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21살로 미국에서 경영대학원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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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안녕하세요, 현재 21살로 미국에서 경영대학원을 재학하고 있는 유학생입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아무 문제 없어 보이는 단란한 세 가족이지만 집 안에서는 무슨 일이 생길지 아무도 모를 정도로 예측불가인 상황이네요. 저는 외동으로 자라서 부모님 두분과 꽤나 친한 편입니다. 비록 제가 어린 시절에는 부부싸움도 자주 있었지만 제가 유학을 다녀온 후 많이 줄어들고 두 분다 성격이 더 유순해지셨습니다. 전 그래서 다 괜찮은 줄 알았죠. 근데 생각보다 아니더군요. 여름방학이라 두달 가량 한국으로 들어오게 되었는데 무슨 일인지,, 아빠는 밤마다 술을 드세요. 평소에는 괜찮다가 술을 드시면 분노조절이 잘 안되시는지 뭔지 그냥 넘길만한 것도 소리지르고 물건을 던지는 모습을 목격하게 됐네요. 저희 엄마는 아빠의 그런 모습을 보고 진절머리가 난 건지, 엄마는 외도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어쩌다 카톡내용을 봐버렸거든요. 아빠는 엄마의 외도 사실을 모르시고요. 현재 남자친구하고 제 절친에게만 털어놓은 상태인데, 그냥 마음 한구석이 너무 쑤시고 잊을만하면 불현듯 생각이 나서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인 것 같습니다. 저 사실을 알고 난 후, 전 부모님께 실망도 했지만 조금 어색해진 부분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티를 내지는 않지만 티 안내는 것도 은근 힘들더군요. 몇 일 뒤면 다시 미국으로 가는데 이렇게 반가운 적은 없습니다. 우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지만 그냥 이대로 가만히 상황을 지켜보는게 맞는지 잘 모르겠네요. 이렇게라도 말하지 않으면 정말 머리가 터질 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충격이 큰 탓인지 많이 예민해져서 친구들의 사소한 말이나 행동에도 몇 번 더 생각해보고 되뇌이게 되네요. 하하,,, 가족때문에 힘드신 모든 분들,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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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Day365
· 7년 전
따로 살고 계셨기에 잘 지내고 계신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숨겨졌던 실상을 알게되어 아마 마카님께서 충격도 크고 실망도 하셨던것같습니다. 게다가 아마 그것은 마카님께 계속해서 생각이 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이들고 물론 돌아가면 생각은 덜 날것이라 생각이 들지만 연락을 하게되어도 문득 떠올리실것같습니다. 말하는것이 편하실것같다면 각각 따로 이야기를 하셔야할 것같고 어머니께 사실 안다고 같이 노력해보자고 이야기하시고 아***께선 술로 인해 폭력적인 성향이 지속적으로 보이신것같으셔서 치료가 조금은 필요하지않나 싶습니다. 그리곤 사실 이 상황이 정리되어도 어색함은 바로나아지기 힘드실거란건 마카님도 아실것이라 생각이듭니다. 하지만 모두가 노력한 수 있고 노력해야될 부분이라 생각이들고요! 그리고 마카님 잘못이 아니에요. 비록 충격받으시고 조심스러워진 부분은 이해가되나 마카님으로 인해 발생된것이 아니며 서로 문제가 있으신 상황이시기 때문에 잘 이야기해보시는것도 좋을 것같습니다. 무엇보다도 21살에 해외에서 공부하시고 그러신것도 쉽지않으실텐데 이러한 상황속에서도 가족때문에 힘든분들은 응원하시는 마카님이시기에 생각이 참 깊은분이신것같아요! 잘 해결되셔서 좋은 일들이 더 가득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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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GoodDay365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한 번 말씀을 드려볼까 했으나 부모님 두 분 다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시고 개선하시려는 편은 아니신지라 많이 망설여져 우선은 지켜보기로 했습니다만 상황이 악화된다면 진지하게 말씀드리는게 맞겠지요? 자식으로서의 도리를 하고 싶으면서도 한 편으로는 부모님께서도 각자의 인생이 있으신건데 제가 개입함으로써 더 상황을 안좋게 만드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