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항상 사랑을 주고 싶어했다. 연애를 하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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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나는 항상 사랑을 주고 싶어했다. 연애를 하고 싶어했고 상대방에게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왜 그렇게 온전하던 정신이 사랑만 시작하면 일을 그만두는지.. 지금 나는 또 한 번의 연애를 끝내려고 한다. 3년 가까이 사귀었고 결혼얘기까지 나왔지만 나는 더 이상 이 관계를 지속할 수 있는 힘이 없다. 그 사람과 같이 있어도 있지 않아도 나는 빠싹 말라갔다. 숨도 잘 쉬어지지 않았다. 나를 위해 긴 연애를 끝내기로 마음 먹었다. 그런데 그 순간 나는 또 다른 연애 상대를 찾고 있었다. 내 지친 마음을 위로받고 싶어했다. 사랑받고 특별해지고 싶다가도 내 초라한 외모를 보면 마음이 우울해진다. 얼굴은 커다랗고 살이 쪘다. 다리도 굵다. 나는 과연 또 누구한테 사랑받을 수 있을까. 그러다가 양악 수술을 검색하던 중에 문득 깨달음이 있었다. 왜 나는 사랑을 받고 싶어할까? 왜 사랑을 받지 않으면 마음이 텅 비어버릴까? 이유는 간단했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방치해 두고 있었다. 아주 오래전 부터 나는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다. 사랑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나에게 함부로 대했다. 그렇게 1년 1년이 쌓여 지금의 내가 된 거겠지.. 이제 나는 내일이면 혼자가 될 것이고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내가 나를 사랑할 수 있게 될까? 이제 상처로 끝나는 관계는 그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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