 많이했는데 딱 저도 20때 그쪽같은 생각을 많이했어요 난 왜 이렇게사나 성격이왜이럴까 고치고싶다 죽고싶다 그러다가 결심한게 전 저를 아는 사람들이 있는곳에서는 바뀌기힘들겠구나 라는 생각에 무턱대로 혼자 자취를 시작했어요 타 지역에서 공부도하고 알바도 하고 사회생활도 하기 시작했어요 옛날엔 숨도 잘 못쉬었어요 숨이 턱턱막히고 숨이 안쉬어졌었죠 지금은 완벽히 좋아지지는 않았지만 훨 밝아지고 행복해요 언제가는 행복이 온다는 거 잊지말고 기죽지말고 눈치***마요 인생한번 뿐이잖아요 예쁘게 살아요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